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만약 어떤 사람이 “당신은 유연한 사람입니까?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입니까?”라고 질문한다면 대부분은 유연한 사람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은 인정하기 싫고 유연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자란 사회공동체에서 알게 모르게 받은 영향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생긴 고정관념이 있게 마련입니다.
예컨대 여자는 치마를 입어야 하고 다소곳해야 하고 남자의 말에 순종해야 하며, 남자는 파란색을 좋아하고 용감해야 하고 여자를 보호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 등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입니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이 많고, 고정관념이 많은 사회는 발전이 어렵습니다. 고정관념은 생각보다 강력해서 깨뜨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고정관념은 믿음생활에도 적용됩니다. 잘못배운 신앙의 관성과 고정관념이 강할수록 믿음생활의 성장이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당시 사회가 가지고 있었던 고정관념이 등장하고 고정관념을 깨뜨리시는 주님이 등장합니다. 1절과 2절입니다. “예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시니 한쪽 손 마른 사람이 거기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치시는가 주시하고 있거늘”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셨습니다. 그 마을 회당에는 안식일마다 한쪽 손 마른 사람이 출석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예수님의 성향대로라면 어떤 병자든지 고쳐주셨는데 오늘도 과연 이 사람을 고쳐주실까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날은 안식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안식일에는 예배만 드려야 하고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이 사람의 병을 고쳐주기만 하면 종교 권력가들에게 예수를 고발하려고 주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생각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주님은 사람들이 모인 회당의 한 가운데 한쪽 손 마른 사람을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4절을 보십시오. “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니 그들이 잠잠하거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안식일에 생명을 살리는 것과 죽이는 것 중에 어떤 것이 옳은 것이냐?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그들은 모두 입을 열 수 없었습니다. 그 후에 예수님은 가운데 선 사람에게 손을 내밀라 하시고 고쳐주셨습니다. 주님은 이 사건을 통하여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안식일에 대한 고정관념을 고쳐주셨습니다. 가운데 선 사람은 한쪽 손이 문제였지만 회당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영혼의 양손이 모두 오그라들어 말라버린 자들이었습니다. 주님은 병자의 손만 펴신 것이 아니라 고정관념에 매여 사는 이들의 어긋난 믿음도 고쳐주셨습니다.
안식일은 그들에게 행복한 날이 되었습니다. 이날 이후로 안식일은 주께서 생명을 살리고 구원하시는 복된 날이 되었습니다. 안식일에 대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을 때 안식일은 죽은 날이었습니다. 율법의 의무만 잔뜩 지워진 날이었습니다. 이것도 하면 안 되고 저것도 하면 안 되는 날이었습니다. 두렵고 무서운 날이었습니다. 만약 그들 중에 어떤 사람이 안식일에 어떤 위기를 당해도 돕지 않을 것입니다. 안식일에 일을 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대한 고정관념을 고쳐주신 이후부터 안식일은 생명을 살리고 선을 행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 혹은 편견이 무엇입니까? 이것이 깨어지고 고쳐져야 믿음이 자라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한 곳에 모여 있고 화석화된 박제처럼 굳어져있으면 어떤 믿음생활을 하더라도 불행할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주님을 통해서 눈을 떴습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제정하신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무리들과 제자들을 모으시고 말씀을 나누는 동안 예수님의 가족들이 찾아왔습니다. 예수께 우리가 왔음을 알려 달라고 부탁합니다. 예수님께서 들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33절에서 35절을 보십시오. “대답하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 하시고 둘러 앉은 자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충격적이고 놀라운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어머니와 동생들을 무시해서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주님은 혈연적 가족관계를 영적인 가족관계로 확장시켜 주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말씀은 ‘누구든지’라는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라는 말씀 속에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많이 가진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배운 사람이나 배우지 못한 사람이나 모든 사람을 주님의 가족으로 맞아들이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약 주님께서 가족관계를 확장시켜 주지 않았더라면 오늘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순간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모두 형제자매가 됩니다. 모두 가족이 됩니다. 주님께서는 가족의 고정관념을 깨뜨리심으로 이루어 주셨습니다.
믿음 생활 하는 우리가 모두 가족이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서로 미워해서는 안 됩니다. 미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서로가 어려움을 겪으면 당연히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 가족이 해야 할 일입니다. 피를 나눈 형제보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우리가 하나님의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 돕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서로 반목하거나 질시하지 않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자들이 그 안에서 행복하게 지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성장입니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으면 안식일은 불행한 날이 되고 죽은 날이 됩니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으면 혈연적 가족만 가족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고정관념을 깨뜨리면 안식일은 복된 날, 즐거운 날이 되고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이 가족이 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사로잡혀 있는 고정관념 때문에 믿음 성장이 정체되어 있지 않은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고정관념을 깨뜨리면 믿음은 성장할 것이고 하나님 안에서 행복할 것이고 새로운 눈을 뜨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가 그런 복된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신앙성장을 방해하는 고정관념을 깨고 성장하겠습니다.
2) 안식일과 가족 관계를 확장시켜 나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주님의 일을 방해한 일을 돌아보고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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