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사사기 11장) 입다의 불신앙
2017-11-13 06:45:04
정지훈
조회수   1156

1. 말씀묵상

사람들은 약속을 주고받으며 살아갑니다. 우리 인생은 약속과 약속이 고리에 고리를 이어가는 삶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속한 것을 지키고 또 지킨 약속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일해서 또 더 나은 약속을 만들어 가고 개인과 개인뿐만 아니라 개인과 사회, 공동체와 공동체도 약속과 약속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약속을 100% 신뢰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생겨납니다. 어떻게 우리가 사람들 사이의 약속을 100%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아이들이 서로 약속할 때 새끼손가락을 걸지 않습니까? 왜 그렇게 하겠습니까? 믿지 못해서 새끼손가락을 걸지만 약속을 어깁니다. 배신감을 느끼기도 하고 미안해하기도 하는 것이 사람사이의 약속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인간과 맺으신 약속을 어기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이 지연된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불평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때가 되면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해서 때로 경거망동한다면 오히려 하나님의 약속 앞에서 큰 걸림돌이 되고 스스로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지 못한 자기올무의 덫에 걸려 넘어질 수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보면 입다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해서 자기 인생에 크나 큰 오점을 남기게 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입다는 길르앗이라는 사람이 기생에게서 낳은 아들이었습니다. 서자였습니다. 형제들이 그를 쫓아내어서 먼 곳에 가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그의 지도력과 용맹함을 높이 평가하였기 때문에 암몬 사람들이 쳐들어왔을 때 그를 찾아가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웠습니다. 그가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어서 당당히 돌아온 것이 오늘 본문 전반부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하나님의 영을 부어 주셔서 이스라엘의 사사로 세워주셨습니다. 

오늘 본문 29절입니다. “이에 여호와의 영이 입다에게 임하시니 입다가 길르앗과 므낫세를 지나서 길르앗의 미스베에 이르고 길르앗의 미스베에서부터 암몬 자손에게로 나아갈 때에”

여호와의 영이 임하셨다는 말은 하나님의 임명식의 절차입니다. 여호와의 영이 임했다는 것은 영적인 하나님의 임재가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며 하나님이 그를 임명하신다는 확증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임했으니 이제 너는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서 암몬 자손과의 싸움에 염려하지 말고 나가라 그러면 승리를 허락해 주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증표였습니다. 

이제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나가서 승리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무엇이 불안했는지 무엇이 두려웠는지 입다는 안전장치를 하나 더 취하고 있습니다. 

30절, 31절입니다. “그가 여호와께 서원하여 이르되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 주시면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

하나님께서는 입다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암몬 자손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허락해 주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이 입다에게 임한 것 때문에 승리를 주신 것입니까? 아니면 입다가 무남독녀 딸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겠다는 서원 때문에 승리를 주신 것입니까? 서원 때문에 주셨다면 그 하나님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미 입다에게 기름부어 주셨고 하나님의 영이 임하셨기 때문에 입다는 이미 승리를 보장받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입다는 그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믿지 못해서 안전장치를 더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인간의 연약함이요, 이것이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인간의 불안함입니다. 혹시 오늘 우리도 이런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자녀 삼아 주신 것 이외에 무슨 증거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우리 인생은 하나님을 만나기 전과 하나님을 만난 이후로 나누어지는데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죄 가운데 방황하던 우리 인생이 하나님을 만나서 기쁨을 얻게 되었고 영생의 복을 누리게 되었는데 그것 하나만으로 우리가 세상에서 승리할 자격이 충분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그 이외에 더 많은 증거, 더 많은 확실한 언약들을 요구하고 붙들려 하기 때문에 우리는 때로 어떤 이는 신비주의에 빠지고 어떤 이는 인간 편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만들어가는 표적주의에 빠져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너와 나 사이에 다른 무슨 언약이 필요하겠느냐? 내가 너의 아버지가 되고 내가 너를 위해서 내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 주고 내 아들이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었는데 또 다른 무슨 언약이 필요하겠느냐?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더 많은 표적과 더 많은 증거와 더 많은 성령의 역사를 바라신다면 하나님 앞에 여쭈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제가 하나님의 자녀입니까? 하나님의 자녀가 아닙니까?” 하나님은 말씀하실 것입니다. “내가 너를 사랑하고 너도 분명히 나의 자녀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된 특권을 가지고 요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승리를 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승리를 경험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약속하신 것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겠습니다.

2) 하나님의 자녀됨의 특권 이외의 것을 요구하는 불신앙을 버리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은 아버지 되시고 나는 당신의 자녀됨으로 충분하오니 오늘도 성령으로 동행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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