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나훔 1장) 집행유예를 받은 사람들
2020-07-29 06:50:00
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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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씀묵상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다수 나라 형법에는 집행유예 제도가 있습니다. 정상이 참작되거나 징역 3년 이하의 형을 받는 경우에는 상황과 정황을 고려해서 형 집행을 유예해 주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만약 집행유예 기간에 또 다시 죄를 범하거나 더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경우에는 집행유예가 취소되고 복역을 해야 합니다. 거기에 덧 붙여 대부분의 경우에는 가중처벌을 받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법원의 관용을 악용한 사람들을 엄벌로 다스려서 사회적 기강을 확립하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집행유예는 나와는 상관없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습니까?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마음속에 우상을 두고 섬기는 것이 일상이었고 우리가 행한 죄악은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큼 심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선하시고 인자하셔서 즉시 심판하지 않으셨습니다. 집행유예 하셨습니다. 기다리고 끝까지 인내하셨습니다. 우리는 형 집행이 일시적으로 유예된 은혜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갚으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집행유예 기간에 더 큰 죄를 저질러서 하나님을 고민하게 합니다. 오늘 그 심각한 죄를 짓고 있는 앗수르와 수도 니느웨가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나훔 선지자를 세우셨습니다. 나훔 선지자는 기원전 7세기에 유다에서 예언했던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나훔에게 앗수르와 수도 니느웨에 가서 그들의 죄악상을 소상하게 보고 하나님의 심판을 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니느웨는 나훔 선지자 1세기 전, 요나를 통해서 은혜를 입었던 도시였습니다. 요나는 기원전 8세기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요나는 싫었습니다.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께서 요나를 다시 니느웨에 데려다 놓습니다. 요나는 싫었지만 니느웨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외쳤습니다. 요나의 메시지를 듣고 니느웨 백성들은 왕으로부터 시작해서 백성들까지 굵은 베옷을 입고 회개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모습을 귀하게 보시고 심판을 유예하셨습니다. 그렇게 100년의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니느웨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입은 도시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또 다시 범죄합니다. 오히려 더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킵니다. 주변 여러 나라들을 괴롭혔습니다. 이전보다 더 악하고, 이전보다 더 강력한 발톱이 되어서 여러 민족을 복속시킵니다. 하나님은 앗수르와 수도 니느웨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십니다. 나훔 선지자를 세우시고 말씀하셨습니다. 2절과 3절입니다. “여호와는 질투하시며 보복하시는 하나님이시니라 여호와는 보복하시며 진노하시되 자기를 거스르는 자에게 여호와는 보복하시며 자기를 대적하는 자에게 진노를 품으시며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권능이 크시며 벌 받을 자를 결코 내버려두지 아니하시느니라”

하나님은 진노하시고 반드시 심판하시지만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내하시고 참으신다고 말씀합니다. 니느웨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은혜를 입은 적이 있었습니다. 어찌 니느웨 뿐이겠습니까? 우리도 역시 그렇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만약 우리의 행위를 따라서 때마다 심판하셨다면 지금 이 자리에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각 사람의 생각하는 것과 계획하는 것을 따라서 하나님께서 심판하셨다면 우리는 존재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길이 참고 기다려주셨습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총을 덧입고 살아가는 백성들이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기대어 살지 못하고 또 다시 범죄하는 인생이 되고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많은 백성들도 그랬습니다. 사사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보십시오. 그들의 삶은 죄악의 사이클 가운데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하나님은 주변 나라들을 일으켜서 이스라엘 백성을 치셨습니다. 이방이 그들을 압제합니다. 괴로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엎드립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사사를 세워서 그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랬다면 그들은 하나님을 떠나 살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또 다시 잊어버립니다. 하나님을 떠납니다. 하나님은 다시 심판합니다. 그런 반복되는 죄악과 심판과 회개의 사이클 가운데 살아가는 인생들이 그들이며 오늘 우리들입니다. 하나님은 집행유예 기간에 죄를 지은 니느웨 성의 심판을 앞두고 나훔을 통해서 강력하게 경고하십니다. 3절 하반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의 길은 회오리바람과 광풍에 있고 구름은 그의 발의 티끌이로다”

여호와의 길은 광풍에 있다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앗수르 사람들이 섬기는 신이 바람의 신이자 광풍의 신, 엔릴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엔릴이라는 신을 섬기는데 그 신은 무서운 회오리바람입니다. 엔릴이 한번 훑고 지나가면 남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이 섬기는 바람과 광풍의 신을 빗대어서 내가 일으키는 바람과 광풍을 너희가 한번 맞아 보겠느냐? 내가 일으키는 광풍을 맞으면 남는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4절을 보십시오. “그는 바다를 꾸짖어 그것을 말리시며 모든 강을 말리시나니 바산과 갈멜이 쇠하며 레바논의 꽃이 시드는도다”

하나님께서는 바다와 강물을 말리시는 분이십니다. 앗시리아, 특히 니느웨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핵심이었습니다.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주변에 있는 니느웨는 강이 주는 모든 혜택을 누리고 살았습니다.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은 그들에게 자랑거리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회오리바람과 광풍을 일으켜서 바다도 말리시고 강물을 말리십니다. 하나님의 강력한 심판이 니느웨 성에 임해서 너희들을 다 말라죽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나훔 선지자의 예언을 듣고 돌아와야 합니다. 하나님은 요나를 통해서 니느웨 성을 용서해주셨던 것처럼 지금도 돌아올 길을 한 번 더 열어주십니다. 7절을 보십시오. “여호와는 선하시며 환난 날에 산성이시라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자들을 아시느니라”

하나님은 여전히 그들에 대한 선한 마음을 갖고 계셨습니다. 집행유예기간에 악을 행했던 그들을 하나님은 다시 유예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나에게 피하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돌아오라. 절절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외치시는 하나님 앞에 니느웨 백성들은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것이 유일한 살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들은 나훔 선지자의 마지막 경고를 무시했습니다. 결국 기원전 612년 앗수르는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당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나훔을 통해서 말씀하셨지만 듣지 않았습니다. 이런 불행이 오늘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환경을 통해서,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설교 말씀을 통해서, 자연 만물을 통해서도 깨닫게 하십니다. 그때 마다 깨닫고 돌이키고 돌아오는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만약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고 돌아오지 않으면 심판의 칼을 뽑을 수밖에 없습니다. 집행유예기간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의 교만으로 뒤집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혜로운 백성으로 오늘 하루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의 사랑으로 집행유예 받은 인생임을 기억합니다.

2) 교만한 삶을 중지하고 은혜를 기억하며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집행유예를 받은 인생인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게 살아간 것을 회개하오니 정직한 영을 가지고 살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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