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어린 시절 저는 교회 중심으로 생활했습니다. 주일 성수 잘 하고 교회 공동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순종했습니다. 그런데 가끔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명절에 친척집에 가는 것도 목사님께 허락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많이 답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바꾸어 생각해보면 우리 윗세대 어른들은 신앙생활을 아주 순수하게 하셨습니다. 모든 일을 교회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신 어른들의 모습이 요즘 우리 시대에는 그리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도 “정말 우리가 이렇게까지 하나님 앞에 해야 하는가?”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3절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집의 모든 사람이 소나 어린 양이나 염소를 진영 안에서 잡든지 진영 밖에서 잡든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금 출애굽하고 있는 중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광야 여정을 마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면 잔치할 일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 때 어떻게 하라고 하셨습니까? 4절입니다. “먼저 회막 문으로 끌고 가서 여호와의 성막 앞에서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지 아니하는 자는 피 흘린 자로 여길 것이라 그가 피를 흘렸은즉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하나님 앞에 예물을 드리지 않고 사적으로 짐승을 잡는 자는 백성들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가족 가운데 좋은 일이 있고 잔치할 일이 있어서 고기를 잡을 때도 하나님 앞에 가서 제사장에 드려 예물을 드려야 됩니다. 이어서 5절입니다. “그런즉 이스라엘 자손이 들에서 잡던 그들의 제물을 회막 문 여호와께로 끌고 가서 제사장에게 주어 화목제로 여호와께 드려야 할 것이요”
사적인 영역에서 좋은 일이 있어서 짐승을 잡아 고기를 먹는 날에도 하나님께 예배로 드리지 않고 임의로 고기를 잡으면 백성 중에서 끊어집니다.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목축을 하고 살든 농사를 짓고 살든 무언가 생업을 하고 살아야 되는데 짐승을 잡아서 먹을 만큼의 일은 정말 좋은 일입니다. 가정에서 가장 좋은 일이 생길 때 짐승을 잡아 고기를 해 먹습니다. 이 정도로 좋은 일이면 여호와께 예배드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임의로 잡아서 먹고 마셔야 할 문제가 아니고 이 기쁜 일에 대한 감사를 하나님 앞에서 드리는 것이 도리 아닙니까?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모든 일을 사적인 영역으로 넣어두지 말고 행복하고 좋은 일, 감사한일, 하나님께 받은 축복이 있으면 하나님 앞에 감사로 먼저 드리고 우리가 먹고 마시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명령하신 이유는 매사에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고 매사에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된 자로 서게 될 것이고, 이렇게 할 때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는 당당하게 하나님 앞에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우리는 사적인 영역을 신앙의 영역으로 가지고 나오는 것을 꺼리고 있습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말입니다. 좋은 일은 좋은 일대로 가족끼리 알아서 처리합니다. 좋은 일이 생기면 내가 잘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복주셔서 좋은 일이 생겼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읽으면서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이라는 감사의 표현을 하나님 앞에 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어려운 일도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와야 됩니다. 우리 가운데 육체의 질병이 생기든, 가정의 우환이 생기든, 어려운 일이 생기든 하나님 앞에 숨기지 말고 가지고 나와서 공동체에 기도 부탁 하시기 바랍니다. 그때 치료가 일어나고 그때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또 하나 우리가 기억해야 될 것은 제사의 형식을 화목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사장에게 가지고 나와서 화목제로 드려라.”고 규정합니다. 7장 31절과 32절을 보시겠습니다. “그 기름은 제단 위에서 불사를 것이며 가슴은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돌릴 것이며 또 너희는 그 화목제물의 오른쪽 뒷다리를 제사장에게 주어 거제를 삼을지니”
소나 양이나 염소를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와서 화목제로 드릴 때 기름은 불살라서 하나님께 드리고 가슴은 아론의 자손들에게, 오른쪽 다리는 제사장에게 주어야 됩니다. 가정에 좋은 일이 생겼는데 제사 드리고 나면 기름 다 떼고 가슴 떼고 오른쪽 다리 떼고 나머지 가지고 먹어야 됩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하는 생각이 드는데 화목제의 정신이 그렇습니다. 화목제는 그날 혹은 그 다음날까지 다 먹어야 됩니다. 우리 식구만 먹을 수 없습니다. 온 이웃들이 함께 나누어 먹어야 됩니다. 감사는 나누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가정의 감사의 제목은 마을 공동체와 하나님께 드려야 되는 감사로 나아가야 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읽고 마음에 새기고 우리 인생에 일어나는 모든 좋은 일, 감사할 일은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임을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 우리 삶에서 가장 귀한 실천임을 한 번 더 생각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더 감사한 일이 많이 생기도록 도우실 것을 확신합니다.
2. 실천다짐
1) 혼자 잘해서 감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2) 작은 감사를 나누며 큰 기쁨을 가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삶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감사의 조건이 있음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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