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사사기 21장)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2017-11-27 07:12:03
정지훈
조회수   1646

1. 말씀묵상

아이들이 아직 기저귀를 떼지 못했던 때 제가 운전하던 차에 악취가 풍기는 일이 있었습니다. 문을 열어서 환기를 해도 악취가 멈추지를 않고 방향제를 뿌려도 악취가 더 심해졌습니다. 차를 샅샅이 뒤져보니 똥 싼 기저귀가 구석에 들어 있었습니다.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둔 채로 아무리 그 위에다가 덧씌우고 다른 조치를 해봐야 악취는 멈추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의 가장 큰 문제가 사사기 마지막 장 마지막 절에서 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25절 말씀입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이스라엘에 왕이 없는 것이 이들에게는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이스라엘 타락의 원인이었습니다. 정치적인 왕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왕으로 삼지 않는 그들의 영적인 문제가 가장 큰 문제였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왕이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인생의 왕으로 모시고 살아야하는데 각각 자기의 소견대로 행하고 살았습니다. 그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근본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다른 것에서 문제 해결을 도모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할 뿐입니다. 

오늘 본문도 영적인 질서가 바로 세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른 악행을 반복하는 이스라엘 공동체가 나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는 내전을 겪었습니다. 한 레위인의 비행으로부터 시작해서 열 한 지파가 베냐민 지파를 완전히 멸절시키는 초유의 내전을 겪었습니다. 베냐민 지파가 거의 다 멸망했습니다. 남자만 육백여명 남았습니다. 남은 남자들도 용사 육백여명 정도만 림몬 바위 근처에 숨었다고 기록되고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나머지 열 한 지파가 생각해보니 베냐민 지파가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베냐민 지파를 다시 회복시킬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한 맹세가 떠올랐습니다. 딸을 주지 않겠다는 맹세였습니다. 악한 베냐민 지파에게는 딸을 주지 않겠다고 하나님 앞에서 열 한 지파가 맹세를 했습니다. 그 약속 때문에 그들은 걸림이 되었습니다. 

원래 믿음 생활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외면적인 허례의식으로 율법만 지키려고 하는 일들을 많이 봅니다. 이스라엘 열 한 지파도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을 왕으로 삼고 살지는 않으면서도 오히려 이 때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키는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맹세하여 이르기를 우리 중에 누구든지 딸을 베냐민 사람에게 아내로 주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

그들은 자기 딸들을 베냐민 지파에게 시집보내지 않겠다고 하나님 앞에 맹세한 것이 걸림이 되어서 남아 있는 베냐민의 용사들을 총각으로 늙어 죽게 할 상황을 맞이합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베냐민의 남은 용사들을 기반으로 베냐민 지파를 다시 세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한 가지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11지파가 베냐민 지파를 치기 위한 총회를 할 때 그 자리에 오지 않은 사람들이 생각났습니다. 바로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이었습니다. 원래 이스라엘 공동체는 총회에 모이지 않으면 징계할 수 있는 율법을 정해놓고 있었습니다. 야베스 길르앗에서 사람들이 모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 중에 있는 남자와 결혼한 여자를 죽이고 처녀를 데려다가 베냐민 용사들에게 주자고 결의했습니다. 결국 11지파는 또 다른 악행을 결정했습니다. 

10절 말씀입니다. “회중이 큰 용사 만 이천 명을 그리로 보내며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가서 야베스 길르앗 주민과 부녀와 어린 아이를 칼날로 치라”

이렇게 해서 처녀 400명을 잡아 왔습니다. 명백한 납치입니다. 처녀 400명을 베냐민 지파에게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200명의 여자들이 부족합니다. 다시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200명을 채워줄까? 그들은 다시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명절을 즐기기 위해서 처녀들이 올라오는 시기가 있다는 것에 착안 했습니다. 베냐민 지파 사람들을 불렀습니다. “우리가 눈감아 줄테니 명절에 춤추러 올라오는 여자들을 납치하라. 만약에 그들의 부모나 형제가 문제를 삼으면 우리가 막아 줄테니 그들을 납치해서 데려가라.” 

19절에서 21절 말씀입니다. “또 이르되 보라 벧엘 북쪽 르보나 남쪽 벧엘에서 세겜으로 올라가는 큰 길 동쪽 실로에 매년 여호와의 명절이 있도다 하고 베냐민 자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가서 포도원에 숨어 보다가 실로의 여자들이 춤을 추러 나오거든 너희는 포도원에서 나와서 실로의 딸 중에서 각각 하나를 붙들어 가지고 자기의 아내로 삼아 베냐민 땅으로 돌아가라”

이렇게해서 600명의 남자들의 결혼 문제를 해결해 주었고 베냐민 지파가 대를 이어가도록 보존해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일어난 일들입니다. 11지파의 지도자들은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기도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왕으로 삼지 않고 살아가는 자들, 그들에게는 하나님 의식, 하나님 인식이 전혀 없었습니다. 

우리 삶에도 이처럼 기준이 잘못되어져 있으면 그때부터 모든 일이 잘못되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인생에 기준을 잡아주고 중심을 잡아 주어야 어떤 일도 문제없이 잘 풀려갑니다. 사사기 1장부터 21장 끝까지 나오는 수많은 악행들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 인생에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기를 바랍니다. 중심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고 시작되는 하루의 삶이 주님 안에서 복되고 죄로부터 멀어져 가는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 실천다짐

1) 내 삶의 중심에 하나님의 말씀을 두겠습니다.

2) 악한 것은 생각하지 않으면 선한 마음과 생각을 품고 하루를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선한 마음과 생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는 하루 살기 원하오니 동행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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