1. 말씀묵상
고린도 교회는 사도바울이 2차 선교여행 때 개척한 교회였습니다. 바울은 원래 2차 선교여행을 고린도가 있는 유럽으로 가려 하지 않았고 소아시아의 중심도시였던 에베소에 가서 복음을 전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성령님께서 에베소로 가는 것을 막으시고 유럽으로 건너가게 하셨습니다. 바울은 순종하여 유럽으로 건너가서 북쪽 마케도니아 지방과 남쪽 아가야 지방을 다니며 전도하다가 고린도까지 이르게 됩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일생의 동역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만났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복음 전도의 드림팀을 이루게 됩니다. 바울과 실라, 디모데, 그리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만나서 동역하게 됨으로써 복음전파가 폭발력을 가집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1년 6개월을 머무릅니다. 그 기간 동안 고린도교회는 날로 부흥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2차 선교여행을 마무리하고 3차 선교 여행을 위해서 안디옥에 가서 선교보고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그 동안 바울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3차 선교여행의 목적지 에베소에 머무르게 합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에베소에 머무르면서 개척사역을 먼저 준비합니다. 그 과정에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아볼로라는 젊은이를 만납니다. 아볼로는 요한의 세례만 아는 사람이었으나 언변이 좋고 실력있는 젊은이였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아볼로를 불러서 복음의 깊은 뜻을 전하고 복음 안에서 성장하도록 도왔습니다. 그 후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아볼로를 고린도 교회로 파송하여 바울의 후임 목회자가 되도록 합니다. 고린도교회는 바울의 뒤를 이은 아볼로를 통해서 더 많이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렇게 겉으로 보기에 고린도교회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많은 문제가 있다는 소식이 바울에게 들려왔습니다. 이 소식은 고린도 교회를 개척한 바울을 아프게 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써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거의 2000년 전에 일어난 교회 문제이지만 고린도 교회의 문제는 그때 그들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오늘 이 땅 위에 있는 교회들도 그 옛날 고린도 교회와 다를 바 없는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 교회에 주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린도 교회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분열이었습니다. 10절과 11절입니다.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내 형제들아 글로에의 집 편으로 너희에 대한 말이 내게 들리니 곧 너희 가운데 분쟁이 있다는 것이라”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분쟁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바울은 결론부터 제시합니다.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마음을 가지고 온전히 합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교회가 무엇 때문에 분열되었습니까? 12절 말씀입니다. “내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한다는 것이니” 고린도 교회는 네 파로 분열되어 있었습니다.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입니다. 왜 이렇게 분열되어 있었을까요? 어떤 사람들은 고린도 교회의 개척 목회자인 바울을 추종했고,어떤 사람들은 후임 목회자 아볼로를 추종하고 있었고, 또 어떤 사람들은 바울과 아볼로가 아닌 예루살렘 교회의 위대한 사도 베드로를 추종하는 자들이 있었으며 어떤 사람들은 나는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고 그리스도만 따르겠다고 선언한 자들이 있었습니다.
교회가 왜 이렇게 사람을 중심으로 분열되는 것일까요? 지도자들에게도 문제가 있고 성도들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 성도들은 영적 지도자들을 궁극적으로 따르고 추종할 대상으로 바라보아서는 안됩니다. 지도자를 통해서 하나님을 바라봐야 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봐야 하는데 영적 지도자에게 멈추어 버립니다. 성도들이 좋아하는 취향을 따라 이 사람을 따르는 집단과 저 사람을 따르는 집단이 교회에서 분쟁하는 것은 최악의 상황입니다.
또한 영적 지도자들은 성도들의 마음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스타가 되려는 교만을 버려야 합니다. 오늘 이 시대 교회의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가 스타 목사들을 양산하는 것이고 목회자들은 그런 현상을 즐긴다는데 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추종할 대상이 될 수 있습니까? 목회자는 성도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사명을 받은 자들이고 성도들은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따라야 합니다. 바울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13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냐 바울이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바울의 이름으로 너희가 세례를 받았느냐” 이 말이 정답입니다. 그리스도는 나눠지지 아니하였으며 바울이 십자가에 못 박힌 적도 없고 바울의 이름으로 사람들이 세례를 받은 적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나 아볼로나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일꾼일 뿐 따르거나 추종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성도들이 지향해야 될 점은 바로 그리스도라고 말했습니다. 왜 사람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가 성장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을까요? 우리가 평생 동안 믿음생활 해도 예수 그리스도의 발뒤꿈치도 따라가지 못할 것인데 바울은 왜 성도들의 지향점을 예수 그리스도로 정했을까요? 사람을 목표로 하면 그 사람이 넘어지면 나도 넘어집니다. 그 사람이 실족하면 나도 실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우리의 영적인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영적 목표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밖에 없습니다. 오늘 이 시점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누구를 따르고 계십니까? 나를 인도하는 영적인 지도자를 따르고 계십니까? 성도들 중에 믿음 좋은 장로님, 권사님을 따르고 계십니까? 사람을 따르지 마시고 그 사람 너머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야 합니다.
바울은 성도가 따라가야 할 지향점이 십자가임을 말씀합니다. 18절 말씀입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십자가가 하나님의 능력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십자가만 따라가야 합니다. 사람은 능력을 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서 역사하는 것일 뿐 사람은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됩니다. 예수님께서 변화산상에서 모세와 엘리야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모세와 엘리야, 그리고 예수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세 분 다 무덤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왜 모세와 엘리야 예수님의 무덤을 남겨두지 않았을까요? 만약 무덤이 남아 있었다면 순례자들로 항상 붐볐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모세의 무덤과 엘리야의 무덤, 예수님의 무덤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우상 숭배하듯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이런 타락한 본성을 아시고 무덤 자체를 아예 없애셨습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사람은 살아서나 죽어서나 숭배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십자가의 능력 한 가지만 붙들고 살아갈 때 교회가 하나 되고 우리 믿음도 분열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살아가시면서 십자가의 능력만 붙들고 그 능력을 통해서 온전히 새롭게 되기를 소망하는 믿음의 백성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사람을 따르지 않고 십자가를 바라보겠습니다.
2) 교회와 가정 공동체가 주님만 바라보도록 인도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주님 사랑 안에 거하며 사람이 아닌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바라보기 원하오니 성령으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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