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경쟁심은 사람을 발전하게 만드는 좋은 심리적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경쟁심이 지나치거나 과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까지도 피곤하고 지치게 만드는 소모적인 감정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와 그릇의 크기만큼 일하고 사용되면 그것으로 행복하고 족할 것인데 우리의 눈이 타인을 향하고 타인이 가지고 있는 것에 몰두하다 보면 나의 페이스를 상실하게 됩니다. 그러면 행복하지 않고 감사하지 못하게 되고 불평과 원망으로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 르호보암은 쓸모없는 경쟁심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인생뿐 아니라 나라까지 불행으로 몰고 갔습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솔로몬이 죽었습니다. 솔로몬이 이스라엘을 다스린지 40년 만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솔로몬의 40년 통치 기간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명과 암이 뚜렷하게 공존하는 기간이었습니다. 나라의 번영을 이루었고 이스라엘의 백성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복된 세월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솔로몬의 40년 통치 가운데 20년을 부역으로 고통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7년의 성전건축은 명분 있는 건축이었지만 13년의 솔로몬의 왕궁건축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수탈당하는 느낌만 있었던 힘겹고 어려웠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40년의 시간을 견뎌내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아들이 왕이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1절입니다. “르호보암이 세겜으로 갔으니 이는 온 이스라엘이 그를 왕으로 삼고자 하여 세겜에 이르렀음이더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르호보암을 세겜에서 왕으로 삼고 추대하는 장면입니다. 겉보기에는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음 왕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 같지만 내용적으로는 나라가 쪼개어지기 직전의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까지 솔로몬에게 당했던 부역과 고통을 아들 대에서는 반복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을 내세웠습니다. 그는 실력이 있는 유력한 사람이었습니다. 여로보암이었습니다. 그는 솔로몬의 치세에서 무거운 부역을 줄여 달라고 홀로 일어나서 왕에게 대항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솔로몬 왕의 미움을 받아서 그를 죽이려 하자 이집트로 망명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세상이 바뀌고 솔로몬이 죽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를 데려왔습니다. 여차하면 여로보암을 왕으로 삼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표자 여로보암을 내세워서 르호보암 왕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나라를 잘 살게 할 수 있을 것인지 말입니다.
4절 말씀입니다. “왕의 아버지가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아버지가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
여로보암은 합리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나라를 나누어서 혼란에 빠뜨리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그를 추대했지만 한 번만 르호보암 왕의 의사를 타진하고 기회를 주려고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왕에게 물었습니다. “나라를 어떻게 통치해 나가시겠습니까?” 르호보암은 3일만 말미를 달라고 하고 나라의 두 그룹에게 자문을 구합니다. 한 그룹은 솔로몬을 모셨던 나이가 많은 신하들이었고 한 그룹은 자신과 함께 자라났던 젊은 그룹이었습니다.
먼저 나이 드신 대신들은 어떻게 말합니까? 7절입니다.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만일 오늘 이 백성을 섬기는 자가 되어 그들을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나”
곁에서 솔로몬을 섬겼던 대신들은 백성들의 고통이 어떠한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왕은 솔로몬처럼 하지 마시고 백성들을 섬기는 왕이 되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반면에 젊은 사람들은 반대의 조언을 합니다. 10절과 11절입니다. “함께 자라난 소년들이 왕께 아뢰어 이르되 이 백성들이 왕께 아뢰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우리를 위하여 가볍게 하라 하였은즉 왕은 대답하기를 내 새끼 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으니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였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리라 하소서”
이들은 왕의 자존심을 건드렸습니다. ‘내 새끼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다.’ 이 말은 내가 아버지보다 잘났다는 말입니다. 아들로서 아버지를 존경할지 모르나 왕으로서는 비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르호보암은 아버지 솔로몬보다 위대한 왕이 되고자 하는 내적인 욕망이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때에는 아무 말하지 못하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자 지금 와서 부역을 줄여달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못마땅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이런 르호보암의 심리를 꿰뚫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새끼손가락이 아버지 솔로몬의 허리보다 굵다고 하십시오. 당신이 아버지보다 못난 것이 뭐가 있습니까? 훨씬 더 강력한 통치를 하셔야 합니다. 지금 여기서 밀리면 앞으로 왕으로 사는 날 동안 계속해서 백성들에게 끌려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정리하고 가셔야 합니다.” 이렇게 조언한 것입니다.
결국 쓸데없는 경쟁의식이 나라를 둘로 쪼개고 말았습니다. 20절입니다. “온 이스라엘이 여로보암이 돌아왔다 함을 듣고 사람을 보내 그를 공회로 청하여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으니 유다 지파 외에는 다윗의 집을 따르는 자가 없으니라”
경쟁의식은 나라도 망치고 자신도 망치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나라를 생각했으면 이렇게 해서는 안됐습니다. 하나님을 생각하고 백성을 생각하면 쓸모없는 경쟁의식에 자신의 감정을 소모해서는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르호보암을 보면서 쓸데없는 경쟁의식과 타인과의 비교의식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배웁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그릇대로, 나에게 주신 달란트대로 열심히 주의 일 감당하며 오늘 하루도 기쁨 가운데 살아가시는 귀한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나에게 주신 달란트를 사랑하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2) 다른 사람들을 보고 그와 비교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특별한 은혜와 은사를 주신 것에 감사하며 성실하게 일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겠습니다. 이 마음 변하지 않도록 생각과 마음을 주장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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