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신명기 34장) 행복한 죽음
2017-09-27 07:26:19
정지훈
조회수   1414

1. 말씀묵상

행복은 누구나 찾고 싶고 찾은 행복은 놓치지 않고 누리고 싶은 것입니다. 보이지 않기에 더 간절하며 손에 잡히지 않기에 더 가지기를 원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행복이 소유에 있다고 믿습니다. 많이 가지면 행복할 것 같고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차츰 철이 들어가면서 소유가 행복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관계에 집중합니다. 더 깊은 관계, 더 많은 관계, 더 넓은 관계에 집중합니다. 그러나 사람과의 관계는 쉽게 지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신앙이 바르게 세워진 사람들은 이와는 차원이 다른 행복을 추구합니다. 신앙이 어릴 때는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앙이 성장하게 되면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그리스도와의 친밀한 관계에 온전한 행복이 있다고 느낍니다.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서 온전한 행복, 완전한 행복은 하나님께로 돌아감이 행복의 완성임을 자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본문의 모세는 완성된 행복의 지점까지 도달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했고 하나님과 깊은 영적관계를 누렸던 사람이었고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서 말씀대로 죽어서 하나님 앞에 서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죽음을 맞이하시면서 그에게 마지막 선물을 해주십니다. 지금까지 수고한 결과를 보여주십니다. 

1절에서 3절까지입니다.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느보 산에 올라가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 산꼭대기에 이르매 여호와께서 길르앗 온 땅을 단까지 보이시고 또 온 납달리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땅과 서해까지의 유다 온 땅과 네겝과 종려나무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 평지를 소알까지 보이시고”

모세가 지금까지 수고한 결과가 이것임을 높은 곳에서 보게 하셨습니다. 너는 건너가지 못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저 땅으로 들어가서 그곳에서 나 여호와를 섬길 것이고 이제는 광야생활의 고단함과 어려움 없이 영원토록 자손 대대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우리가 죽음이 없다면 얼마나 고단하고 힘든 인생을 살아가야 될까요? 생각해 보면 고단하고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노동자라고 생각해본다면 온종일 공장에서 수고하고 애썼는데 집에 돌아가는 쉼이 없다면 얼마나 막막하겠습니까? 하루 종일 수고하고 가족들과 함께 먹을 음식을 들고 집으로 돌아갈 때 그 기분은 느껴본 사람만이 아는 행복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인생을 마감하는 모세의 마지막이야 말로 참 행복한 죽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세의 죽음은 자신에게도 크나큰 축복이요, 선물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모세에게만 주는 선물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더 큰 선물입니다. 

오늘 본문 5절과 6절입니다. “이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벳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의 묻힌 곳을 아는 자가 없느니라”

모세가 어디에 묻혔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큰 축복이었습니다.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요단강을 건너가서 가나안 땅을 차지했습니다. 정착한 이후 그곳에서 문제가 생기면 사람들은 모세를 떠올렸을 것이고 요단강을 다시 건너와서 모압 땅 모세를 장례지낸 그 곳에 와서 모세의 무덤 앞에서 엎드렸을 것입니다.

매년마다 모세의 기일이 되면 온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세 가지 절기보다 어쩌면 모세의 기일을 더 크게 지켰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이 우상숭배인데 모세의 무덤은 우상이 되었을 것이고 도굴꾼들이 파낸 모세의 뼈와 부장품은 비싼 값이 팔려 돈 있는 사람들의 집에서 우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인간의 연약함과 죄된 속성을 아시기에 아예 근원을 차단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너무 사랑하시기에 모세의 무덤조차 남겨놓지 않고 기념하지도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사사시대 기드온이 위대한 업적을 세웁니다. 위대한 업적을 세운 기드온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와서 왕이 되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나 기드온이 끝까지 거절 합니다. 왕이 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른 부탁을 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을 기념할 기념물이라도 하나 남겨 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기드온은 에봇을 금으로 만들어서 나를 기념하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 때 만든 금 에봇은 기드온 사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올무가 되었습니다. 사사기 8장 27절입니다.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금으로 만든 에봇 하나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을 해치는 올무가 되었습니다. 예수님도 무덤이 없고 빈무덤만 자랑합니다. 모세조차도 무덤이 없었습니다. 오늘 하나님의 백성들은 우리의 업적을 남기고 기념하고 싶어할지 모르지만 오직 영광 받아야 될 그 한 분은 바로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이제 우리가 신명기를 마감하면서 모세오경의 저자인 모세는 자신의 무덤조차 하나님의 명령대로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기억하시고 우리의 이름, 우리의 명예를 남기는 것이 하나님에게 어떤 유익이 될 것이며 우리 믿음의 후손들 자손들에게는 어떤 유익이 될 것인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인간의 유한함을 깨닫고 하나님의 영원 앞에 겸손한 삶을 살겠습니다.

2)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만 의지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 인간에게 시간의 한계를 주시고 그 안에서 행복을 누리도록 인도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신 시간 안에서 사명 감당하는 인생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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