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권불십년(權不十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권세는 십년을 가지 못하고 꽃은 십일 동안 붉게 피어있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인생사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아무리 강력한 권세, 탁월한 지혜와 재주가 있다 하더라도 영원하지 않는 법입니다. 인간 역사의 흐름이 이것을 증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 영원한 것은 이 땅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사울의 죽음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사울이 누굽니까?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고 하나님의 영이 함께 했을 때는 탁월한 하나님의 사람이었고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영이 떠나고 나서는 악령에게 시달렸고 인생 대부분을 다윗을 쫓아다니는데 허비했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쫓아다니라고 그를 왕 삼은 것이 아니었는데 끊임없는 피해의식 가운데 다윗을 죽이려고 끝까지 쫓아다녔던 왕이었습니다. 그의 마지막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적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세 아들이 함께 죽는 비극으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1절과 2절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치매 이스라엘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여 길보아 산에서 엎드러져 죽으니라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과 그의 아들들을 추격하여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아를 죽이니라”
6절입니다. “사울과 그의 세 아들과 무기를 든 자와 그의 모든 사람이 다 그 날에 함께 죽었더라”
사실 이 죽음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습니다.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투를 앞두고 하나님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응답하지 않자 그는 엔돌에 있는 신접한 여인을 찾아갔습니다. 이미 그 때 그의 생명은 끝난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런 악한 일을 행하는 사울을 죽이려고 작정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사울 혼자가 아니라 그의 세 아들을 함께 죽임으로써 사울 왕조는 철저하게 종말을 고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이제는 다윗을 위협할 정적조차 씨를 말려 버리고, 아무 것도 남겨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시체까지도 하나님은 철저하게 블레셋 사람들을 통해서 유린하게 하셨습니다.
9절과 10절입니다. “사울의 머리를 베고 그의 갑옷을 벗기고 자기들의 신당과 백성에게 알리기 위하여 그것을 블레셋 사람들의 땅 사방에 보내고 그의 갑옷은 아스다롯의 집에 두고 그의 시체는 벧산 성벽에 못 박으매”
이렇게까지 하실 이유가 있을까요? 하나님이 이렇게까지 하신 이유는 사울의 삶과 잘못을 철저하게 응징해서 후세에 표본으로 삼으려 하신 것입니다. 그는 영적인 타락 때문에 죽었습니다. 그의 영적인 죽음을 역대기 기자는 이렇게 묘사합니다.
역대상 10장 13절과 14절입니다. “사울이 죽은 것은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이라 그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또 신접한 자에게 가르치기를 청하고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시고 그 나라를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넘겨 주셨더라”
이것은 하나님이 사울의 죽음을 정리하는 일종의 묘비명입니다. 사람이 세운 묘비명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록하신 사울의 묘비명입니다. 사울의 죽음을 역대기 기자는 이렇게 영적인 눈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사울의 죽음은 “하나님께 범죄 하였기 때문이다.”는 선언입니다.
먼저, 그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였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모든 생명 있는 것을 다 진멸하라고 했을 때 그는 자기 눈에 좋은 것을 남겨두었습니다. 선지자가 와서 책망할 때 백성들에게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한 것입니다. 그렇게 그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신접한 여인에게 가르치기를 청했습니다. 하나님은 이 부분에서 사울의 손을 놓아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응답하지 않을 때 그가 하나님의 사람이었다면 지금 이 답답함을 응답하지 않는 하나님을 끝까지 부여잡고 밤새도록 하나님과 말씀의 씨름을 해야만 했습니다. 얍복 강가에서 하나님과 끝까지 씨름했던 야곱처럼 그는 하나님을 붙들고 나에게 말씀하시라고 하나님을 애타게 찾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악한 길을 택했습니다. 엔돌에 있는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서 가르치기를 청했습니다. 그는 또 이렇게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습니다. 기도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사무엘이 오겠다고 한 칠 일이 지나도 오지 않자 그는 자기 마음대로 하나님께 제사지내고 전쟁을 해버렸습니다. 하나님께 묻지 아니하였습니다. 기도한 적이 없습니다. 성질대로 행동했고 자기 마음에 가는대로 행동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의 성공의 비결은 기도의 무릎에 있습니다. 기도하고 하나님께 여쭈어야 하는데 그는 행동부터 앞선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가 죽은 이유는 이렇게 이 세 가지 때문입니다. 숨이 붙어있다고 해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육체의 죽음은 어쩌면 정말 단순한 죽음일지 모릅니다. 누구에게나 정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울의 죽음이 슬픈 이유는 그는 영적으로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지 않고 신접한 여인에게 가르치기를 청하고 기도하지 않았던 사울은 영이 서서히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육체의 호흡이 끝나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오늘 우리는 살고 있습니까? 죽어가고 있습니까? 하나님께 기도해서 영이 사는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 기도할 때 응답하시지 않고 들리지 않는다면 끝까지 매달리고 무릎 꿇어보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서 참으로 말씀 앞에 살아있는 자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나중에 세상을 떠나서 하나님 앞에 가게 될 때 하나님이 내 인생의 묘비명을 기록하신다고 한다면 어떤 글귀로 기록하시겠습니까? 어떻게 기록되기를 원하십니까? “간절하게 기도한 자, 여기 잠들다.” 얼마나 멋진 묘비명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다가 말씀대로 투쟁하고 살다간 자, 여기 잠들다.”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에게만 무릎 꿇는 자, 여기 잠들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평가하시는 마지막 한 줄이 어떤 평가가 될지 생각하시고 살아가시는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겠습니다.
2) 사람앞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평가받는 인생임을 기억하고 진실된 삶을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귀한 생명을 주셨는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서 받아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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