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신명기 21장) 여인과 자녀의 인권을 보호하시는 하나님
2017-09-11 06:53:14
정지훈
조회수   949

1. 말씀묵상

결혼은 인격과 인격의 만남입니다. 서로 다른 두 세계에서 살던 사람이 만나서 또 하나의 세계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 결혼입니다. 그러므로 결혼을 한다는 것은 내가 누군가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내가 인정하고 싶은 한 사람의 세계를 받아들여 함께 살아가면서 또 다른 세계를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고대사회에서 결혼은 한 남자가 한 여인을 소유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돈을 들여서 마음에 드는 여인을 사옵니다. 돈을 주고 샀기 때문에 이 여인은 평생 나의 소유물 정도로 여기게 됩니다. 남자의 부의 상징은 아내를 얼마를 두었느냐, 얼마나 많은 돈으로 얼마나 많은 여인을 거느렸느냐 하는 것입니다. 고대사회 남성의 부의 상징이 될 만큼 여성은 남자의 소유물 정도로 인식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런 관습이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져서 남자가 여성을 대할 때 개인의 소유물 정도로 생각하고 결혼관계를 그렇게 이해하고 있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자녀들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녀들도 소유물로 함부로 할 수 있는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에 부모의 마음대로 기르려하고 키우려하고 그들의 앞날을 결정해 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모든 인격적 관계는 서로간의 동등함을 전제로 출발해야 합니다. 

오늘 성경말씀에 보면 어떤 한 포로를 사랑하고 아내로 삼겠다는 마음이 드는 상황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포로인 여인을 아내로 삼는데 조차도 그 여인의 인권을 존중하고 아내로 삼았다면 당연히 동등된 인격적 존재로 인정하라는 말씀입니다. 

11절 말씀입니다. “네가 만일 그 포로 중의 아리따운 여자를 보고 그에게 연연하여 아내를 삼고자 하거든”

12절, 13절입니다. “그를 네 집으로 데려갈 것이요 그는 그 머리를 밀고 손톱을 베고 또 포로의 의복을 벗고 네 집에 살며 그 부모를 위하여 한 달 동안 애곡한 후에 네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의 남편이 되고 그는 네 아내가 될 것이요”

전쟁 후 포로를 데려왔는데 포로 중에 어떤 여인이 마음에 듭니다. 굳이 이 여인을 아내로 삼겠다고 하면 집으로 데려가고 포로의 의복을 벗기고 새 옷을 입히고 나서 한 달 동안의 시간을 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포로가 집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 그 여인이 부모를 그리워 할 시간을 주고 부모를 위해서 한 달 동안 울 수 있는 시간을 주어 감정을 추스르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의 여유를 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 한 달이 지난 후에 그녀와 함께 가정을 이루라는 말씀입니다. 포로에게조차도 이렇게 하는데 한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고 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당연히 그 여인을 한 인격체로 대우해야 함이 마땅하다는 말씀입니다. 

만일 결혼생활을 유지하다가 그 여인에 대하여 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지면 어떻게 합니까? 아무 조건없이 돌려보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돈을 받고 팔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여인의 인권을 존중해주고 여인의 인격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라는 말씀입니다. 그녀는 아내이나 종이 아니기 때문에 돈 받고 팔아서는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이와 더불어 자녀에 대한 권리도 하나님께서 규정해 놓으셨습니다. 한 남자가 아내가 둘이 있었습니다. 그 아내들이 아들을 차례대로 낳았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결혼한 아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아내를 굉장히 사랑합니다. 둘 다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장자의 권리를 물려줄 때 그 때 어떤 아들에게 장자의 권위를 줄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만약 그렇게 될 때 미워하는 여인이 낳은 아들이 둘 중에 먼저 난 장자이면 반드시 그 여인의 아들을 장자로 삼아 네가 줄 몫의 두 배를 주라고 하셨습니다. 장자는 기력의 시작이고 그 아들은 그것을 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너의 마음에 따라서 너의 선호에 따라서 아들의 권리까지 빼앗을 이유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여인의 권리와 자녀의 권리까지 철저하게 보호해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루를 살아가며 인간관계들 가운데 살아갈 때 누가 누구를 지배하거나 누가 누구를 억압하거나 할 권리가 아무에게도 없습니다. 내가 조금 높은 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그것은 역할의 차이일 뿐, 인간은 본질적으로 평등하고 하나님 앞에서 본질적으로 동등한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 포로된 여인조차 사랑하시고 하나님께서는 내가 미워하는 여인이 낳은 아들까지도 이토록 사랑하시는데 내가 그들을 미워할 권리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사람은 누구도 사람을 사고 팔 권리가 없고 비난할 권리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고 우리가 형제와 자매를 사랑하면 그들을 지으신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고 가장 즐거워하시고 가장 행복해 하실 줄로 믿습니다. 오늘 하루 살아가시면서 만나게 될 모든 사람들을 지극히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이 피로 값 주고 사신 아들이요 하나님의 딸이라는 마음을 가지시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를 통하여 표현하시고 보여주시는 하루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하루 되기 원합니다.

2)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사람을 더욱 사랑하는 성숙한 인격이 되기 원합니다.

 

3. 한줄기도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피조물을 아버지의 마음으로 사랑하기 원하오니 넓은 마음 허락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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