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우리는 선한 일을 하거나 칭찬받을만한 일을 하면 누군가가 알아주기를 원합니다. 지나가다가 길바닥에 휴지가 떨어져 있는 것을 주울 때도 누가 좀 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어떤 사람이 약속 한 일이 있으면 언제 약속한 일을 할지 채근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기다리기보다는 보채고 채근합니다. 사람은 약속한 것을 잊어버릴지라도 하나님은 절대 잊어버리시지 않는데 우리는 하나님에게 조차도 보챕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묵묵한 기다림이 우리에게는 굉장히 부족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나오는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는 그런 측면에서 하나님을 신뢰한 우직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는 모세 시절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요단강 동편에서 땅을 분배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실 그 지파들은 소박한 사람들이고 믿음이 크지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요단강 동쪽을 보니까 목축하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에게 찾아와서 말했습니다. “우리는 큰 욕심 없습니다. 요단강 건너지 않아도 좋으니 여기에서 정착하고 싶습니다.” 모세가 생각해보니까 요단강을 건너가서 요단 서쪽에 열 두 지파가 다 사는 것보다 요단 동쪽에도 두 지파 반 정도는 사는 것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조건을 하나 달아 주었습니다. “너희들이 이곳에서 땅을 분배받았다고 해서 여기 주저 앉아서는 안된다. 요단강은 함께 건너가야 되고 요단강 서쪽을 정복할 때 함께 싸워야 된다. 그 후에 돌아와서 이 땅에 정착하라.”고 권면했습니다.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는 결정해야만 했습니다. 그들이 그 땅을 포기하고 아예 요단강을 건너가서 요단강 서쪽을 정복하고 그 땅을 나누어야 할지 아니면 요단 동편을 미리 받고 다시 강을 건너가야 할지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그들은 후자를 택했습니다. 요단동쪽의 땅을 받고 강을 함께 건너가서 요단 서쪽에서 싸우고 다른 지파의 땅을 차지하게 도와주고 다시 요단강을 건너와서 자기들 땅에 정착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사실 그들에게는 싸울만한 명분도 동력도 많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요단강을 건너오고 요단 서쪽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한 번도 대충 일한 적이 없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나머지 지파의 땅 정복을 도왔고 최선을 다해서 그 일을 성심껏 이루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요단 서쪽 정복을 마쳤습니다. 마음에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다. 빨리 돌아가서 이미 차지한 땅에 정착하고 싶은데 여호수아가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여호수아에게 한번 찾아올 법 한 일입니다. “왜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까? 요단서쪽을 정복하고 나면 돌아가라고 하셔야지 왜 말씀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들은 한 번도 여호수아를 찾아와서 이에 대해서 말하지 않습니다.
나머지 아홉 지파 반에 대한 땅 분배까지 끝났습니다. 다른 지파들의 땅 분배가 끝나도 그들은 가만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레위지파에게 나누어 준 마흔 여덟 개의 성읍의 분배까지 끝났습니다. 이제야 오늘 본문 말씀에 여호수아가 돌아가라고 말씀합니다. 여호수아가 돌아가라고 하면서 이제까지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에 대해서 가졌던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2절에서 4절입니다.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을 너희가 다 지키며 또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일에 너희가 내 말을 순종하여 오늘까지 날이 오래도록 너희가 너희 형제를 떠나지 아니하고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그 책임을 지키도다 이제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미 말씀하신 대로 너희 형제에게 안식을 주셨으니 그런즉 이제 너희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요단 저쪽에서 너희에게 준 소유지로 가서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되”
지도자 여호수아의 고마운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2절에 “너희가 다 지키며, 너희가 내 말을 순종하여” 3절에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그 책임을 지키도다.” 너무 고마워하는 지도자의 마음이 이 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한 번도 분란을 일으키지 않고 한 번도 문제 삼지 않고 한 번도 찾아와서 따지지 않고 이 때까지 나를 신뢰하고 믿어주어서 너무 고맙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종 여호수아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보답을 하고 있습니다.
6절입니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축복하여 보내매 그들이 자기 장막으로 갔더라”
“축복하여 보내매” 하나님이 주시는 가장 최고의 선물은 바로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이들이 하나님의 복을 받은 이유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하나님께 나아 와서 보채지 않고 따지지 않고 그저 믿음 지키고 말씀하실 때까지 이루실 것이라는 굳센 믿음, 강한 믿음 가지고 견뎠기 때문에 이 축복을 그들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사람들에게 바보 같다는 소리를 듣는다 하더라도 우직하게 믿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내가 조금 잘한 일에 칭찬받으려고 보채거나 따지거나 공동체를 어렵게 하는 일이 없이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처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말씀 꼭 붙잡고 공동체 안에서 믿음 잘 지키고 간직하시면 하나님이 때가 되면 반드시 축복으로 되갚아 주시고 돌려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런 은혜가 우리 삶에 가득 넘치는 하루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작은 선한 일에 생색내지 않겠습니다.
2) 하나님의 축복을 믿으며 잘 기다리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선한 손길과 궁극적 도우심을 기대하며 잠잠하게 기다리기 소원하오니 우리 인생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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