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사람들이 어려울 때는 자기 자신을 돌아봅니다. 하나님 앞에는 겸비하고 사람들 앞에는 진실한 삶을 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어려움이 풀리고 회복되면 변질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에 대해서는 교만해지고 타인에 대해서는 거만해집니다. 과거에 비해 나아진 현재에 대한 감사, 어려울 때 도움 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나눔을 실천하고 살아야 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타락입니다.
오늘 본문에 솔로몬도 초심을 잃어버리고 갈수록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의 사건이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로 스바 여왕의 방문입니다. ‘스바’라는 나라는 아라비아 반도의 남서쪽에 있는 나라입니다. 현대 세계 지도에서 보면 예멘이 자리하고 있는 지역에 있었습니다. 이 나라는 아프리카와 인도를 대상으로 해상무역을 했습니다. 큰 나라였고 해상무역에서 당시 절대강자였습니다. 그런데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을 방문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솔로몬도 해상무역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스바 여왕이 아무 경쟁자 없이 부를 독점하고 있었는데 솔로몬의 해상 무역으로 타격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무역협상을 하기 위해서 솔로몬의 나라 이스라엘을 방문했습니다.
2절과 3절입니다. “예루살렘에 이르니 수행하는 자가 심히 많고 향품과 심히 많은 금과 보석을 낙타에 실었더라 그가 솔로몬에게 나아와 자기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말하매 솔로몬이 그가 묻는 말에 다 대답하였으니 왕이 알지 못하여 대답하지 못한 것이 하나도 없었더라”
‘자기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말하매’ 스바 여왕은 무역에 관계된 이야기, 세계 경제가 돌아가는 이야기, 앞으로 스바는 이스라엘과 동반자적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등의 말들을 솔로몬에게 쏟아 내었을 것입니다. 스바 여왕은 솔로몬을 방문하면서 무역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협상의 우위를 점하고 이스라엘을 압박해서 원하는 것들을 얻어가야겠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직접 마주해 본 솔로몬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어려운 문제로 솔로몬을 시험해 보았지만 한마디도 지지 않고 오히려 스바 여왕이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스바 여왕이 자기도 무역품을 내놓고 솔로몬에게 선물을 받아가려고 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10절입니다. “이에 그가 금 일백이십 달란트와 심히 많은 향품과 보석을 왕에게 드렸으니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 왕에게 드린 것처럼 많은 향품이 다시 오지 아니하였더라”
금 백이십 달란트와 향품과 보석은 스바 여왕이 가져 온 무역품입니다. 아무런 대가 없이 솔로몬에게 갖다 바친 선물이 아니라 무역에 대한 대가입니다. 결국 솔로몬과 스바 여왕의 무역협상은 솔로몬과 이스라엘에게 유리하게 끝나고 솔로몬도 이에 대한 대가를 스바 여왕에게 주었습니다. 13절입니다. “솔로몬 왕이 왕의 규례대로 스바의 여왕에게 물건을 준 것 외에 또 그의 소원대로 구하는 것을 주니 이에 그가 그의 신하들과 함께 본국으로 돌아갔더라”
이것은 솔로몬 시대에 단면을 보여주는 협상 스토리입니다. 이런 식의 무역을 통해서 솔로몬이 일 년에 벌어들이는 세수가 어마어마했습니다. 14절을 보시면 솔로몬의 세입금의 무게가 금 육백육십육 달란트요, 일 년에 벌어들이는 세입금의 무게가 금 육백육십육 달란트라고 했습니다. 무역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나라의 부귀와 영광이 대단했지만 문제는 어떻게 사용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솔로몬이 부를 사용하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16절 말씀을 보시면 “솔로몬 왕이 쳐서 늘인 금으로 큰 방패 이백 개를 만들었으니 매 방패에 든 금이 육백 세겔이며” 큰 방패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17절을 보시면 “또 쳐서 늘인 금으로 작은 방패 삼백 개를 만들었으니 매 방패에 든 금이 삼 마네라” 큰 방패도 만들고 작은 방패도 금으로 만들어서 왕궁 벽에 걸어 두었습니다. 다음으로 18절입니다. “왕이 또 상아로 큰 보좌를 만들고 정금으로 입혔으니” 상아로 보좌를 만들고 왕의 보좌를 금으로 입혔다는 말입니다. 21절입니다. “솔로몬 왕이 마시는 그릇은 다 금이요 레바논 나무 궁의 그릇들도 다 정금이라” 육백육십육 달란트를 거두어들인 후 자기를 위해서 사용했다는 말입니다. 26절을 보시면 “솔로몬이 병거와 마병을 모으매 병거가 천사백 대요 마병이 만이천 명이라 병거성에도 두고 예루살렘 왕에게도 두었으며” 이제 더 나아가서 병거와 마병을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 병거와 마병이 필요 없는데도 모으고 있습니다. 28절입니다. “솔로몬의 말들은 애굽에서 들여왔으니 왕의 상인들이 값주고 산 것이며” 솔로몬은 바로의 딸을 왕비로 두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내를 위해서 애굽과의 무역을 시작했습니다. 아내를 위해서 애굽에는 퍼주기 무역을 합니다. 29절입니다. “애굽에서 들여온 병거는 한 대에 은 육백 세겔이요 말은 한 필에 백오십 세겔이라” 자신의 부귀와 영광을 위해서 세금을 이런 식으로 탕진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타락은 자신이 수혜자의 정점에 있을 때 일어납니다. 받은 은혜는 나누고 흘려보내야 타락하지 않습니다. 과거에 어려웠던 시절, 힘들었던 시절을 기억하고 하나님이 이렇게 많은 물질을 허락해 주셨는데 이 물질을 누구를 위해서 사용할까 기도하고 고민한 후에 하나님의 마음이 계신 곳에 사용해야 합니다.
백성들은 지난 이십년 동안 성전건축에 7년, 왕궁건축에 13년, 자그마치 20년을 부역에 시달렸습니다. 그 백성들을 위해서 금 육백육십육 달란트를 사용한 기록이 나오지 않습니다. 큰 방패, 작은 방패, 상아를 금으로 입히고 마시는 모든 물그릇을 금으로 치장하고 이집트에서 말을 사들여 오는 이 사람의 행태를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솔로몬의 타락은 받은 은혜를 흘려보내지 않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세어보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물질도 주셨고 건강도 주셨고 살아갈만한 삶의 터전도 주셨는데 그것을 양손에 움켜쥐고 오로지 나만을 위하여 사용하고 있다면 타락한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 많은 은혜를 주셨다면 받은 은혜를 흘려보내고 나누어야 됩니다. 우리는 은혜의 정점에서 받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나누며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잘 기억하며 나누며 살겠습니다.
2) 하나님께 감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베푸는 손이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 받은 은혜가 크고 놀라운데 은혜를 받기만 했던 모습을 회개합니다. 주변과 이웃을 둘러보며 나누려 하오니 긍휼의 영으로 함께 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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