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우리 교회는 청년들이 군대 갈 때 성도님들 앞에서 함께 기도하고 축복해서 보냅니다. 군대 보낸 후에는 양육사역 팀에서 매일 기도하고 교회 소식도 알려주며 편지와 선물도 보냅니다. 그 중 몇몇 아이들은 첫 휴가를 나올 때 교회 와서 하나님께 감사기도 드리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돌아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면 얼마나 기특한지 모르겠습니다. 사회와 오랫동안 격리되어 있다가 나오면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많고 가야할 곳도 많습니다. 그 중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곳이 교회가 되고 그분이 하나님이라면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사흘 동안 무덤에 계시다가 부활하신 후에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지만 가장 먼저 찾아가신 분들이 나옵니다. 그들이 주께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겠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가장 먼저 찾아가신 분은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9절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시니”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 가장 먼저 찾아가신 이는 제자들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3년 동안 제자들과 깊은 영적 교감을 만들어가셨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부활하신 후에 가장 먼저 찾아가신 분은 일곱 귀신들렸다가 나은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우리는 마가복음 15장에서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십자가 곁을 끝까지 지킨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모두 도망가고 십자가 곁을 지킨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을 때 여인들이 끝까지 지켰습니다. 한 번의 은혜로 인생이 바뀐 여인이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일곱 귀신들린 자로서 평생 귀신을 섬기며 살 수밖에 없었으나 예수님의 은혜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그 사랑을 기억하고 끝까지 주님의 십자가 곁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열정도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안식 후 첫날 예수의 시신이 뉘어져 있던 무덤으로 향품을 들고 달려갔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에 향품을 발라 드리기 위해서 무덤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제자들은 유대인들이 두려워서 숨어 있을 때 여인은 열정을 가지고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달려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의 진실함과 열정을 기억하시고 부활 후 첫 번째 만남의 영광을 주셨습니다.
사실, 막달라 마리아는 복음서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는 이름입니다. 하지만 부활 후에 주님께서 가장 먼저 만나주심으로 제자들도 이 여인의 입을 통하여 부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을 부활을 전하는 자로 세워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곁을 지키는 의리가 있고 무덤을 향하여 달려가는 열정이 있으면 부활하신 주님은 한없는 축복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찾아가신 두 번째 사람들입니다. 12절을 보십시오. “그 후에 그들 중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갈 때에 예수께서 다른 모양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시니” 두 사람이 낙향하여 시골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부활하신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누가복음에 의하면 이들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였습니다. 그들은 상실감과 실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들은 열 두 제자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예수님을 진심으로 따랐습니다. 하지만 이들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습니다. 아마 이들도 다른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정치적 해방자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랬기에 그들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을 때 기대를 접고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신앙생활 하다가 주님에게 실망하고 내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돌아서는 자들에게 주님은 나타나실 것입니다. 주님이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와 동행하셨지만 그들은 영안이 어두워 주님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오랫동안 동행하시다가 주님이 말씀을 풀어주시고 식사할 때가 되어서야 주님인줄 알았습니다.
상실감과 낙심 가운데 있는 우리와 주님이 함께 하심에도 불구하고 영적인 눈이 감겨 있다면 주님을 발견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다시는 주님을 찾지 않겠다고 결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나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영적인 눈이 열리면 주님이 내 곁에 계신 것을 볼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찾아가신 세 번째 사람들입니다. 14절을 보십시오. “그 후에 열한 제자가 음식 먹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사 그들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시니 이는 자기가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함일러라” 이들은 예수님을 배반한 자들입니다. 두려워서 문을 닫고 숨어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로부터 전해들은 주님의 부활소식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들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찾아가셨습니다. 요한복음에 의하면 주께서 이들에게 주신 첫 번째 말씀이 평강이었습니다. 불안에 떨고 있는 자들, 체포가 두려워 문을 잠그고 있는 자들을 주님은 부활의 영광으로 찾아오십니다.
제자들처럼 불안 가운데 살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경제생활은 어떻게 될까? 자녀들은 어떤 인생을 살까? 이 나라는 어떻게 될까? 민족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현실을 살아내지 못하게 가로막는 불안과 우울감에 사로잡혀 있는 자들에게도 주님은 부활의 영광으로 찾아가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마음 문을 열고 주님이 주시는 평강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부활하신 몸으로 사람들을 순차적으로 만나셨습니다. 의리를 지킨 자를 가장 먼저 찾아가시고 상실감과 실의에 빠진 자들도 찾아가시고 불안에 떨고 있는 제자들도 찾아가셨습니다.
우리도 영적인 소원을 가져야 합니다. 막달라 마리아처럼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를 가장 먼저 찾아오셨으면 좋겠다는 영적인 소원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이 소원을 가지고 우리도 막달라 마리아처럼 평생 주님의 십자가 곁을 지키는 의리 있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고 열정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부활의 영광이 우리 인생을 빛내고 그 영광 가운데서 살아가시는 믿음의 백성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막달라 마리아처럼 영적인 의리와 열정을 가지겠습니다.
2)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찾아오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막달라 마리아처럼 의리로 가득하고 열정으로 충만한 인생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성경별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
16 | (마가복음 16장) 부활하신 주님이 찾아간 사람들 | 정지훈 | 2020-11-20 | 1251 |
15 | (마가복음 15장) 십자가 이후, 믿음의 사람들 | 정지훈 | 2020-11-19 | 834 |
14 | (마가복음 14장) 화내는 사람들 | 정지훈 | 2020-11-18 | 701 |
13 | (마가복음 13장) 종말의 시간을 사는 법 | 정지훈 | 2020-11-17 | 967 |
12 | (마가복음 12장) 핵심가치 | 정지훈 | 2020-11-16 | 691 |
11 | (마가복음 11장) 성장 | 정지훈 | 2020-11-13 | 672 |
10 | (마가복음 10장) 행위 구원은 없습니다 | 정지훈 | 2020-11-12 | 831 |
9 | (마가복음 9장) 일치가 중요합니다 | 정지훈 | 2020-11-11 | 583 |
8 | (마가복음 8장) 사탄, 정체를 드러내다 | 정지훈 | 2020-11-10 | 724 |
7 | (마가복음 7장) 귀가 열리고 혀가 풀리다 | 정지훈 | 2020-11-09 | 733 |
6 | (마가복음 6장) 진짜 사랑 | 정지훈 | 2020-11-06 | 818 |
5 | (마가복음 5장) 공평하신 하나님 | 정지훈 | 2020-11-05 | 666 |
4 | (마가복음 4장) 하나님 나라는 | 정지훈 | 2020-11-04 | 710 |
3 | (마가복음 3장) 고정관념에서 벗어납시다 | 정지훈 | 2020-11-03 | 722 |
2 | (마가복음 2장) 믿음을 보시고 | 정지훈 | 2020-11-02 | 83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