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마가복음 11장) 성장
2020-11-13 06:50:00
정지훈
조회수   673

1. 말씀묵상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역사의 발전을 변증법적인 지향의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테면 공동체나 개인은 서로의 의견을 청취하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반성하여 발전해 나간다는 논리입니다. 어떤 한 사람이 의견을 개진합니다. 하지만 그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그 사람도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자기주장을 펼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치열한 토론이 발생합니다. 진지한 토론을 통하여 자기주장에서 잘못된 것을 발견하고 상대의 주장을 받아들입니다. 그건 상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정과 반이 일치된 합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개인 사이뿐만 아니라 공동체에도 일어납니다. 변증법적 지향의 과정을 우리나라 정치에 대입시켜 보면 현재 우리나라는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여당과 야당은 그들의 주장을 펼치지만 상대의 좋은 점을 받아들여 일치를 찾아 나가야합니다. 국가발전과 민생안정을 위해서 정과 반이 합일되는 과정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우리나라 정치에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무조건 반대하고 배척합니다. 정과 반만 있을 뿐 합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힘이 있는 쪽은 상대방을 제거하려고 합니다. 힘이 없는 쪽은 상대의 말을 외면합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역사발전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과 대척점에 서 있던 유대종교지도자들이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종교권력을 가지고 있는 자들에게 예수님은 골치 아픈 존재였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강력한 말씀을 가지고 등장하셨습니다. 탁월한 말씀을 무기로 항상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다니셨습니다. 기적도 행하였습니다. 백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유대 종교권력자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백성들의 심금을 울리고 파고들었고 지금까지 백성들 위에 군림하고 있었던 종교권력가들은 주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마다 지금까지 누리던 권력을 포기해야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사로 잡혀 있었습니다. 예수가 눈에 가시였고 예수를 제거하려고 마음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언제부터 예수를 죽이려고 마음먹었는지 4복음서를 통해서 살펴보면 요한복음 11장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요한복음 11장에는 죽은 나사로를 살리는 내용이 나옵니다.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이 지났습니다. 주님은 나사로를 장사지낸 돌무덤 앞에 섰습니다. 돌을 굴려 놓으라고 말씀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외쳤습니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나사로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살아서 돌무덤 앞에 서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예수를 따랐습니다. 회개하고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깨닫고 순종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무리들도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11장 53절에 보면 유대인들은 이때부터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놀라운 일이지 않습니까? 죽은 사람을 살리는 기적을 보고도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할 수 있는지 말입니다. 유대 종교권력가들은 그들의 기득권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이때부터 예수를 죽이려고 본격적으로 모의했습니다. 이제는 현실로 다가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셔서 성전을 정화하신 사건입니다. 15절과 16절입니다. “그들이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며 아무나 물건을 가지고 성전 안으로 지나다님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유대 종교권력가들은 헤롯에게 물질을 주고 종교권력을 산 사람들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이렇게 타락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직분을 귀하게 여기고 사명을 감당했지만 세월이 흘러가며 정치권력에 예속되었고 돈을 들여 종교권력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많은 돈을 들였기 때문에 재임기간 동안 본전을 뽑아야 했고 그 자리가 유대인의 명절이었습니다. 특히 유월절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날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유월절 명절 특수를 누렸습니다. 

​그들은 돈 바꾸는 자들과 짐승 파는 자들에게 자릿세를 받습니다. 성전에서 가까운 곳에 허가를 주는 대가로 자릿세를 많이 받습니다. 결국 성전 안 까지 짐승 파는 사람들이 점령해 버렸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들은 돈 바꾸는 사람들이 환전하는 자리를 펼칠 수 있도록 허락해 주고 세금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모습을 보고 계실 수 없었습니다. 성전에 오셔서 매매하는 자들, 돈 바꾸는 자들의 상을 엎으시고 그들을 다 내쫓았습니다. 주님은 물건을 가지고 성전 안을 돌아다니지도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성전의 본질을 기도하는 곳이라고 말씀하십니다. 17절입니다. “이에 가르쳐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매”

유대 종교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은 그들을 반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 입장에서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을 반대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제대로 된 인생을 살기 원했다면 예수를 수용하고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그것이 그들이 사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를 수용하지 않습니다. 18절을 보십시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듣고 예수를 어떻게 죽일까 하고 꾀하니 이는 무리가 다 그의 교훈을 놀랍게 여기므로 그를 두려워함일러라” ​예수를 죽이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죽이는 방법을 모의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수호하기 위해서 그들을 반대하는 예수를 제거함으로 권력을 공고히 하려고 결심한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그들에게 구원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이런 일을 많이 경험합니다. 나만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람은 완벽하거나 완전하지 못합니다. 잘 하는 것이 있으면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모자란 것을 상대방의 힘과 능력을 빌어 채워가는 것이 공동체입니다.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남편을 허락하시고 아내를 주신 이유는 우리가 완전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만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힘과 권력이 있으면 상대방을 제거하려 합니다. 힘과 권력이 없으면 상황을 피해버립니다. 그렇게 해서는 성장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유대 종교지도자들에게는 힘과 권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반대한 예수 그리스도를 제거해버린 어리석은 사람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공동체 식구들의 조언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내가 약한 부분을 타인의 조언과 능력으로 채우시는 지혜로운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믿음이 성장하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

 

2. 실천다짐

1) 연약하고 부족한 부분을 주님의 능력으로 채우며 가까운 사람들을 통해서 채워나가겠습니다.

2) 타인의 조언과 도움을 잘 수용하여 믿음으로 자라는 백성이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도우시고 인도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악하고 험한 세상을 이기고 나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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