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사랑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문법적으로 명사이며 동시에 추상명사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랑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는 그 사랑이 행동으로 옮겨져야 의미가 있습니다. 먹을 것을 사 주든지 사랑한다고 말한 대상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랑이 표현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고 말해놓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그 사랑은 드러나지도 않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도, 연인들 사이의 사랑도 표현되고 행동으로 나타날 때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믿음도 마찬가지로 추상명사입니다. 하지만 믿음이 행위로 드러나지 않으면 죽은 믿음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행위로 나타난 믿음을 보시고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 계실 때였습니다. 주님이 가버나움 누구네 집에 계신다는 소문이 온 동네에 퍼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주님 말씀을 듣기 원하는 사람, 병 고침을 기대하고 모인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예수님은 몰려든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도를 전하기 시작하셨습니다.
한편 주님이 말씀을 전하시는 가버나움 그 마을에 한 중풍병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께서 자기 마을에 오셨다는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에게는 중풍병자 친구를 사랑하는 네 명의 친구가 있었는데 그들도 역시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중풍 병으로 고생하는 친구를 치유의 능력자이신 예수님께서 보이고 싶었습니다. 그러면 병이 곧 나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다. 앰뷸런스가 없던 시절, 네 명의 친구는 중풍병자가 누워 있는 침상을 들고 주님께 나오기로 결정했습니다. 네 명의 친구가 중풍병자 친구가 누운 침상을 들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이 말씀을 전하시는 집 앞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집 앞을 빼곡히 에워싸고 있었고 인파는 길거리까지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하고 돌아가면 중풍병자 친구는 언제 다시 주님을 만날지 기약 없는 기다림이 이어질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지붕 위로 올라가서 지붕을 뜯기로 결심했습니다. 뜯긴 지붕에 구멍을 내고 친구를 침상 째로 달아서 설교하고 계시는 예수님께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행동에 옮깁니다. 지붕 위로 올라갑니다. 지붕을 뜯었습니다. 구멍을 냅니다. 친구를 침상 째로 예수님께 달아 내립니다. 4절 말씀입니다. “무리들 때문에 예수께 데려갈 수 없으므로 그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가 누운 상을 달아 내리니”
예수님께서 설교하시는데 머리에 가루가 떨어집니다. 지붕을 뜯는 통에 먼지와 지푸라기가 흘러내립니다. 말씀을 듣기 위해서 모인 사람들도 당황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그 천정에서 내려온 중풍병자와 네 명의 친구들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5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예수님께서 보신 것은 그들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예수님께서 보신 것은 그들이 지붕을 뜯는 것과 친구를 달아 내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이 행위를 보셨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들의 믿음을 보셨다고 말씀합니다. 믿음은 이렇게 주님 앞에 보여지는 것입니다. 친구들이 고민하는 모습, 중풍병자를 침상 째로 들고 동네 어귀를 달리는 모습, 지붕에 올라가는 모습, 지붕을 뚫어 구멍을 내는 것, 뚫린 구멍으로 친구를 달아 내리는 이 모든 것을 통틀어서 주님은 그들의 믿음을 보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그들이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 침상을 들고 그 집까지 왔다하더라도 인파 때문에 돌아가 버렸다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행동했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 품고 있는 믿음을 주님께 보여드렸습니다. 지붕을 뚫었고 구멍을 내고 달아 내렸습니다. 그렇게 드러난 믿음으로 인하여 중풍병자 친구가 회복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믿음을 주님께 보여드리고 있습니까? 주님은 우리의 믿음을 보자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마음 속 깊이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주님은 입증하라고 하십니다. 믿음은 우리의 행위로 온전케 됩니다. 믿음을 마음 속 깊이 감추어 두고 있다면 절름발이 믿음이고 반쪽짜리 믿음입니다.
누가복음 19장에 여리고 성에 사는 세리장 삭개오가 나옵니다. 삭개오는 돈은 많았지만 마음이 공허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도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익히 들었고 주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여리고 성에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나왔지만 두 가지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예수님을 둘러싼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키가 작아서 예수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주님을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는 세리장이라는 체면에서 불구하고 주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을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의 사회적 지위는 주님을 만나고 싶은 열망 앞에서 의미가 없었습니다. 돌무화과나무에 기어 올라가서 예수님을 기다렸습니다. 주님의 눈과 삭개오의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의 믿음이 주님 앞에서 입증되고 드러난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향하여 가시는 그 바쁜 발걸음에도 불구하고 내려오라 하시고 그의 집에 하룻밤 유하셨습니다. 그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그의 신앙고백을 받아 주셨습니다.
오늘 하루 살아가시면서 어떤 행위를 하든지 믿음이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주님께 보여드리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사람에게 보이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믿음으로 오늘 하루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믿음을 밖으로 드러나고 주님 앞에 보여지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2) 마음에 품고 있는 믿음을 행동으로 주님께 나타내 보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연약한 저를 인도하시고 일으켜 세우시고 믿음으로 살게하신 것 기억하며 오늘도 믿음을 보이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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