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요즘 교육제도는 열린 교육을 지향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려서부터 주입식 교육을 주로 받아왔습니다. 주입식 교육이 주는 폐해는 셀 수 없이 많지만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자발성이 결여되고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것입니다. 요즘은 학교에서 자기 주도 학습을 강조하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답을 찾습니다. 답이 한 가지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가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알아가는 기쁨이 자기 주도 학습의 효용성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수동적으로 살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신앙의 테두리 안에서 능동적인 자기 주도적 신앙을 가지기를 원하십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울타리, 하나님의 테두리입니다.
신앙에는 하나님이 부여하신 자유가 있는데 그 자유는 무한정한 자유가 아니라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틀 안에서의 자유입니다. 에덴을 보더라도 에덴이라는 틀, 하나님이 정해놓으신 선악과라는 율법 안에서의 자유였습니다. “에덴 안에서는 무엇이든지 먹어도 된다. 너희들이 원하는 데로 누리고 행복해도 좋다. 그러나 선악과는 먹으면 안된다.” 선악과 명령이 하나님의 테두리 안에서의 자유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울타리를 주셨습니다. 가나안 지역, 가나안 땅이라는 넓은 울타리입니다. “이 모든 땅은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 마음껏 정복하고 가서 차지하라” 하나님은 그 안에서 자유 하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요단강 동쪽에서 두 지파 반에게 땅을 분배하셨습니다.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지파의 반, 이미 그들은 땅을 분배받았습니다. 요단강을 건넜습니다. 모세는 죽고 새로운 지도자 여호수아와 함께 요단강 서쪽으로 들어왔습니다. 가나안 정복 전쟁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리고 요단강 서쪽을 아홉 지파 1/2에게 다시 분배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정복되지 않은 소수의 지역이었습니다. 지파들은 땅을 분배 받고도 적극적으로 나가서 그 땅을 차지하기를 꺼려했습니다. 아직까지 정복되지 않은 지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릴라들이 그곳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나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경계를 따라서 나가서 땅을 차지한 지파도 있었습니다. 유다지파, 에브라임 지파, 므낫세 1/2지파가 그들입니다. 요단강 서쪽에도 두 지파 반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나가서 땅을 차지했습니다. 이제 남은 지파는 일곱 지파였습니다. 그런데 그 일곱 지파는 어찌된 일인지 아직까지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그들을 책망합니다.
본문 2절 3절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 기업의 분배를 받지 못한 자가 아직도 일곱 지파라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점령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
일곱 지파는 아직 용기가 없습니다. “저 블레셋 땅을 하나님이 주셨는데 우리가 가서 과연 싸워서 이길 수 있을까?” “가나안 사람들이 아직까지 많이 살고 있는데 우리가 가서 과연 쫓아낼 수 있을까?” 그들은 두려워하고 떨려서 아직까지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여호수아가 각 지파당 세 명씩 정하라고 합니다. 일곱 지파의 세 명씩이니까 21명입니다. 그들을 여호수아 앞으로 불렀습니다. 애초에 분배했던 땅을 무시하고 너희들은 가서 정복하고자 하는 땅을 그림을 그려오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림을 그려오면 다시 섞어서 제비를 뽑아 나눌테니 가서 정복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4절입니다. “너희는 각 지파에 세 사람씩 선정하라 내가 그들을 보내리니 그들은 일어나서 그 땅에 두루 다니며 그들의 기업에 따라 그 땅을 그려 가지고 내게로 돌아올 것이라” 6절입니다. “그 땅을 일곱 부분으로 그려서 이 곳 내게로 가져오라 그러면 내가 여기서 너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제비를 뽑으리라”
오죽 답답하면 여호수아가 이렇게까지 하겠습니까? 이미 주신 땅임에도 불구하고 나가려고 하지 않는 그들을 세 명씩 대표를 뽑아서 다시 나가서 그림을 그려오라고 했습니다. 왜 그림을 그려오라고 했을까요? 여호수아가 이들의 믿음을 달아보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원래 하나님이 주신 땅까지를 포함해서 그려 오는지 아니면 그 땅을 포기하고 안정을 택하고 그려 오는지 그들의 믿음을 보고자 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블레셋 지경을 그려왔습니다. 그러나 그 땅을 분배받은 단 지파가 결국 그 땅을 차지하지 못합니다(수19:40-47). 오히려 단 지파는 제비뽑은 땅을 떠나 다른 땅을 개척하기 위해서 가장 북쪽까지 올라가 버렸습니다. 이에 대해 나머지 지파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공정한 기회를 허락해주셨습니다. 이미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땅을 주었으니 믿음으로 올라가서 정복하면 됩니다. 그런데 나가지 않습니다. 결국 그들은 블레셋 지경의 사람들을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블레셋이 나중에 어떻게 되었습니까? 끝까지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가시와 올무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모든 것을 공평하게 허락해 주셨습니다. 우리 믿음의 백성들에게도 열어주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성취하고 가져가는 몫은 우리들 몫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일예배도 주시고 수요예배도 금요기도회도 새벽기도회도 주셔서 말씀을 받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온전히 나의 몫입니다. 하나님이 열어두신 울타리 안에서 내가 어떻게 하면 이 말씀을 가져가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복을 누리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나의 몫입니다. 그러나 내 믿음의 스케일이 작아서 올라가지 못하고 그림을 마음껏 그리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깝고 하나님 보시기에 불쌍한 영혼이겠습니까?
하나님이 나에게 그림을 그려오라고 하시면 어떤 그림을 그리겠습니까? 마음껏 그림을 그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것이 내 땅이 될 것이고 내 터가 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의 울타리 안에서 큰 그림을 그리겠습니다.
2) 하나님이 이미 승리하신 일들을 확인하며 승리를 이루며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울타리를 둘러주시고 그 안에서 자유를 허락하신 하나님, 오늘도 우리에게 주시는 한 없는 사랑을 소망합니다. 그 사랑 안에서 그림을 그리고 믿음으로 그림을 현실로 만드는 삶을 살아가기 원합니다. 붙들어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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