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아주 위험스러운 일을 끝까지 잘해서 마지막까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중간에 문제가 터져서 불행한 결말을 맺게 됩니다. 자신의 행복과 타인의 행복까지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은 결국 자기 자신도 행복할 수 없고 타인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삼손의 마지막도 역시 그러했습니다. 자신의 인생 향락을 위해서 사사 직분을 잊어버리고 위험한 일을 일삼고 있었던 삼손의 마지막이 오늘 본문에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삼손의 치명적인 약점은 눈으로 보는 것이었습니다. 안목의 정욕에 사로잡혀서 자신이 정말 보아야 할 것은 보지 못하고 여인들을 눈에 담고 살아갔습니다. 사사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눈에 담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을 마음에 담고 살아야 하는데 그의 눈은 담지 말아야 할 것을 담고 있었습니다.
1절입니다. “삼손이 가사에 가서 거기서 한 기생을 보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삼손을 나타내는 키워드는 ‘보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에도 보는 것 때문에 실패했는데 다시 같은 문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의 눈이 한 기생을 보고 들어가면 몸은 어떻게 됩니까? 3절을 보시면 ‘삼손이 밤중까지 누워 있다가 그 밤중에 일어나’라고 기록합니다. 그의 몸은 사명을 위하여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몸인데 기생집에서 밤중까지 누워있는 게으른 몸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사가 얼마나 바쁜 몸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보아야 하고 블레셋 사람들을 향하여 전쟁을 선포하고 싸워야 하는데 밤중까지 누워있는 게으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이제는 그곳에서 죽을 고비를 벗어나자 또 다른 여인을 봅니다. 4절을 보시면 ‘이 후에 삼손이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 이름하는 여인을 사랑하매’
그의 줄타기는 끝을 모르고 달려갑니다. 하나님이 보실 때 인내하심의 임계점을 지나갑니다. 소렉 골짜기의 한 여인 들릴라를 사랑하자 하나님께서는 이제는 삼손을 놓으셨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이 놓아버린 삼손에게 편안하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들릴라를 통해서 삼손의 힘의 비밀을 알아내려고 접근합니다. 여인이 계속 조릅니다. 삼손은 처음에는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번, 두 번, 세 번째에 오자 이제는 머리카락을 언급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 13절 중반을 보시면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그대가 만일 나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베틀의 날실에 섞어 짜면 되리라 하는지라”
점점 진실에 가까운 대답을 삼손이 내뱉고 있습니다. 악을 단호하게 끊어내지 않고 사탄과 장난하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자신도 모르게 자기가 가지고 있는 비밀을 사탄에게 하나하나 털어 놓습니다. 삼손은 처음부터 단호하게 끊어내지 못했기에 이제는 점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밀에 사탄의 접근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머리카락의 비밀을 알려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6절 말씀입니다. “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그는 사사로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서 그는 번뇌해야만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고민하다가 죽을 지경이 되어야 했습니다. 아직도 블레셋의 압제에 시달리고 있는 이 이스라엘의 해방을 위해서 고민하고 번뇌해야 했습니다. 정말로 내가 번뇌해야 될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고 번뇌해야 되는데 그는 여인이 날마다 재촉하고 조르는 것 때문에 번뇌하고 죽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잊어버리고 전혀 사명이 아닌 일로 감정을 소모하고 죽을 지경이 되어갔던 삼손의 악한 모습은 슬픈 모습입니다. 결국 그는 머리카락의 비밀을 말하고야 말았습니다. 머리털은 밀렸고 그는 힘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결박당하고 끌려가는 삼손의 모습은 비참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절 말씀입니다. “들릴라가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하나님의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큰 비극은 영적인 감각이 무디어 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이미 자신을 떠나신 줄도 모르고 힘자랑을 하고 있는 삼손의 모습이 얼마나 우스운 모습입니까? 상상을 한번 해보십시오. 하나님의 영이 떠난 줄도 모르고 이전처럼 두 손을 불끈 쥐고 내가 떨쳐 내리라는 이 삼손의 모습이 정말 오늘 우리의 모습은 아닙니까?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살아야 하는데 하나님의 영이 이미 떠난 지도 모르는 그런 불행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이것이 삼손의 마지막 모습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삼손을 사랑하셨습니다.
21절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 줄로 매고 그에게 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눈을 빼버린 것은 하나님이 그를 사랑하는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보아야 할 것은 보지 못하는 눈, 그 눈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보지 못하고 하나님의 백성의 슬픔을 돌보지 못하는 그 눈을 하나님은 빼버렸습니다. 범죄한 두 눈, 하나님은 끝까지 지켜보시고 또 지켜보시고 또 기회를 주시고 하나님의 사랑의 수고로 견디시다가 이제는 하나님 인내의 임계점을 넘어서자 하나님의 영이 먼저 떠나시고 이제는 눈을 뽑아버리는 것이 삼손에게 훨씬 더 복되다 여기시고 그의 눈을 뽑아 버렸습니다.
삼손 편에서 볼 때는 불행하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하나님 편에서 볼 때는 그를 지극히 사랑하시기에 하나님은 최후의 방법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이후에 삼손은 두 눈이 뽑힌 채로 이전처럼 멋진 머리털이 아니라도 죽어가면서 블레셋 사람들을 살아있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이 죽였다고 기록되고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능력은 머리카락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함께하신 하나님의 능력이 있었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머리카락이 길어서 그가 능력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에 그는 능력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의 능력을 경홀히 여기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장난쳤을 때 하나님은 먼저 떠나시고 그의 두 눈을 뽑아 버렸습니다. 삼손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요, 삼손에게는 오히려 축복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삼손의 일생을 통해서 깨닫고 보아야 할 것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이 우리에게 복이고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우리 인생의 모습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2. 실천다짐
1) 보야야 할 것을 보고, 가야 할 곳에 가기 원합니다.
2)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인생이 되어서 하나님의 영이 늘 함께 머무르는 삶을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보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이 되기를 힘쓰겠습니다. 힘과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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