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배려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배려는 힘이 있는 자가 힘이 없는 자에게, 강한 자가 약한 자에게 베푸는 호의와 사랑입니다. 배려가 있는 공동체는 훈훈하고 따뜻한 사회입니다. 왜냐하면 이 배려는 파장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약한 자를 배려하면 배려받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배려해서 그 배려와 호의, 사랑이 계속 전파되고 옮겨가기 때문입니다.배려가 없는 사회는 온기가 없는 차가운 사회가 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배려를 가르치십니다. 가정을 배려하고 가난하고 약한 자들을 배려하라고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가정을 배려하라는 말씀부터 보겠습니다. 5절 말씀입니다. “사람이 새로이 아내를 맞이하였으면 그를 군대로 내보내지 말 것이요 아무 직무도 그에게 맡기지 말 것이며 그는 일 년 동안 한가하게 집에 있으면서 그가 맞이한 아내를 즐겁게 할지니라”
결혼한 가정은 그 가정의 행복을 위하여 사회가 배려하라는 말씀입니다. 징집도 하지 말고 면제해주어 일 년 동안 가정에서 부부가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시간을 배려해주라고 하셨습니다. 5절에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말씀은 “한가하게 집에 있으면서”라는 말씀입니다. 한가함을 배려하는 사회, 오늘 우리 공동체에서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요? 부부가 방해받지 않고 서로 사랑하며 한가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배려 받는 가정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배려받는 가정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사회가 징집까지 면책할 정도로 행복을 배려받는다면 그 가정은 사회에 대한 고마움과 국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보편적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누군가가 한가하게 노는 꼴을 우리가 과연 눈뜨고 볼 수 있을까요? 교회에서도 청년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한가하게 지내는 것을 좋은 시선으로 보지 못합니다. 건강한 몸을 가지고 교회와 사회를 위해서 일하지 않는 것은 죄라고 말하며 청년들을 몰아세웁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누구보다 안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입니다.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셨고 안식년을 지키라고 하셨고 희년을 지키라고 하셨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한가하게 지내는 것을 배려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자신을 한번 돌아보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한가하게 쉴 때 오히려 육체적 재생산이 이루어지고 또 창조적 영감이 떠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한가하게 노는 것은 그 다음 새로운 생산을 위한 잠재적 생산 수단임을 우리 사회는 깨달아야 합니다. 교회도 하나님의 말씀을 더 깊이 이해하고 생각해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한지도 오래되었습니다. 주5일 근무제는 토요일과 주일을 편안하게 쉬고 그 다음 주를 창조적으로 재생산하라고 하는 사회적 합의입니다. 하지만 주말에 죽으라고 노는 사람들 때문에 놀기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 스스로가 그렇게 내달리고 있기 때문에 창조적 안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말씀을 잘 받아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 안에서 한가로이 쉬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영적인 영감을 창조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기를 바랍니다. 나 자신부터 우리 교회부터 쉼을 배려하는 한가로움의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가정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도 배려하십니다. 오늘 본문 10절에서 13절 상반절입니다. “네 이웃에게 무엇을 꾸어줄 때에 너는 그의 집에 들어가서 전당물을 취하지 말고 너는 밖에 서 있고 네게 꾸는 자가 전당물을 밖으로 가지고 나와서 네게 줄 것이며 그가 가난한 자이면 너는 그의 전당물을 가지고 자지 말고 해 질 때에 그 전당물을 반드시 그에게 돌려줄 것이라”
어떤 것을 빌려주고 전당물을 가지고 올 때 빌려준 자의 권위를 가지고 그 집에 들어가서 직접 가지고 나오지 말라고 하십니다. 빌린 자가 자기 집에 들어가서 저당 잡힐 만한 물건을 가지고 나올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그가 정말 가난한 자이면 그 전당물을 가지고 있다가 해가 지기 전에 반드시 돌려주어야 합니다. 대개 가난한 자가 가지고 있는 것이 외투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저당 잡히고 하루 밤을 지나고 나면 가난한 자가 추위에 떨어 고생하기 때문에 해가 지기 전에 반드시 돌려주라는 말씀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말씀입니다.
14, 15절을 보시면 “곤궁하고 빈한한 품꾼은 너희 형제든지 네 땅 성문 안에 우거하는 객이든지 그를 학대하지 말며 그 품삯을 당일에 주고”
가난한 자는 객이던지 형제든지 품삯을 미루지 말고 당일에 주라 하셨습니다. 당일에 받는 품삯을 가지고 그는 그날 밤에 식구들을 위하여 한 끼 식사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7절 말씀입니다. “너는 객이나 고아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지 말며 과부의 옷을 전당 잡지 말라”
이 세 가지 읽은 말씀은 그 당시 벼랑 끝에 몰려있는 사회적 약자를 지지해 주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를 돌보아주고 이렇게 지지해 주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들의 행복을 위한 길입니다. 궁지에 몰린 사람들은 어떤 일, 어떤 행동을 저지를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모든 희망의 끈을 놓아버린 사회적 약자들이 그 어떤 사회적 돌봄도 받지 못한다면 그들의 작은 희망이 분노로 바뀐다면 사회는 그들의 분노를 감당할 재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묻지마 범죄도 성행하고 살기 위해서 저지르는 생계형 범죄도 결국 사회가 다 감당해야 할 몫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아와 과부, 객들과 궁지에 몰려 있는 자들을 돌보아 주어야합니다. 오늘 우리 사회에 돌봄이 필요한 자들을 배려해주고 손을 내밀어주고 돌보아 주는 것이 결국은 나의 행복이고 우리 자녀의 행복이고 우리 가정의 행복이고 이 사회의 행복임을 우리 마음에 새기시고 이들을 배려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한가로운 시간을 통해 창조적 영성을 회복하겠습니다.
2) 사회적 약자를 살피고 배려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시간을 주신 하나님, 우리가 시간에 매여 있지 않고 시간을 관리하기 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고 창조적으로 삶을 살아가기 원하오니 오늘도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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