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야고보서 2장) 믿음은 행함으로 완성됩니다
2021-08-10 06:50:00
정지훈
조회수   707

1. 말씀묵상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물건들 가운데 하나로는 존재 가치가 없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장갑, 신발, 젓가락 등은 짝을 잃어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어서 나머지 하나도 버림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함께 있을 때 존재가치가 있고 사용가치가 있습니다. 음식 중에도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붕어빵, 만두 등도 역시 그렇습니다. 밀가루 반죽과 단팥이 함께 있어야 하고 만두소와 만두피가 함께 있을 때 비로소 맛있는 음식이 될 수 있습니다. 

믿음생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하면서 행함이 없다면 죽은 믿음이요 가짜믿음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이 아니라고 야고보 사도가 말씀합니다. 이는 2000년 전 초대교회 성도들에게나 오늘 우리에게 똑같이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14절을 보십시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듣기에 따라서 이 말씀은 꽤 충격적인 말씀으로 들립니다. 왜냐하면 행함이 없는 믿음을 구원받지 못하는 믿음이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고보는 예를 들고 있습니다. 15절과 16절을 보십시오.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사랑하는 자가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이 물질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주머니에서 어떤 것 하나 건네주지 않고 따뜻한 식사 한번 나누지 않으며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말합니다. 자신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이 당신을 도우실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이런 믿음을 진짜 믿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야고보가 문제제기 하는 것입니다. 17절을 보십시오.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우리가 이 말씀을 파격적인 말씀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울이 전한 복음 때문입니다. 당시 바울은 이방인과 개종한 유대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가는 곳 마다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큰 오해를 낳았습니다. 특히 로마서 10장 10절 말씀을 보면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을 오늘의 논리로 읽으면 구원받기가 이렇게 쉬운가 질문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마음으로 믿는 것은 개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검증할 방법이 없습니다. 입으로 시인하는 것도 그 분의 진심을 알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바울이 로마서를 기록할 당시 상황으로 들어가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마음으로 믿는 것은 개인적인 영역입니다. 하지만 입으로 시인하는 것은 공적인 영역입니다. 세례 받을 때 교회 공동체 앞에서 나는 예수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살며 어떤 고난이 와도 예수님을 떠나지 않겠다고 공헌해야 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는 기독교가 인정받지 못했던 시절이었고 교회가 박해받던 시절이었습니다. 교회 에 밀고자가 있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세례를 베푸는 그 자리에 변절자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공적인 자리에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인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그는 끌려가서 죽임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형경기장에 던져질 것입니다. 이것이 당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로마서에서 말한 ‘입으로 시인한다’는 것은 적극적인 행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믿는다는 것은 내적인 믿음이요 입으로 시인하는 것은 적극적인 행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전한 복음과 야고보가 전하는 복음은 다르지 않습니다. 표현방법이 다를 뿐 동일한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충격적 이이지도 파격적이지도 않은 말씀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한 가지 예를 더 들고 있습니다. 19절을 보십시오.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예수님은 축귀사역을 자주 하셨습니다. 귀신들린 자를 찾아가서 귀신을 쫓아내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때마다 귀신들이 예수님을 알아보고 먼발치에서 달려옵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예의를 갖춥니다. 여기를 떠나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런데 당시 예수님의 제자들도 주님이 누구인지 몰랐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몰랐습니다. 정치적인 지도자인줄로만 알았습니다. 율법에 능통했던 유대 종교지도자들, 서기관들, 바리새인들, 율법학자들도 예수님이 누구신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귀신은 정확하게 알았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도 알았고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예의를 갖추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귀신이 구원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 읽어본 적도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귀신은 예수님을 아는 것으로 그쳤기 때문입니다. 예의도 갖추었고 기도의 형식을 빌려 간절하게 간구도 했지만 그들은 십자가를 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룩한 십자가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믿음과 행함의 조건이라는 것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너희가 믿음이 있는 자라면 삶으로 믿음을 입증해 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온전한 구원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다고 하면서 행하지 않는 것은 야고보 사도의 논리에 의하면 귀신이 예수님을 알고 믿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믿음이 귀신 수준의 믿음과 동급이 되지 않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알았다면 그대로 행해야 합니다. 이것이 귀신의 믿음과 우리의 믿음이 차별화되는 지점이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구원받는 믿음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21절을 보십시오.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제단에 바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창세기 22장에 나오는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네 아들 네 독자 이삭을 모리아 산에 가서 번제로 바치라는 말씀을 듣고 고민했지만 아브라함은 이삭을 데리고 떠납니다. 번제단에 결박했습니다. 칼을 빼 들었습니다. 그 순간 아브라함은 진심이었습니다. 그 때 아브라함을 부르는 다급한 소리가 들리고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제야 네가 나를 사랑하는 줄을 알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야’라는 말씀이 중요합니다. ‘이제야’라는 말씀은 네 마음에 있는 믿음을 행함으로 보였으니 그 믿음을 이제야 참 믿음이라고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 마음에 있는 믿음을 행함으로 보일 때 그 믿음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받는 믿음이 될 것입니다. 22절을 보십시오.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느니라”

가짜 믿음, 반쪽짜리 믿음, 짝 잃은 믿음을 만들지 마시고 행함을 통해서 세워지는 온전한 믿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살아가시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보여주고 삶으로 나타내서 하나님 앞에 칭찬받는 참된 믿음의 백성 되시기를 바랍니다. ​

 

2. 실천다짐

1) 믿음을 행함으로 세워나가겠습니다.

2) 반쪽짜리 믿음이 아닌 행함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의 믿음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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