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어떤 한 시대의 도덕적 상황, 그 시대가 건전하고 얼마나 건강한가하는 것은 시대정신을 지배하는 종교를 살펴보면 됩니다. 그리고 사회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가정이 어떤 상태에 놓여있는지를 살펴보면 그 시대가 어떠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려시대가 극심한 타락의 일로를 걸었을 때 시대정신을 지배하던 불교가 완전한 타락으로 흘러갔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유교 경전에 보면 사회의 최소 단위인 가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고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도리를 강조하는 것은 가정이 사회 건강의 지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읽은 17장 말씀도 사사시대가 얼마나 타락의 길을 걸었는지 우리에게 보여주는데 그 예로 가정이 어떤 상태에 놓여있는지를 보여주고 있고 사사시대 시대정신, 시대를 지배하고 있었던 하나님 신앙,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 집단이 어떤 영적 상태에 있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타락한 가정의 예로 미가라는 사람의 집을 보여줍니다. ‘미가’라는 청년이 어머니의 돈을 훔쳤습니다. 동기는 나와 있지 않지만 어머니의 은 천 백을 훔쳤습니다. 돈이 없어지자 어머니는 계속해서 훔쳐간 사람을 저주합니다. 눈 뜨면 저주하고 하루 종일 저주합니다. 온종일 어머니는 계속해서 같은 말을 반복합니다. 듣기 싫었던 아들이 자기가 훔쳤다고 자백하고 어머니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어머니는 그 돈을 받고 아들을 책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들을 칭찬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아들에게 돌려받은 은 천 백 가운데 200을 가지고 은 신상을 만들었습니다. 신상을 만들어서 그 집 신당에 두었습니다. 아들은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어서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신상을 함께 섬기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어떻게 섬겨야 될 줄을 알지 못하니까 레위인 흉내를 내는 한 청년을 데려다 놓고 가정의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
이것이 그 시대의 가정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한 가정의 모습입니다. 이 가정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아들이 분명히 도둑질을 했는데 어머니는 아들의 죄를 책망하지 않습니다. 우상 숭배가 가정의 일반적인 모습이 되었습니다. 신상을 만들고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 사사시대의 일반적인 모습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호수아가 죽기전 마지막 설교로 ‘나와 내 집은 여호와만 섬기겠노라’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결단을 요구했고 모든 백성이 하나님만 섬기겠다고 결단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사시대가 이렇게 타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부족해서 그 집에는 신당이 있었습니다. 신상을 두고 섬기는 신당이 있었던 것이 그 시대 가정의 모습이었습니다. 레위인 흉내를 내는 거짓 레위인들이 각 지역마다 넘쳐났습니다. 가정이 완전히 붕괴되어진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된 이면에는 레위인 집단들의 타락이 결정적이었습니다.
7절과 8절입니다. “유다 가족에 속한 유다 베들레헴에 한 청년이 있었으니 그는 레위인으로서 거기서 거류하였더라 그 사람이 거주할 곳을 찾고자 하여 그 성읍 유다 베들레헴을 떠나 가다가 에브라임 산지로 가서 미가의 집에 이르매”
이것은 레위인들을 고발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원래 레위인들은 한 지역을 하나님께 분배받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을 마흔 여덟 개 성읍으로 흩었습니다. 하나님이 레위인을 흩으신 이유는 레위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지도를 맡아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제사도 지내고 신앙 교육도 시키고 분쟁이 있을 때는 재판도 해주라는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그래서 레위지파 세 가문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마흔 여덟 개 성읍으로 흩어졌습니다.
오늘 이 본문에 나오는 레위인은 유다 베들레헴을 성읍으로 받았습니다. 그 땅에 거하라 했으면 그 지역에서 성경말씀도 가르쳐 주고 신앙교육도 시키고 예배도 드려주고 분쟁이 있으면 재판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어떻게 된 일인지 그 지역을 떠났습니다. 그 당시 떠돌아다니는 레위인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유는 자기가 분배받은 그 지역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레위인은 커다란 도시를 분배받아서 그곳에서 살고 있고 나는 시골 산골에서 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레위인이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몰래 그 지역을 이탈합니다. 마음에 드는 곳으로 숨어 들어서 그곳에서 살아가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산지를 헤매다가 우연히 미가라는 사람의 집에 들어왔습니다. 신상을 두고 섬기는 미가의 집에 들어갔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미가가 그 사람이 레위인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연봉협상이 진행됩니다.
10절 말씀입니다. “미가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와 함께 거주하며 나를 위하여 아버지와 제사장이 되라 내가 해마다 은 열과 의복 한 벌과 먹을 것을 주리라 하므로 그 레위인이 들어갔더라”
은 열개, 의복 한 벌, 먹을 것. 그것으로 연봉을 받고 미가의 집에 가정제사장이 되었습니다. 이 레위인은 원래 유다 땅 베들레헴의 영적 지도를 담당하는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사장이 그 지역을 떠나서 부잣집의 제사장이 된 것입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한 교회를 담임하던 목사가 교회를 떠나서 어떤 부잣집의 가정 목회자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그 시대의 레위인들의 영적 타락이었습니다. 이런 상태가 되었으니 신앙교육이 제대로 될 리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미가같은 사람이 양산되었고 가정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제대로 다스려지지 않으니 당연히 우상숭배가 횡행할 수밖에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영적으로 바로 서지는 못하면서 혈통상 레위인이 가정의 제사장이 되었다고 기뻐하고 있는 미가의 모습이 오늘 본문 13절에 나옵니다. “이에 미가가 이르되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 주실 줄을 아노라 하니라”
레위인이 자기 집에 걸어서 들어왔다고 이제 우리 집에는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상을 섬기고 있고, 어머니의 돈을 도둑질하는데도 이 사람은 레위인이 우리 가정 제사장이 되었으니 여호와께서 복을 주실 줄 아노라고 말합니다. 그릇된 복의 관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당시의 상황을 사사기 기자는 그의 특별한 언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6절 말씀입니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이중적인 표현입니다. 물론 왕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왕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왕은 보이는 왕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왕이시고 하나님의 말씀이 왕이신데 그 당시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왕으로 삼는 사람이 없었다는 말입니다. 각자 자기가 왕이었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함으로 자기 자신이 왕 노릇을 하고 살았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아서 내가 왕이 된 이 시대를 각자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고 이스라엘의 왕이 없었던 시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가정의 왕은 누구십니까? 이 나라의 왕은 누구입니까? 우리 교회의 왕은 누구십니까? 가정의 왕은 돈 벌어 오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되어야 될 줄로 믿습니다. 가정의 왕은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야 하고 교회의 주인도 하나님이 되셔야 하고 이 나라와 민족의 주인도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야 될 줄로 믿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각자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합니다. 내가 우상을 섬기고 싶으면 우상을 섬기고 도둑질하고 싶으면 도둑질하고 내가 레위인이지만 하나님이 세우신 그곳이 싫으면 마음대로 떠나서 돈 많은 가정의 제사장으로 살아가는 것이 이 시대의 영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오늘 정직하게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할 것은 물어야 할 것은 “나를 지배하는 왕은 누구신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지배하고 하나님의 영이 내 인생을 지배하는 오늘 하루 우리 인생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이 왕이되는 인생을 살겠습니다.
2) 시류와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말씀만 불잡고 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이 악한 시대에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가정과 교회 이 나라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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