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사람들의 말과 행동의 영향력은 생각하는 것 이상일 때가 많습니다. 특별히 영향력이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일수록 더욱 더 그러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에는 선생님의 영향력이 절대적입니다. 선생님이 아이에게 너는 이러 이러한 것이 소질이 있구나 라고 말하면 그 아이에게는 평생 일생을 좌우하는 영향력 있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아주 유명한 의사가 오진을 해서 환자에게 시한부 인생을 선고했다면 비록 오진이라 하더라도 환자는 그 때부터는 정말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됩니다.
무심코 내뱉은 말이라 하더라도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힘을 가집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나오는 비극적인 사건의 뿌리는 바로 기드온의 잘못된 행동과 말에 있습니다.
기드온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사사였고 미디안 7년 압제의 고리를 끊어버린 훌륭한 하나님이 세우신 사사였지만 그의 말년은 바람직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생활이 방탕하고 문란해서 70명의 아들을 두었습니다. 첩을 두었고 첩에게도 아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첩이 아들을 하나만 낳았을 리는 만무하지만 대표적인 아들 하나를 성경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8장 30절과 31절 말씀입니다. “기드온이 아내가 많으므로 그의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 명이었고 세겜에 있는 그의 첩도 아들을 낳았으므로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 하였더라”
첩의 아들의 이름을 아비멜렉이라고 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아비멜렉 이름의 뜻이 ‘나의 아버지는 왕이시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기드온이 왜 첩의 소생을 낳고 아들의 이름을 아비멜렉이라고 지었을까요? 그것은 네가 첩의 소생이지만 기죽지 말고 자라라는 뜻이었을 것입니다. 비록 네가 정실 부인이 낳은 아들이 아닐지라도 너의 아버지는 왕과 같은 권위를 가진 분이니 너는 세상에서 기죽지 않고 살아가라는 아버지의 따뜻한 배려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비멜렉이라고 이름을 지은 기드온의 마음이 문제입니다. 기드온은 이미 자신의 정체성을 왕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미디안을 축출한 이후에 백성들이 와서 기드온에게 왕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을 때 그는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그의 마음에는 욕심이 들어왔고 사람들이 그를 부추길 때 그는 이미 마음속으로는 왕이 되어 있었습니다.
금고리를 가져오라고 했고 20킬로그램의 금으로 에봇을 만들어서 자기 고향에 걸어두었습니다. 사람들이 와서 에봇에 절하는 것을 말리지 않았고 마음으로 즐겼습니다. 그것을 보며 자라난 그의 아들들과 첩의 소생에게도 이미 너의 아버지는 왕이시니 염려하지 말라고 왕 의식을 심어준 사람이 기드온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름을 불러주며 자라난 아들이 어떤 정체성을 가지겠습니까? 내 아버지가 왕이니 나도 왕이 되고 싶다는 야망을 품고 자랐습니다. 아버지가 죽고 성장한 이후에 마음에 품었던 생각을 실행으로 옮깁니다. 아비멜렉은 자신의 어머니의 고향에 가서 돈을 달라고 합니다. 아버지 기드온의 정실 부인이 낳은 70명의 아들들을 다 죽이고 왕으로 등극하겠다고 생각합니다.
9장 4절에서 6절입니다.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하고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으되 다만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세겜의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서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으니라”
은 칠십 개를 받고 은 하나에 사람 하나를 사서 불량배들을 모았습니다. 불량배들에게 현상금을 걸고 기드온의 정실 부인들이 낳았던 아들 70명을 살해합니다. 69명을 죽였는데 한명은 도망갔습니다. 그후에 아비멜렉은 세겜에서 스스로 왕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비참하고 무시무시한 일입니까? 기드온의 행동 하나, 자신의 정욕을 다스리지 못했던 방탕한 생활의 결과, 그리고 자신이 이름을 붙여주었던 결과, 기드온 마음에 품고 있었던 왕이라는 정체성이 바로 자신의 아들들에게 무지막지한 피의 살육전이 벌어지게 했고 온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 갔습니다.
스스로 왕이 된 아비멜렉의 결말 또한 비참했습니다. 그는 사람을 무지막지하게 죽였고 생명을 귀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은 하나에 사람 생명 하나를 바꿀 정도로 가볍게 여겼습니다. 그의 결말은 어떠합니까? 그는 세겜에서 왕이 된 후에 온 나라의 왕이 되기 위해서 온 나라를 피로 물들이는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 데베스라는 성에 갔습니다. 데베스성에 가서 그는 진격합니다. 그러다가 어이없는 죽음을 당합니다.
53절, 54절입니다. “한 여인이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의 머리 위에 내려 던져 그의 두개골을 깨뜨리니 아비멜렉이 자기의 무기를 든 청년을 급히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너는 칼을 빼어 나를 죽이라 사람들이 나를 가리켜 이르기를 여자가 그를 죽였다 할까 하노라 하니 그 청년이 그를 찌르매 그가 죽은지라”
다른 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여긴 아비멜렉의 결말도 아주 경박한 죽음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타인의 생명을 가볍게 여긴 자, 그도 결국 마지막에 이렇게 죽을 수밖에 없게 되는 비참한 결말을 맞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을 통해서 받은 교훈들을 마음에 깊이 새기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크고 작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말과 행동이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귀한 자리에 있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무심코 내뱉은 말이나 행동들이 사람의 영을 죽이는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비멜렉처럼 타인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나도 소중히 여김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생각하시고 모든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말과 행동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게 하기 원합니다.
2) 선한 영향력을 모든 사람들에게 끼치는 자가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오늘 나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가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음을 알았으니 삼가하며 조심하며 오직 주님 영광만 나타내기 원하오니 동행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
21 | (사사기 21장)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 정지훈 | 2017-11-27 | 1646 |
20 | (사사기 20장) 창조의 목적과 의도대로 살아가기 | 정지훈 | 2017-11-24 | 1131 |
19 | (사사기 19장) 첩을 맞이한 레위인 | 정지훈 | 2017-11-23 | 1282 |
18 | (사사기 18장) 개인의 죄가 공동체의 악이 됩니다 | 정지훈 | 2017-11-22 | 1185 |
17 | (사사기 17장) 타락한 미가의 가정과 레위인 | 정지훈 | 2017-11-21 | 2308 |
16 | (사사기 16장) 삼손의 최후 | 정지훈 | 2017-11-20 | 1295 |
15 | (사사기 15장) 동기와 과정이 중요합니다 | 정지훈 | 2017-11-17 | 1302 |
14 | (사사기 14장) 인생 오답노트 | 정지훈 | 2017-11-16 | 1074 |
13 | (사사기 13장) 절대진리에 죽고 사는 사람 | 정지훈 | 2017-11-15 | 765 |
12 | (사사기 12장) 기회주의자의 종말 | 정지훈 | 2017-11-14 | 1003 |
11 | (사사기 11장) 입다의 불신앙 | 정지훈 | 2017-11-13 | 1156 |
10 | (사사기 10장) 지도자를 세우지 않으시는 하나님 | 정지훈 | 2017-11-10 | 1138 |
9 | (사사기 9장) 기드온 자녀들의 비극 | 정지훈 | 2017-11-09 | 1264 |
8 | (사사기 8장) 초심을 가져야 합니다. | 정지훈 | 2017-11-08 | 1457 |
7 | (사사기 7장) 세 가지 무기 | 정지훈 | 2017-11-07 | 136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