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신명기 25장) 편파적이신 하나님
2017-09-15 06:35:04
정지훈
조회수   1094

1.  말씀묵상

우리는 하나님을 공정하시고 공평하신 하나님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공정하시고 공평하신 분이 맞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하나님은 굉장히 편파적인 분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편파적으로 편들어 주시는 분들은 사회적 약자들입니다. 여자들, 고아와 과부들, 가난하고 눌린 자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을 편들어 주시는 하나님은 편파적인 분이기 보다는 오히려 더 공정하시고 공평하신 하나님입니다. 무게중심과 그 중심 추가 가진 자들, 기득권층에게 기울어져 있는데 하나님은 반대편에 있는 약한 자들인 고아, 과부에게 힘을 실어주시고 그들을 편들어 주심으로 무게 중심의 추를 가운데로 돌려놓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큰 의미에서 하나님은 오히려 더 공평하시고 공정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뜻과 행동이 사회적 약자들에게 머물러 계시기 때문에 우리도 하나님을 닮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로서 그들을 편들어 주어야 합니다. 

오늘 하나님 말씀에도 보면 빼앗긴 자, 가지지 못한 자, 남편을 잃고 힘들어하는 여인들을 편들어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5절과 6절 말씀입니다. “형제들이 함께 사는데 그 중 하나가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죽은 자의 아내는 나가서 타인에게 시집가지 말 것이요 그의 남편의 형제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아 그의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그에게 다 행할 것이요 그 여인이 낳은 첫 아들이 그 죽은 형제의 이름을 잇게 하여 그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

형제들이 많이 있는데 형제 중 하나가 죽었습니다. 남겨진 아내가 있습니다. 그 아내는 자식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자식을 낳지 못하고 형제가 죽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곳으로 시집갈 것이 아니고 그 형제 중에 하나에게 시집가서 대를 잇도록 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잘 아는 형사취수제도, 즉 수혼법입니다. 형수나 제수를 취해서 결혼하는 법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문자 그대로 살아 있는 형제 중 하나가 형수나 제수가 불쌍해서 결혼하는 것으로 끝나는 법이 아닙니다. 죽은 형제가 남겨 둔 자녀가 없었기 때문에 혼자 남은 여인에게 자녀를 낳아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런데 자녀를 낳으면 첫 아들은 무조건 죽은 형제의 아들이 됩니다. 아들이 자라면 유산도 살아 있는 내가 물려주어야 합니다. 혼자 된 여인을 보호하겠다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남편이 죽고 자식도 없는데 그 여인이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노후까지도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남겨진 형제들 입장에서 보면 내 형제가 죽었다고 해서 여인까지 내가 떠안고 아들을 낳아주고 내 재산까지 주어서 유산을 남겨주는 것은 불공평한 법처럼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8절에서 10절 말씀입니다. “그 성읍 장로들은 그를 불러다가 말할 것이며 그가 이미 정한 뜻대로 말하기를 내가 그 여자를 맞이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노라 하면 그의 형제의 아내가 장로들 앞에서 그에게 나아가서 그의 발에서 신을 벗기고 그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이르기를 그의 형제의 집을 세우기를 즐겨 아니하는 자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고 이스라엘 중에서 그의 이름을 신 벗김 받은 자의 집이라 부를 것이니라”

수모를 주고 수치를 주겠다는 말씀입니다. 형수나 제수를 취해서 아들을 낳아주고 재산도 물려주기 싫다고 하면 장로들 앞에 데리고 나가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신을 벗기고 얼굴에 침을 뱉게 하고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서 신 벗김을 당한자로 부르라고 하십니다. 부끄러움과 모멸감, 앞으로 영원토록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집안이 되게 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런 사회적 모멸감이 두려워서라도 형제된 자의 의무를 다하도록 하시겠다는 의도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행동을 한 사람은 대의명분을 지키고 약자를 보호한 자로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이 약자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요, 소외된 자를 책임지는 사회적 안전장치입니다. 

오늘 우리가 여기서 ‘신 벗김을 당한 자, 내 형제의 집을 세우는 자, 혹은 세우지 않는 자’ 라는 말씀을 봅니다. 오늘 이 시대 교회도 형제의 집을 세우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사회적으로 버림받은 자, 가난한 자, 돌봄을 받지 못한 자를 돌보지 않으면 교회가 지탄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교회라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모습을 반드시 행해야 하고 그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신 벗김을 당하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 주변에 돌봄이 필요한 자들, 오늘 우리 교회 주변 이 지역 사회에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을 것인데 우리가 그들을 돌보아 주고 책임져 주는 공동체의 의무를 다하는 교회가 되고 우리 자신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의 눈에 약한 자를 내가 돌보겠습니다.

2) 교회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책임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

 

3. 한줄기도

공평하신 하나님,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깨닫고 우리의 손과 발이 그 곳에 있기 원하오니 당신의 영이 함께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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