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좋은 기업은 어떤 기업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기업을 연구한 기업 보고서가 책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좋은 기업이라고 하면 인재가 많고 생산성이 높은 기업, 직원들의 복지가 좋은 곳을 생각할 텐데 그 보다 앞서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기업의 분위기였습니다. 기업의 좋은 분위기가 생산성을 높이고 직원들을 협력하게 하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보고입니다.
상명하복의 문화가 아니고 서로 간에 소통하고 어떤 내용이든지 편하게 말할 수 있고 사적인 문제도 회사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충분히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이 좋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우리의 영적인 부분으로 가지고 와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로 적용해 봅시다. 신앙생활의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우리 자신의 분위기, 즉 관계가 좋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열매에만 집중하는 것은 관계를 방해합니다. 하나님과 깊은 인격적인 관계가 좋은 열매를 보장할 것입니다.
사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신앙 생활하는 것만큼 괴로운 것은 없습니다. 새벽 제단을 쌓는 것도 누가 시켜서 한다면 매일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새벽을 깨우며 기도하는 것이 즐겁고 가장 가치 있는 것이라 여겨져야 우리는 좋은 열매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과 깊은 인격적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이어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죄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 죄가 가로 막혀 있으면 왠지 모르게 불편하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죄 문제가 사라지고 죄를 온전히 해결해야 그 다음 진도를 나갈 수 있습니다. 걸림돌이 없기 때문 입니다.
본문의 에스라도 역시 같은 문제에 직면해있습니다. 2차포로 귀환자들을 이끌고 예루살렘에 입성했습니다. 부푼 꿈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성전에 들어가서 말씀으로 가득 채우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영의 말씀을 공급해 주겠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에스라보다 먼저 귀환해서 성전을 건축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실상을 보고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1절과 2절 말씀입니다. “이 일 후에 방백들이 내게 나아와 이르되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이 땅 백성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가나안 사람들과 헷 사람들과 브리스 사람들과 여부스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모압 사람들과 애굽 사람들과 아모리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행하여 그들의 딸을 맞이하여 아내와 며느리로 삼아 거룩한 자손이 그 지방 사람들과 서로 섞이게 하는데 방백들과 고관들이 이 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다 하는지라”
1차포로 귀환자로 온 사람들, 그 중에 지도자급에 있는 사람들, 방백들과 고관들이 이방 결혼을 하고 아무 문제없이 버젓이 살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일이요 율법에도 이렇게 하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과 통혼하고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런 일을 행하고도 버젓이 성전 출입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그는 깜짝 놀라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에스라는 이런 상태에서 성전에서 율법을 전하는 설교를 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죄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말씀의 씨앗을 뿌려도 공중의 새가 먹어버릴 것이고 그 말씀의 씨앗은 자라지 못하고 뿌리를 내리지 못할 것입니다.
옥토로 만들지 아니하면, 그 땅을 개간하지 아니하면, 쓴 뿌리를 제거하지 아니하면 그 곳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자랄 수 없습니다. 에스라는 그것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먼저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5절과 6절입니다. “저녁 제사를 드릴 때에 내가 근심 중에 일어나서 속옷과 겉옷을 찢은 채 무릎을 꿇고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들고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
에스라가 먼저 하나님 앞에 회개기도를 드립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그가 민족의 대표자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지도자이기 때문에 백성들의 죄를 끌어안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 옛날 모세가 죄 지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엎드렸던 것처럼 에스라도 아무 잘못이 없지만 하나님께 엎드려 이 백성의 죄를 사해달라고 구합니다.
오늘 우리가 이 말씀을 통해서 마음에 새겨야 될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 전에 먼저 관계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사모합니다. 그러나 은혜 받기 전에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 돌부리가 가로놓여 있는지, 쓴 뿌리가 있는지 살피고 뽑아내고 제거해야 그 다음에 씨를 뿌리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아무리 좋은 씨를 뿌리고 아무리 노력한다 하더라도 사탄이 와서 삼켜버릴 것입니다.
우리 삶을 살피고 바르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의 옥토 밭에 하나님께서 말씀의 씨앗도 뿌려주시고 은혜도 주셔서 많은 열매 맺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그런 귀한 은혜 받아 누리는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성과와 열매보다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겠습니다.
2) 관계를 방해하는 죄 문제를 해결하고 정결한 삶을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열매와 성과보다 성결을 원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아가도록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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