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여호수아 16장) 엄청난 죄의 시작
2017-10-17 06:45:10
정지훈
조회수   1566

1. 말씀묵상

신문 지상에 오르내리는 보도를 보면 어떻게 세상에 저런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악마 같은 사람들을 접하게 됩니다. 극악무도한 행위에 몸서리치다가도 “그 사람이 처음부터 악마였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처음부터 악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아주 작은 죄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죄가 되어 자신은 범죄자가 되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지금 우리 주변에 많이 있고 우리는 이런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죄를 다스리는 것이 너무 중요하고 작은 틈새를 사탄에게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한 일입니다. 

성경에 보면 많은 공동체들이 등장합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공동체가 구약에는 ‘이스라엘 출애굽 공동체’이고 신약에는 ‘초대교회 공동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두 공동체를 아주 사랑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구약의 이스라엘 출애굽 공동체를 통해서 가나안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430년 동안 이집트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셔서 가나안 땅에 하나님의 왕국,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을 광야에서 40년 동안 훈련시키셨고 공동체에 작은 악이 들어오는 것을 용납하지 아니하셨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가 가나안 땅을 정복해 가던 중에 아간의 범죄가 있었습니다. 여리고 성 전투에서 하나님은 전리품을 하나도 취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아간이 몇 가지를 취해서 자기 천막 밑에다가 감추어 두었습니다. 아이성 전투에 실패하고 나서 하나님이 아간의 범죄를 밝히셨습니다. 아간이 자백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돌로 쳐서 죽여 돌무더기를 쌓으라고 하셨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첫 번째 공동체의 영적 순결, 공동체의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그 작은 범죄를 용납하고 작은 틈새가 열리기 시작하면 하나님이 사랑하는 공동체가 부패되어 무너져 내리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 공동체도 역시 비슷한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교회를 처음 세우실 때 일입니다. 예루살렘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의 본질적인 모습을 세워 가시는데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자기의 밭을 팔아서 얼마를 감추고 밭을 판 돈을 다 가지고 왔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할 이유가 없는데도 그들은 성령을 속였습니다. 아나니아도 죽고 삽비라도 죽었습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있을까 할 정도로 하나님이 공동체의 영적 순결을 강조하셨습니다. 교회가 처음 세워질 때 작은 죄를 용납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교회 공동체에 들어오고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시범 케이스에 아간도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공을 다해 세운 공동체인데 어이없게도 여호수아가 기도하지 않은 죄로 말미암아 기브온 거민들에게 속아 틈새가 벌어졌습니다. 여호수아 9장에 보면 기브온 거민들이 변장하고 찾아왔습니다. 다 찢어진 옷을 입고 곰팡이 난 떡을 가지고 왔습니다. 조약을 맺자고 합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물어보지 아니하고 기브온 거민들과 조약을 맺고 말았습니다. 삼일이 지나서야 그들이 가까운 곳에 있는 족속임을 알았습니다.

여호수아가 기도하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께 하나님께 묻지 않아서 벌어진 일입니다. 그 때부터 땅을 분배하고 나서도 각 지파, 각 족속들이 가나안 거민들을 쫓아내지 아니할 명분이 생겼습니다. 그들이 분배받은 땅에는 정복한 지역도 있고 정복하지 못한 지역도 있습니다. 정복하지 못한 지역에 있는 원주민들을 역시 여호수아가 그랬던 것처럼 나무패며 물 긷는 자로 일하며 함께 거할 명분이 생겼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요셉 자손들, 즉 므낫세 지파와 에브라임 자손들이 분배받은 땅에도 그들이 쫓아내지 못한 족속들이 나옵니다. 

10절입니다. “그들이 게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가나안 족속이 오늘까지 에브라임 가운데에 거주하며 노역하는 종이 되니라”

이 본문의 뉘앙스를 보면 쫓아내지 못한 것이 아니라 쫓아내지 아니하였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쫓아내기 귀찮았고 오히려 그들을 이용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풍겨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40년 삶을 살아가면서 한 번도 농사를 지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면서 하나님은 원주민들을 쫓아내라고 하셨는데 그들은 가나안 원주민을 노동력으로 삼았습니다. 농사짓는 법을 배웠습니다. 언제 파종을 하고 어떻게 김매기를 해야 되는지, 어떻게 어디에서 어떤 식으로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 가나안 원주민들을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나안 족속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힘에서 눌리므로 노동력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을 압제하기 시작합니다. 사사기가 바로 그 역사의 반복입니다. 쫓아내지 못한 가나안 족속들이 훗날 가시가 되고 올무가 되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줍니다. 

가나안 족속들은 농사짓는 법을 가르쳐 준다는 명분으로 바알 신앙, 아세라 신앙을 함께 전수했습니다. 농사 지을 때 비가 오지 않으면 바알에게 한 번 빌어야 된다고 말합니다. 바알 신전과 아세라 신전에게 바칠 예물을 알려줍니다. 가나안 족속들은 이스라엘 열 두 지파에게 바알과 아세라를 전수하는 숙주가 되었습니다. 

이 엄청난 일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입니까? 하나님은 아간을 죽이시면서까지 영적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토록 애쓰셨는데 이스라엘 공동체와 여호수아가 기도하지 않아서 기브온 주민을 용납한 죄로부터 시작된 비극입니다. 

오늘 하루 시작하면서 마음에 들어오는 작은 틈새를 용납하시면 안됩니다. 사람을 만나든지 어떤 일을 하든지 “이 정도는 괜찮겠지,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데 괜찮겠지.”하는 생각에서부터 사탄이 들어오고 활동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작은 악이라도 용납하지 마시고 깨어 이겨내시고 막아내시는 오늘 하루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작은 마음의 틈새를 잘 관리하겠습니다.

2)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된 하루를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공동체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작은 죄로부터 공동체가 큰 어려움을 겪음을 알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마음과 생각을 하나님으로 가득채우기 원하오니 도와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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