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에스라 3장) 성전을 재건하는 사람들
2018-08-01 06:51:28
정지훈
조회수   1939

1. 말씀묵상

처음 하는 일은 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영광이기도 하지만 처음 시작하는 일이기 때문에 막막하기도 하고 고생스럽기도 합니다. 개척자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역사에 그 이름을 아로새기지만 실제 개척자가 걸어간 길은 말할 수 없는 고생이 그 안에 묻어 있다 하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회사를 세울 때도 1세대 회사 경영자들이 고생했던 것은 말로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2세대, 3세대들이 1세대 어른들에 대한 존경과 경의를 가집니다. 교회를 세울 때 처음 고생했던 어른들을 지금의 성도들은 기억해야 하고 그 수고에 대한 감사를 표현해야 하는 것입니다.

​옛날 유대인들이 포로에서 해방되어 본토로 돌아와서 성전을 재건할 때 그 수고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황폐화된 예루살렘, 이방인들의 발에 짓밟힌 그 땅을 새롭게 재건하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에스라의 고증에 의해서 그 당시 유대인들이 얼마나 수고해서 성전을 재건했는지 생생하게 보고 읽고 느끼고 있습니다.

바사왕 고레스의 칙령에 따라서 70년 포로생활을 끝내고 그들은 귀환했습니다. 귀환한 성도들이 가지고 있었던 유일한 소망이자 사명은 성전을 재건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자신들이 먹고 살 터전도 변변치 않은 상태에서 본토로 돌아왔기 때문에 자신들의 생업과 삶을 제쳐두고 성전을 먼서 세운다는 것은 만만하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다.
 
그들이 돌아온 후 유대인들의 첫 번째 절기가 되었습니다. 유대 달력으로 일곱째 달이 되었습니다. 유대 달력 일곱째 달에는 절기들이 몰려있습니다. 대속죄일, 나팔절, 그리고 초막절이 있습니다. 그 달이 되자 그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예루살렘으로 몰려왔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각자의 성읍에 살았더니 일곱째 달에 이르러 일제히 예루살렘에 모인지라”

일곱째 달이 되자 그들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약속이나 한 듯이 동시에 일어나서 예루살렘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약속을 정하고 독려하고 격려해서 모인 것이 아니라 서로가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일곱째 달이 되자 예루살렘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예루살렘에는 성전은 없었고 기초 공사조차도 이루어지지 않은 황량한 벌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모여서 대속죄일, 나팔절, 초막절 행사를 위한 기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도자들이 하나님께 모여 번제로 자신을 정결하게 합니다. 2절 말씀입니다.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와 그의 형제 제사장들과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그의 형제들이 다 일어나 이스라엘 하나님의 제단을 만들고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율법에 기록한 대로 번제를 그 위에서 드리려 할새”

이들은 지도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에 보면 어떤 절기를 지키든지,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려하든지 먼저 지도자들이 하나님 앞에 성결하게 되고 그 다음 정해진 일을 하라고 되어있습니다. 이들도 대제사장 예수아와 총독 스룹바벨과 그 외에 제사장들, 지도자들이 먼저 하나님께 와서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있습니다. 성전이 없었기 때문에 임시로 하나님께 제사드릴 제단을 만들어서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도착한 백성들이 함께 모여 초막절 예배를 드립니다. 4절입니다. “기록된 규례대로 초막절을 지켜 번제를 매일 정수대로 날마다 드리고”

귀환한 유대인들은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말씀을 일점일획도 어기지 않고 하나님께 초막절 규례를 지켜 드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들의 회복된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일은 격세지감입니다. 70여 년 전,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서 완전히 망할 때만 하더라도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선지자 예레미야가 “너희는 이집트도 의지하지 말고 바벨론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해야 살 수 있다”고 그렇게 외쳤는데도 그들은 이집트와 바벨론 사이에서 줄타기 하다가 완전히 망해버렸습니다. 그런데 나라를 잃고 70년의 포로생활을 하고 나니 예배가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흔적도 없이 타버린 성전 터 위에서 임시로 제단을 만들어서 다시 하나님께 초막절을 지키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다시 돌아온 처음 신앙인들의 모습입니다.

잃고 난 후에 감사를 회복하는 인간의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누리고 있을 때는 성전이 얼마나 소중한지 몰랐는데 불타고 잃고 나서 터도 남지 않은 그곳에 와서 다시 초막절 규례를 하나님의 말씀대로 지키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줍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신앙의 자유와 평안과 평화는 있을 때 잘 지켜야 되는 것임을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다시 한 번 교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미 우리에게 주신 복이 얼마나 놀랍고 크고 값진 것인지 깨닫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다시 세어 보시고 감사하는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제 귀환한 유대인들이 초막절 규례를 잘 지킨 후 본격적으로 성전재건 공사를 이루어 갑니다. 8절 말씀입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에 이른 지 이 년 둘째 달에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와 다른 형제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무릇 사로잡혔다가 예루살렘에 돌아온 자들이 공사를 시작하고 이십 세 이상의 레위 사람들을 세워 여호와의 성전 공사를 감독하게 하매”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터에 이른지 일 년이 지나고 그 이듬해 둘째 달에 드디어 성전의 기초를 쌓는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이제 다시 하나님의 성전을 세운다는 그 벅찬 감동과 감격이 이들에게 있었습니다. 그 감동과 감격을 11절과 12절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찬양으로 화답하며 여호와께 감사하여 이르되 주는 지극히 선하시므로 그의 인자하심이 이스라엘에게 영원하시도다 하니 모든 백성이 여호와의 성전 기초가 놓임을 보고 여호와를 찬송하며 큰 소리로 즐거이 부르며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나이 많은 족장들은 첫 성전을 보았으므로 이제 이 성전의 기초가 놓임을 보고 대성통곡하였으나 여러 사람은 기쁨으로 크게 함성을 지르니”

당시의 감격이 문자 그대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성전을 재건하는 기초 공사가 시작되자 백성들은 함께 모여 찬양함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찬양만으로도 자신의 감정을 모두 표현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솔로몬의 성전을 본 사람들이었습니다. 성전이 불타고 내려앉고 성전에 있는 각종 금은보화들과 그릇들을 다 빼앗기는 것을 본 사람들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이 망하는 것을 본 사람들이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의 침략으로 나라가 망하는 것을 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대성통곡하였습니다.

이들의 눈물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솔로몬 성전이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웠는데 우리가 그 성전을 믿음으로 지키지 못했고 하나님 아버지를 잘 섬기지 못해서 70년간 포로살이를 했다는 회한과 후회의 눈물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기회를 주셔서 이 폐허 위에 성전을 세우도록 하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눈물이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에서 떠나지 않겠다는 결단의 눈물이었습니다.

우리는 후회의 눈물을 흘려서는 안 됩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이미 교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라가 독립된 나라가 있을 때 나라에 충성하고 나라를 굳게 지켜야 될 의무가 있는 사람들이고 성전이 아름답게 서 있을 때 성전을 사랑해야 될 사람들이고 가정이 있을 때 가정을 잘 지켜야 될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과 은총을 잘 기억하시고 오늘 하루도 감사와 감격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이미 주신 축복을 감사하며 잘 지켜나가겠습니다.

2) 후회의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 다시 성전을 재건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을 기억하며 오늘도 새롭게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도록 길을 열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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