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에는 질서도 필요하고 그 질서유지를 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가 필수적입니다. 두 사람 이상이 살아가다 보면 갈등이 일어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법과 제도에 따라 많은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이 적어도 세 번의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삼심제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세종 3년 1421년부터 삼심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
세 번의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이유는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사건을 다면적으로 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더 깊이 생각해보면 세 번의 재판을 받기까지 시간이 지나면서 이해 당사자가 간의 상처 입은 감정이 치유되기를 바라는 의도도 그 속에 깊이 숨어있습니다.
처음에 어떤 사건이 벌어지게 되면 사건을 당한 사람이나 일을 저지른 사람이나 주변에서 지켜보는 사람들 모두가 감정에 휩싸이게 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기나 할까? 사람들은 흥분합니다. 감정에 먼저 휘둘립니다. 그러다보면 법과 제도는 없어지고 여론몰이와 감정에 의해서 이 사건을 바라보게 됩니다.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 보면 엄연히 법이 있었는데 이 사건은 이렇게 볼 수도 있었는데 하는 후회가 밀려들게 됩니다. 세 번의 재판을 거침으로써 감정은 사라지고 사건의 실체적 진실만 부각됨으로써 정상적인 재판을 하려는 의도가 분명히 그 안에 있습니다.
오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착생활을 하면서 생길 수 있는 일 가운데 가장 무서운 사건인 살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면서 살인은 종종 일어나는 일입니다. 사람의 본성이 원래 악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의도적인 살인이 아닌 부지중에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해서 하나님은 예외적 조항을 두고 있습니다.
2절과 3절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내가 모세를 통하여 너희에게 말한 도피성들을 너희를 위해 정하여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를 그리로 도망하게 하라 이는 너희를 위해 피의 보복자를 피할 곳이니라”
그 옛날 출애굽 하던 중에 하나님께서는 가끔씩 이스라엘 백성들을 쉬게 하셨습니다. 종려나무가 있는 곳, 오아시스가 있는 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쉬게 하실 때마다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런 목적으로 이런 방향으로 살아라.”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 가운데 도피성 제도도 있었습니다.
도피성 제도의 핵심은 부지중에 살인한 사람을 보호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부지중에 살인한 사람만 보호하는 것이 사건을 당하고 보복 살인을 하려고 하는 흥분해 있는 사람들도 보호하는 제도입니다.
부지중에 살인한 사람이 있습니다. 살인을 당한 사람의 주변사람들은 반드시 내가 이 원수를 갚고야 말겠다는 흥분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부지중에 살인한 사람을 감정으로 처단하려고 하는 마음이 들고 그 사람을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피의 보복자를 피하게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여섯 군데에 마련해 주셨습니다. 요단강 동편의 세 곳, 요단 서쪽의 세 곳입니다. 언제까지 부지중에 살인한 자를 보호해주어야 합니까?
6절 말씀입니다. “그 살인자는 회중 앞에 서서 재판을 받기까지 또는 그 당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 성읍에 거주하다가 그 후에 그 살인자는 그 성읍 곧 자기가 도망하여 나온 자기 성읍 자기 집으로 돌아갈지니라 하라 하시니라”
‘재판을 받기까지’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재판절차가 열리고 하나님이 정하신 율법과 제도에 의해서 재판을 받기까지 또는 그 당시의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도피성에서 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셨습니다. 부지중에 살인한 자에게는 뉘우치는 시간을 주신 것이고 죽은 사람의 주변 이웃들, 형제들, 가족들은 그들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던 것입니다.
사실 이렇게 재판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시간적 여유를 허락하심으로 나중에 재판을 받을 때는 감정은 다 빠지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율법과 제도에 의해서 사람을 재판하게 됩니다. 살인한 사람에게 조차도, 사람을 죽인 사람에게 조차도, 부지중에 한 살인에 대해서는 하나님은 반드시 시간을 가지고 잘 판단하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감정에 휘둘려서 모든 것을 판단할 때가 너무 많이 있습니다. 내가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되면 이 억울한 일을 어떻게 해결할까? 기도하고 시간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억울한 대로 그대로 갚아주려고 하는 것이 우리 마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살인한 사람조차도 재판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셨고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도피성을 두어서 그들에게 피할 수 있는 시간을 주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어나는 이 감정의 문제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잘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사탄은 우리의 감정을 통해서 들어올 때가 많이 있습니다. 감정을 가라앉히고 사탄이 우리에게 틈 탈 시간을 주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한 호흡, 두 호흡 더 길게 가지면서 율법은 어떻게 말씀하고 있는지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사건을 통해서 이런 일들을 통해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좀 더 냉정하게 시간을 가지는 그런 지혜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감정이 일어나는대로 즉시 반응하지 않겠습니다.
2) 기도하며 감정을 잘 다스리겠습니다.
3. 한줄기도
인간의 감정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모든 감정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쓰기 원하오니 마음에 좌정하시어 마음과 영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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