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사사기 15장) 동기와 과정이 중요합니다
2017-11-17 07:05:28
정지훈
조회수   1302

1. 말씀묵상

인생을 살다보면 노력하지도 않았는데 우연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일이 잘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인생의 다양성 때문에 일어난 일인데 마치 내가 노력해서 잘된 것처럼 자랑하고 떠벌리고 다닙니다. 어리석은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비자가 전해준 수주대토(守柱待兎)의 고사 역시 같은 의미입니다. 농사 짓던 농부가 일을 하다 보니 숲에서 나온 토끼가 잘려나간 나무 그루터기에 걸려 넘어져 정신을 잃었습니다. 농부는 토끼를 가져다 집에 가서 그 날 저녁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농부는 일은 하지 않고 그루터기 앞만 지켰다는 고사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런 잘못된 패턴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그런 인생의 잘못된 패턴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신앙인들 가운데에도 이런 잘못된 패턴에 빠져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삼손이 그런 잘못된 생각을 하고 살아갑니다. 14장에서 삼손이 블레셋 여인을 사랑해서 결혼잔치를 벌였습니다. 결혼식에서 자신이 낸 수수께끼를 블레셋 사람들이 자신의 아내를 통해서 맞춘 것에 분이 났습니다. 그래서 블레셋 사람 서른 명을 죽였습니다. 14장 19절 20절입니다.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갑자기 임하시매 삼손이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 곳 사람 삼십 명을 쳐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 푼 자들에게 옷을 주고 심히 노하여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올라갔고 삼손의 아내는 삼손의 친구였던 그의 친구에게 준 바 되었더라”

동기와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결과적으로 보면 블레셋 사람 서른 명을 죽였습니다. 잘된 것처럼 보입니다. 삼손이 사사로서 적국인 블레셋 사람을 죽였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을 압제하던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갚아준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그렇게 해석하면 자기기만입니다. 동기와 과정이 하나님 앞에서 선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삼손이 사사로서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고 블레셋 여인을 보고 딤나로 내려갔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삼손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쳐야만 했습니다. 시작과 동기가 잘못된 것이니 하나님 앞에서 바로 살아야 되겠다는 결단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뉘우치지 않습니다. 잠깐의 시간을 가졌다가 다시 블레셋으로 내려갑니다. 장인에게 가서 아내를 달라고 합니다. 아내가 이미 다른데 시집 간지도 모르고 아내를 달라고 합니다. 

15장 1절입니다. “얼마 후 밀 거둘 때에 삼손이 염소 새끼를 가지고 그의 아내에게로 찾아 가서 이르되 내가 방에 들어가 내 아내를 보고자 하노라 하니 장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삼손은 같은 죄의 패턴에 빠져 있습니다.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내 아내를 보고자 하노라” 삼손이 가장 약한 것이 안목의 정욕입니다. 14장에도 살펴본 것처럼 그는 딤나로 내려가서 블레셋 여인들을 보고 마음에 품고 계속 보고자 하는 안목의 정욕 때문에 죄에서 헤어 나올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블레셋 사람들을 무찌르고 돌아왔는데 또 다시 “보고자 하노라”는 명분으로 딤나로 내려갔습니다. 자신의 안목의 정욕을 회개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잘못을 반성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것이 삼손의 잘못이요 우리의 잘못입니다.

장인은 이미 자기 딸을 다른 사람에게 주었기 때문에 삼손을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장인은 삼손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2절입니다. “이르되 네가 그를 심히 미워하는 줄 알고 그를 네 친구에게 주었노라 그의 동생이 그보다 더 아름답지 아니하냐 청하노니 너는 그를 대신하여 동생을 아내로 맞이하라 하니”
 
삼손이 그것을 받아들일 리가 없습니다. 삼손은 이제 결심합니다. 내가 이 일로 블레셋 사람들을 죽인다 하더라도 그것이 나에게 죄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4절과 5절을 보겠습니다. “삼손이 가서 여우 삼백 마리를 붙들어서 그 꼬리와 꼬리를 매고 홰를 가지고 그 두 꼬리 사이에 한 홰를 달고 홰에 불을 붙이고 그것을 블레셋 사람들의 곡식 밭으로 몰아 들여서 곡식 단과 아직 베지 아니한 곡식과 포도원과 감람나무들을 사른지라”
 
블레셋 사람들의 밭을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후에는 블레셋 사람 천 명을 나귀 턱뼈로 죽이는 일이 벌어집니다. 

