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열왕기상 9장) 행위보상 이론을 버려야 합니다
2018-03-06 07:12:02
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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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씀묵상

사람들은 누구나 보상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특정한 관계에서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람과 애정을 베푸는 관계에서는 특별히 보상심리가 극단적으로 발동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내가 너에게 어떻게 했는데 네가 이럴 수가 있느냐?”라는 말을 하는 것은 어릴 때 부모가 자녀에게 베풀어 주었던 무조건적인 사랑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입니다. 

부모 자식의 관계나 친한 친구 관계나 어떤 관계를 막론하고 극단적인 보상심리를 가지게 되면 그 관계는 오래 지속되기가 어렵습니다. 사랑을 베푼 것은 사랑을 베푼 것으로 종결해야 합니다. 사랑을 베푼 행위를 기쁨으로 여기지 않고 보상 받아야 하겠다는 그 심리는 우리를 불행한 과거 안에 메여있게 만듭니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서 가지는 보상심리는 우리의 신앙생활 어렵게 만듭니다. 교회 일에 봉사와 헌신을 다한 후에 하나님에 대한 보상심리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신앙생활 자체를 어렵게 만듭니다. 

솔로몬이 하나님 앞에 성전을 지어드리고 봉헌예식을 다 마친 후에 혹시나 솔로몬 마음에 있을지 모르는 보상심리에 대해서 하나님은 단절하십니다. 1절과 2절 말씀입니다.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건축하기를 마치며 자기가 이루기를 원하던 모든 것을 마친 때에 여호와께서 전에 기브온에서 나타나심 같이 다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성전건축이 끝나고 하나님께 봉헌의 예배까지 드렸습니다. 이 성전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성전이었습니다. 솔로몬 성전 이전까지 하나님은 회막 안에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할 때 모세에게 말씀하셨던 성막에 480여 년간 거하셨습니다. 

이제 솔로몬이 성전을 지어서 봉헌한 이후에 화려하고 아름답고 위대한 성전이 하나님 거처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무언가 말씀하려고 하셨을 때 솔로몬은 기대했을 것입니다. 보상과 칭찬을 기대했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기브온에서 다시 솔로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기브온이 어떤 곳입니까? 기브온은 솔로몬이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렸던 곳입니다.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함으로 하나님께 천 번의 제사를 드렸던 그곳에서 하나님은 다시 솔로몬을 만나셨습니다. 

왜 하필 기브온입니까?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초심을 가지라는 당부이자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네가 나를 만났던 그 곳, 내가 너에게 약속했던 그 곳, 네가 나에게 지혜를 구했던 그 곳에서 다시 너를 만나니 너의 믿음과 신앙을 간직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두 번의 ‘만일’이라는 말씀을 통해서 솔로몬에게 경고와 은혜의 말씀을 주십니다. 4절과 5절입니다.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내 앞에서 행하며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온갖 일에 순종하여 내 법도와 율례를 지키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말하기를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한 대로 네 이스라엘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려니와”

첫 번째 ‘만일’입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다윗언약을 상기시킵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과 맺으신 다윗언약은 사무엘하 7장에 나옵니다. 다윗이 나단선지자에게 성전을 건축하겠다는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성전건축의 마음만 가졌는데 하나님은 다윗에게 위대한 언약을 하셨습니다. “내가 너의 마음의 중심을 안다. 내가 너와 언약을 맺고 너의 자손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겠다. 너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붙잡아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성전 건축을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하나님은 이미 다윗과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이 다윗 언약을 세우실 때는 성전건축 훨씬 이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에게 하시는 말씀은 이 성전을 건축했다고 해서 내가 너에게 복을 줄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너는 오직 다윗처럼 내 율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기만 하라고 하셨습니다.

두 번째 ‘만일’입니다. 6절과 7절입니다. “만일 너희나 너희의 자손이 아주 돌아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나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그것을 경배하면 내가 이스라엘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에서 끊어 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성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에서 속담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될 것이며” 

아무리 아름다운 성전을 지었다 하더라도 만일 내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면 이 성전을 던져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아름다운 성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솔로몬의 믿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에서 추악한 행태를 범할 때 그들을 보호하지 않으셨습니다. 남유다가 멸망할 때 하나님은 바벨론 군대가 성전을 훼파하도록 내버려 두셨습니다. 바벨론의 군대가 올라와서 성전을 불사르고 성전에 있는 기구와 그릇, 기명들을 다 가져가도록 하나님은 내버려 두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전이 아니라 성전을 이루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도 섬기고 봉사하는 것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빚진 마음을 가지고 계실 것이라는 보상심리를 버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가 섬기고 봉사하는 수고는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신 구원의 감격에 대한 자발적 헌신이요, 봉사요, 섬김입니다. 우리의 섬김과 봉사를 통해서 하나님이 나에게 빚지고 있다는 의식은 우리가 버려야 될 생각입니다. 만약 그런 마음을 가진다면 나의 부도덕한 일과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 내 행위로 상쇄된다고 생각하는 행위 구원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 가운데 깨끗한 마음과 순전한 신앙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성전건축과 같은 위대한 일을 이루었다고 해서 하나님은 그것이 나의 행위에 대한 보상으로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오늘 솔로몬의 성전건축 이후에 경고하시는 이 말씀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지엄한 말씀이심을 기억하시고 오늘 하루 살아가시면서 겸허히 우리의 삶을 돌아보시는 하루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구원의 은혜와 감격을 가지고 하루 하루 살아가겠습니다.

2) 행위보다 마음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은혜의 하나님, 인간의 행위에 영향 받지 않으시고 사랑 그 자체로 죄 많은 인생을 기억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그 사랑에 감사하며 진실한 마음과 삶으로 아버지께 영광 돌리는 하루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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