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신명기 31장) 후계자를 세우는 모세
2017-09-24 13:25:26
정지훈
조회수   733

1. 말씀묵상

성도들 중에 몸이 불편한 것을 알리기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연세가 드신 목사님들 가운데도 병들고 아픈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전문직에 종사하시는 분들 중에 이런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제가 아시는 의사 중에 평생을 정형외과 의사로 일하신 분이 있습니다. 평생 남의 뼈를 보셨던 분이 본인의 발목이 부러졌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본인의 제자들에게, 아시는 분들에게 보여주기 싫어서 입원도 하지 않고 부인만 힘들게 합니다. 이렇듯 사람은 나의 연약한 모습, 병든 모습, 약한 모습, 잘하지 못하는 것들을 남들에게 보여주기도 싫어할 뿐더러 또 인정하기도 싫어합니다.

하지만 오늘 하나님 말씀에 보면 하나님의 위대한 선지자 모세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하지 못하는 것들을 인정하고 백성들 앞에서도 고백합니다. 

1절과 2절 말씀입니다. “또 모세가 가서 온 이스라엘에게 이 말씀을 전하여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내 나이 백이십 세라 내가 더 이상 출입하지 못하겠고 여호와께서도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모세가 온 이스라엘을 모았습니다. 이제 나이가 많아서 너희들 앞에 출입하지 못하겠다고 하시고, 하나님께서도 나에게 요단을 건너지 못하게 하셨다고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자신이 못한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어린 이스라엘 출애굽 2세대들에게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사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모세가 옛날에 화려한 과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기력이 아무리 쇠해도 젊은 너희들 보다 낫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으고 이제 나는 못하게 되었다는 말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픈 것이 죄가 아닌데 기력이 쇠해지고 나이가 늙어서 눈이 잘 보이지 않고 연약한 것을 인정하기 힘들어하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크게 생각해보면 하나님 앞에 우리는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할 때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겸손입니다. 겸손은 내가 잘하는 것을 못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고 나의 모습을 그대로 직시하고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남들보다 뛰어나면 뛰어난 대로, 연약하면 연약한 대로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모습이 겸손입니다.

모세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했고 백성들 앞에서도 겸손한 지도자였습니다. 우리가 남들보다 앞선 자리에 섰다고 해서 다 잘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내가 못하고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타인들의 도움이 필요하면 나를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어야 진정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도 그렇고 하나님에게도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시간 하나님 앞에서 위선은 걷어내시고 진실함을 가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모세는 이에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여호수아를 앞장세웁니다. 

3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미 말씀하신 것과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보다 먼저 건너가사 이 민족들을 네 앞에서 멸하시고 네가 그 땅을 차지하게 할 것이며 여호수아는 네 앞에서 건너갈지라”

백성들에게 말하기를 여호수아가 이제 너희들 앞에서 앞장서서 갈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미묘한 감정이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까지 내가 인도해 왔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젊은 여호수아에게 부탁하는 순간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모세를 지나갔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예 모세 앞에서 여호수아를 세우십니다. 23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또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인도하여 내가 그들에게 맹세한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니 강하고 담대하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하시니라”

한 사람 자연인 모세에게는 가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내 연약함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평생 나를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서 내 앞에서 여호수아를 공개적으로 세우시는 것을 보는 모세의 입장이 어떠한 마음일까요? 하지만 이것까지도 하나님의 손에 맡기는 모세의 믿음이야말로 후손들에게 위대한 하나님의 종으로 기억됩니다.

우리는 다음 세대들에 대해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계십니까? 교회에서 성장하는 젊은 세대들, 그들도 충분히 모든 것을 할 수 있는데 너무 어리게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일을 맡겨보고 격려해주고 길을 열어주고 훈련받은 것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자리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언젠가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물려주어야 할 때를 잘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나의 연약한 모습을 인정할 때 그 모습이 하나님께 더 인정받는 큰 믿음이 될 줄로 믿습니다. 오늘 우리가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넉넉한 은혜와 지혜를 구하는 하루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겸손한 삶을 살겠습니다.

2) 후배들과 다음 세대들이 마음껏 주님 일 감당할 수 있도록 길을 준비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모세의 겸손과 내려놓음을 배워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인간의 본질을 찾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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