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사사기 7장) 세 가지 무기
2017-11-07 06:51:38
정지훈
조회수   1365

1. 말씀묵상

불과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대학생들이 학교에서 내는 보고서나 과제를 수행할 때는 손으로 써서 내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개인용 PC가 각 가정에 보급되기 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글씨를 잘 쓰는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개인용 컴퓨터가 집마다 보급되고 이제는 개인용 PC뿐만 아니라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개인용 전자장비가 넘쳐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기기의 힘을 빌어서 과제를 수행합니다. 지금 이 시대는 기계가 개인의 능력을 넘어서는 시대입니다.

현대 전쟁에도 최첨단 무기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판가름 납니다.북한이 가지고 있다고 하는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때문에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일본 러시아 중국이 모두 긴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현대전은 첨단 무기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으며 핵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성패가 좌우되는 시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자세히 읽어보면 무기가 전쟁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지 않는다는 것이 보편적 결론입니다.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가지고 나가라고 한 무기는 어이가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무기입니다. 그러나 이것이라도 손에 들려서 보내는 것이 어디입니까? 아예 무기조차 없이 전쟁하라고 하신 적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 성 전투를 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성을 매일같이 한 바퀴씩 돌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무기 없이 한 바퀴씩 행군하다가 마지막 칠일 째는 성을 일곱 바퀴 돌고 외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기드온에게 하나님이 주신 무기는 세 가지나 됩니다. 

16절 말씀입니다. “삼백 명을 세 대로 나누어 각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리고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게 하고”

세 가지 무기입니다. 나팔과 빈 항아리와 횃불, 이 세 가지를 가지고 삼백 명밖에 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미디안 대군과 맞서 싸울 수 있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전쟁은 무기가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느냐 순종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주신 무기는 각각의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나팔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나팔은 출애굽 당시에 민수기에 처음 등장합니다. 이스라엘 200만 백성들이 광야를 가로질러서 가나안 땅을 향하여 갈 때 하나님께서 적들을 만나면 나팔을 만들어 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목소리로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나팔을 크게, 길게 불면 일어나서 다같이 진군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때부터 전쟁할 때는 나팔 언약을 기억해야만 했습니다. 

영적으로 나태해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 지금까지 미디안의 압제 가운데 살면서도 하나님을 부르지 않았던 이스라엘 백성들, 지금까지 하나님 앞에 죄와 자신의 정욕으로 얼룩져 살었던 이스라엘 백성들, 한 번도 나팔을 불지 않았던 그들에게 영적 각성을 촉구하는 영적 각성의 나팔입니다.

너희들은 영적으로 잠들어 있지 말고 각성의 나팔을 불고 일어나서 적들을 향하여 전쟁을 선포하라는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 나팔이 주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까지 미디안의 압제를 받으면서 하나님의 영적 나팔소리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고 나팔을 분 적이 없었습니다. 그들의 조상은 나팔을 불고 전쟁을 선포했지만 지금 이들이 미디안의 압제를 받으면서도 나팔을 불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빈 항아리입니다. 성경에 말하는 빈 항아리는 사람의 자아를 가리킵니다. 우리는 모두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께서 빚으신 항아리입니다. 우리는 모두 토기이며, 그릇입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좋게 보이는 그릇도 있고 그렇지 않은 그릇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우리는 모두 토기장이신 하나님께서 지으신 그릇이라는 것입니다. 흙으로 만들어진 그릇, 우리의 자아가 깨어지지 않으면 어떤 역사도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내 자아인 그릇이 그냥 그대로 있어서는 역사는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빈 항아리를 깨뜨리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이 전쟁에 나가면서 가져간 가장 강력한 무기는 빈 항아리가 깨어지는 소리입니다. 그 소리를 듣고 미디안 군대가 놀라서 자기들끼리 서로 칼로 찌르고 죽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빈 항아리인 내가 깨어지지 않고 자아가 그대로 남아 있으면 우리 인생에는 어떤 역사도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나는 죽지 않으려하고 깨어지지 않으려 하고 이 모습 그대로 있으려고 해서는 악한 사탄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내가 손해보고 내가 깨어지고 매 순간 내가 무너지는 귀한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고 악한 영의 군대와 싸워서 승리할 수 있는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20절 말씀입니다. “세 대가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부수고 왼손에 횃불을 들고 오른손에 나팔을 들어 불며 외쳐 이르되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다 하고”

삼백 명을 세 대로 나누었습니다. 백 명, 백 명, 백 명으로 나누고 나팔을 불고 빈 항아리를 깨뜨렸습니다. 이제 영적 전쟁을 선포하는 나팔이 크게 울려 퍼지고 인생의 자아가 완전히 깨어지는 순간, 적들을 향한 전쟁이 선포되고 그들을 향하여 우리가 승리의 나팔을 불고 나아가는 시점입니다. 

마지막 무기가 무엇입니까? 횃불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모든 불은 어두움을 물러나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세상을 창조하실 때 첫 날 만드신 것이 빛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 하시매 어둠이 물러갔습니다. 흑암이 깊음 위에 있다가 사라지고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온 세상이 빛으로 가득했습니다. 

어둠은 사탄의 세력이고 악의 세력이지만 빛은 하나님의 영이고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을 가리켜 말씀하시기를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횃불을 드는 것, 이것은 이제 저 악한 영을 내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기고 나아가겠다는 거룩한 하나님의 군대의 선포입니다. 

세 가지 무기가 우리가 볼 때는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이 주신 의미를 되새겨보면 강력하지 않습니까? 전쟁을 선포하는 나팔, 내 자아가 부서지는 빈 항아리의 깨뜨림, 태초의 하나님이 창조하신 빛의 횃불을 들고 나가는 것은 강력한 무기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세 가지 무기를 가지고 세상 가운데로 나가야 합니다. 그 때 승리의 영광이 우리 인생을 가득 채우게 될 줄로 믿습니다.

 

2. 실천다짐

1) 주님이 주시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살겠습니다.

2) 세상이 주는 가치를 손에 들고 산 것을 회개하며 모두 버리겠습니다.

 

3. 한줄기도

승리의 하나님, 나팔과 빈항아리를 깨는 것과 횃불을 높이 들고 살아가는 승리의 삶을 갈망합니다. 우리 인생에 가득채워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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