15절, 16절입니다. “삼손이 나귀의 새 턱뼈를 보고 손을 내밀어 집어들고 그것으로 천 명을 죽이고 이르되 나귀의 턱뼈로 한 더미, 두 더미를 쌓았음이여 나귀의 턱뼈로 내가 천 명을 죽였도다 하니라”
 
결과적으로 블레셋을 무찔렀으니 삼손이 잘한 것입니까? 결과만 보면 승리일지 모르나 시작과 동기가 선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영을 받아서 시작과 과정과 끝까지 하나님이 주도하신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 일은 자신의 죄로부터 시작된 일이며 하나님께서 친히 중간에 개입하셔서 결국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고 하나님의 수고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삼손은 결과가 좋으니 잘못을 고칠 생각이 없습니다. 

혹시 우리도 이런 습관 가운데 빠져 있지는 않으십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회를 주십니다. 내가 잘못 살아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계속해서 기회를 주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데 우리는 그 맛에 빠져서 끊임없이 땅만 보고 살아가고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삼손이 마치 여인의 얼굴만 바라보고 하나님의 존전에서 하나님을 찾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면 그 효과와 기간은 결코 길지 않을 것입니다. 

삼손의 이런 인생도 16장에서 끝이 납니다. 자신의 인생이 다하는 날까지 하나님을 섬기는 사사로 기름부음 받은 삼손의 인생이 16장의 비극적인 결말로 끝이 납니다. 그는 빨리 돌이켜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럴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시작과 과정과 끝까지 선함으로 인도하시기를 원하시는데 그는 반대로 살았습니다.

오늘 우리의 인생도 동기와 과정이 중요합니다. 어떤 마음을 품고 시작하는지가 너무 중요합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시면서 선하고 아름다운 동기와 과정을 이루어 가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결과주의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동기와 과정을 선하게 이루어 가겠습니다.

2) 같은 죄에 빠지지 않고 돌이켜 회개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인간의 악함도 선한 일에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긍휼을 이용하는 악한 일을 멈추고 마음과 생각부터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가기 원하오니 동행하여 주옵소서.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성경별

삼상
삼하
왕상
왕하
대상
대하
고전
고후
살전
살후
딤전
딤후
벧전
벧후
요일
요이
요삼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21 (사사기 21장)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정지훈 2017-11-27 1646
20 (사사기 20장) 창조의 목적과 의도대로 살아가기 정지훈 2017-11-24 1130
19 (사사기 19장) 첩을 맞이한 레위인 정지훈 2017-11-23 1281
18 (사사기 18장) 개인의 죄가 공동체의 악이 됩니다 정지훈 2017-11-22 1184
17 (사사기 17장) 타락한 미가의 가정과 레위인 정지훈 2017-11-21 2308
16 (사사기 16장) 삼손의 최후 정지훈 2017-11-20 1294
15 (사사기 15장) 동기와 과정이 중요합니다 정지훈 2017-11-17 1302
14 (사사기 14장) 인생 오답노트 정지훈 2017-11-16 1073
13 (사사기 13장) 절대진리에 죽고 사는 사람 정지훈 2017-11-15 765
12 (사사기 12장) 기회주의자의 종말 정지훈 2017-11-14 1002
11 (사사기 11장) 입다의 불신앙 정지훈 2017-11-13 1156
10 (사사기 10장) 지도자를 세우지 않으시는 하나님 정지훈 2017-11-10 1137
9 (사사기 9장) 기드온 자녀들의 비극 정지훈 2017-11-09 1263
8 (사사기 8장) 초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지훈 2017-11-08 1457
7 (사사기 7장) 세 가지 무기 정지훈 2017-11-07 1365
1 2
  • 양산중앙교회 : 담임목사 정지훈

  • (50618)경남 양산시 장동2길 14
    (지번주소 : 경남 양산시 북부동 351-1)
  • Tel : 055-386-2447 Fax : 055-388-2447
    e-mail : onefamily1957@gmail.com
  • Since 1957. Copyright©YANGSANJUNGANG PRESBYTERIAN CHURCH 2020.
  • All rights reserved.Designed by(주)스데반정보
  • 양산중앙교회는 신천지 및
  • 이단단체를 거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