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역대상 19장) 어리석은 암몬왕 하눈
2018-05-24 06:43:06
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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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씀묵상

어린아이들은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졌습니다. 들리는 대로 듣고 보이는 대로 보고 생각나는 대로 말합니다. 좋으면 좋다 말하고 싫으면 싫다고 말하고 가지고 싶으면 가지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순수하고 깨끗한 영혼을 가진 어린아이들이 자라면서 음모론에 눈을 뜨게 되면서 세상이 복잡하다고 느낍니다. 누군가 선의를 베푸는 것을 보고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나에게 악을 행하는 것을 보고도 그 사람의 문제라고 여기지 않고 배후 세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모든 문제를 음모론에 기초해서 받아들이면 세상을 뒤틀어 생각하는 꼬인 사람이 됩니다. 아마 우리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개인으로도 그런 인생을 사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분이 공동체의 지도자라면 그 공동체는 그로 말미암아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나오는 암몬의 왕 하눈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은 1절과 2절에 있습니다. “그 후에 암몬 자손의 왕 나하스가 죽고 그의 아들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 다윗이 이르되 하눈의 아버지 나하스가 전에 내게 호의를 베풀었으니 이제 내가 그의 아들 하눈에게 호의를 베풀리라 하고 사절들을 보내서 그의 아버지 죽음을 문상하게 하니라 다윗의 신하들이 암몬 자손의 땅에 이르러 하눈에게 나아가 문상하매”

다윗은 십 수 년 동안 광야에서 쫓겨 다니는 삶을 살았습니다. 사울의 칼날을 피해서 쫓겨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암몬의 왕 나하스도 다윗을 도운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이 왕이 되고 난 이후에 암몬의 왕 나하스가 죽음을 맞게 됩니다. 다윗은 비록 이방의 왕이었지만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뒤를 이어 왕이 된 하눈에게 조문 사절을 보냅니다.

다윗은 선물과 함께 조문 사절을 보냈습니다. 이것은 다윗의 선한 의지이며 호의였습니다. 하눈이 그대로 받으면 그뿐입니다. 감사로 받고 고맙다고 하면 끝날 문제입니다. 하지만 하눈은 그렇게 받지 못했습니다. 3절입니다. “암몬 자손의 방백들이 하눈에게 말하되 왕은 다윗이 조문사절을 보낸 것이 왕의 부친을 존경함인 줄로 여기시나이까 그의 신하들이 왕에게 나아온 것이 이 땅을 엿보고 정탐하여 전복시키고자 함이 아니니이까 하는지라”

방백들은 이렇게 왕을 흔들어놓고 있습니다. 왕은 이 말을 옳게 여겼습니다. 하눈은 하지 말아야 될 일을 하고 말았습니다. 다윗 왕의 조문 사절로 온 사람들의 수염을 깎아 버리고 옷을 잘라서 엉덩이가 드러나게 해서 돌려보낸 것입니다. 외교적 임무를 띤 조문 사절에게 이렇게 했다는 것은 다윗과 이스라엘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습니다.

​다윗은 사절단에게 수염이 자랄 때까지 여리고에 머물게 하고 요압 장군을 시켜서 암몬을 정벌하게 했습니다. 암몬뿐만 아니라 암몬을 도와주었던 아람의 군대까지 함께 멸절당하는 큰 비극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물론 암몬의 왕 하눈이 뒤틀려있는 사람이지만 좀 더 더 깊은 이유를 찾는다면 암몬 왕 하눈에게는 역사 인식이 없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과거에 자기 아버지 나하스와 다윗이 어떤 관계였는지에 대한 생각이 없었습니다. 왕으로서는 치명적인 결함입니다. 과거가 어떠했는지를 모르면 오늘 현재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오늘 현재 모습을 바로 볼 수 없다면 미래의 모습도 담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과거에 아버지와 다윗의 관계를 깊이 공부하지 못한 그의 무지가 많은 백성을 죽음으로 몰고 갔습니다.

오늘 우리가 현실을 제대로 살지 못하고 좌표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역사 공부를 하지 않아서입니다. 하나님이 내 인생에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우리가 힘들 때 어려울 때 하나님은 어떤 도움을 주셨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오늘도 어려움 가운데에서 다른 길을 찾지 않고 하나님만 찾을 것입니다. 부디 과거에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셨던 역사의식을 분명히 가지고 오늘과 미래에 대한 방향을 잡아가시는 주의 백성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또한 하눈이 잘못된 것은 일이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즉시 돌이키지 못했다는데 있습니다. 방백들의 말에 휘둘려서 조문 사절의 수염을 뽑고 의복을 잘라버렸다 할지라도 이것이 다윗에게 실수한 것임을 깨달았다면 그때라도 엎드려 잘못을 빌어야 했습니다. 그랬다면 다윗이 암몬을 멸절시키는 데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눈은 잘못을 깨달았을 때 즉시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고 갈 때까지 가버렸습니다. 오늘 본문 6절과 7절입니다. “암몬 자손이 자기가 다윗에게 밉게 한 줄 안지라 하눈과 암몬 자손은 더불어 은 천 달란트를 아람 나하라임과 아람마아가와 소바에 보내 병거와 마병을 삯 내되 곧 병거 삼만 이천 대와 마아가 왕과 그의 군대를 고용하였더니 그들이 와서 메드바 앞에 진 치매 암몬 자손이 그 모든 성읍으로부터 모여 와서 싸우려 한지라”

이렇게 어리석은 짓을 했습니다. ‘다윗에게 밉게 한 줄을 안지라’ 그랬다면 잘못을 회개하고 엎드려야 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때로는 잘못할 수도 있습니다. 판단을 잘못해서 일을 그르칠 때도 있습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잘못이었음을 깨달았을 때 즉시로 돌이키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다윗과 암몬 왕 하눈의 차이는 바로 이것입니다. 다윗이 밧세바와의 사건에서 하나님 앞에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을 때 그는 철저하게 회개하고 돌이켰습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왕 하눈은 잘못을 깨달았을 때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심산으로 끝까지 치달았습니다.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잘못을 깨닫게 하신다면 돌이키고 회개하시고 주님 앞으로 돌아오는 귀한 은혜를 가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께서 도우신 기억을 가지고 살겠습니다.

2) 잘못을 깨달았을 때 즉시 돌이키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역사의식과 회개를 분명히 기억하며 실천하며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결단하오니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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