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마가복음 7장) 귀가 열리고 혀가 풀리다
2020-11-09 06:50:00
정지훈
조회수   734

1. 말씀묵상

우리 신체는 어느 한 부분만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창조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이가 부실하면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소화에 문제가 생기고 위장이 탈날 것입니다. 문제를 인식한 사람은 음식 섭취에 부담을 가지고 딱딱한 음식을 먹지 않으려 할 것이고 무른 음식만 찾을 것입니다. 결국 신체에 영양 불균형이 와서 밸런스가 깨어집니다. 발가락이 불편한 사람은 걸을 때 자신도 모르게 반대편 발에 힘을 줍니다. 그렇게 걸으면 힘이 쏠리는 쪽 무릎에 통증이 오고 척추에도 부담이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듣는 것과 말하는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듣는 것과 말하는 것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는 것이 없지만 순서상 듣는 것이 먼저입니다. 귀가 들리지 않으면 말하는 것도 어려운 것입니다. 문제는 이것이 신체에 그치지 않고 영적인 문제까지 연결된다는데 있습니다. 사람들이 주님께 어떤 병자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32절입니다. “사람들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자를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안수하여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귀 먹고 말 더듬는 자를 데리고 나와서 주님께 치유를 부탁합니다. 신체 구조상 귀가 들리지 않으면 말을 더듬는 것이 상식입니다. 들리지 않는데 말하려고 하니 어눌하고 말을 더듬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영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예수님은 항상 들으라고 하셨습니다. 구약 성경에는 ‘청종’이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듣고 따르라는 말씀입니다. 듣지 못하는데 어떻게 따를 수 있겠습니까? 성도는 말씀을 들어야 따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비유 말씀을 하신 후에 항상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말씀하셨습니다. 사도요한은 계시록을 기록하면서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합니다. 각 교회에 주시는 말씀 끝에 항상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라고 기록합니다. 교회의 본질은 듣는 것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제대로 들어야 행동할 수 있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말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기도와 전도는 말에 속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잘 들으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와 전도를 할 수 있습니다. 기도와 전도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듣는 것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들을 때 태도가 무척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태도를 갖추고 귀를 기울여 마음을 열고 들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은 주님 말씀을 제대로 듣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7장 5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이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 묻되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준행하지 아니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 바리새인, 서기관들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제자들의 행동을 트집 잡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 손을 씻지 않아 율법을 어겼다고 따집니다. 이들이 위생상의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율법을 어겼다고 제자들을 정죄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주장은 정당한 주장일까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살펴보면 엉터리 주장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통해서 제사장이 제사를 집례하는 규정을 정하셨습니다. 제사장이 성막에 들어갈 때 물두멍에서 손과 발을 반드시 씻고 들어가서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을 만져야 합니다. 최초의 규정은 제사장이 제물을 만지기 전에 손과 발을 씻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장로들의 전통이 추가되어서 모든 사람들이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으라고 한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하지 않으면 율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사람들을 살펴서 손을 씻지 않고 음식 먹는 사람들에게 범법자의 올가미를 씌웠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이 말씀을 제대로 듣지 않았기 때문에 엉뚱한 말을 하는 사람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사람들이 차라리 귀머거리와 벙어리였다면 남을 정죄하는 악한 말은 하지 않았을 텐데 제대로 듣지 않아 막말을 내뱉는 악한 사람들이 되고 만 것입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왜 이런 존재가 되었을까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 절대적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는 과정입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이해해서 그대로 전하고 행동하는 것이 믿음 생활하는 사람들의 자세입니다. 하지만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말씀을 제대로 듣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자 하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혹시 우리가 이들과 같은 존재가 아닌지 살피고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듣고 암송하고 성경지식도 풍성하게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사람들을 정죄하고 상대의 마음을 후벼 파는 말을 하고 있었다면 우리도 바리새인과 서기관 같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들었다면 정죄의 말을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았다면 사람들을 위로하는 혀를 가진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탄식하셨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34절과 35절입니다.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에바다 하시니 이는 열리라는 뜻이라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맺힌 것이 곧 풀려 말이 분명하여졌더라”

하나님은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자, 귀를 열고 듣지 못하는 자들 때문에 탄식하십니다. 주님이 탄식하시고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시고 에바다 하시니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제대로 듣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역사가 우리 인생에도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귀를 기울여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았다면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기도할 수 있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전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귀가 열리고 혀가 풀리는 복된 하루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고 전하겠습니다.

2) 바리새인 서기관처럼 살지않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말씀하시는 것을 잘 듣고 아버지 마음에 합한 행동을 하기를 결단하오니 마음 변하지 않도록 주장하여 주시옵소서.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성경별

삼상
삼하
왕상
왕하
대상
대하
고전
고후
살전
살후
딤전
딤후
벧전
벧후
요일
요이
요삼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16 (마가복음 16장) 부활하신 주님이 찾아간 사람들 정지훈 2020-11-20 1252
15 (마가복음 15장) 십자가 이후, 믿음의 사람들 정지훈 2020-11-19 835
14 (마가복음 14장) 화내는 사람들 정지훈 2020-11-18 702
13 (마가복음 13장) 종말의 시간을 사는 법 정지훈 2020-11-17 968
12 (마가복음 12장) 핵심가치 정지훈 2020-11-16 692
11 (마가복음 11장) 성장 정지훈 2020-11-13 672
10 (마가복음 10장) 행위 구원은 없습니다 정지훈 2020-11-12 831
9 (마가복음 9장) 일치가 중요합니다 정지훈 2020-11-11 584
8 (마가복음 8장) 사탄, 정체를 드러내다 정지훈 2020-11-10 725
7 (마가복음 7장) 귀가 열리고 혀가 풀리다 정지훈 2020-11-09 734
6 (마가복음 6장) 진짜 사랑 정지훈 2020-11-06 819
5 (마가복음 5장) 공평하신 하나님 정지훈 2020-11-05 667
4 (마가복음 4장) 하나님 나라는 정지훈 2020-11-04 711
3 (마가복음 3장) 고정관념에서 벗어납시다 정지훈 2020-11-03 722
2 (마가복음 2장) 믿음을 보시고 정지훈 2020-11-02 835
1 2
  • 양산중앙교회 : 담임목사 정지훈

  • (50618)경남 양산시 장동2길 14
    (지번주소 : 경남 양산시 북부동 351-1)
  • Tel : 055-386-2447 Fax : 055-388-2447
    e-mail : onefamily1957@gmail.com
  • Since 1957. Copyright©YANGSANJUNGANG PRESBYTERIAN CHURCH 2020.
  • All rights reserved.Designed by(주)스데반정보
  • 양산중앙교회는 신천지 및
  • 이단단체를 거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