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열왕기상 13장) 하나님의 진심
2018-03-12 06:45:14
정지훈
조회수   1395

1. 말씀묵상

학창시절 야간 자율 학습을 하고 있으면 학생들이 심하게 떠들 때가 많습니다. 선생님만 눈에 보이지 않으면 공부하지 않고 떠듭니다. 복도를 다니시던 선생님이 들어와서 “너희들 계속해서 떠들면 벌세운다.”고 하십니다. 그러면 학생들이 조용해집니다. “열심히 공부해라. 떠들면 벌세운다.” 이 두 마디 중에 정말 하고 싶은 말씀은 “공부하라”는 말씀입니다. 벌세우겠다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라는 경고입니다. 선생님의 이 말씀을 못 알아들으면 저 분은 우리를 벌주려고 저렇게 돌아다닌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경고가 인간에게 주어질 때 이렇게 이중적으로 주어집니다. 성경은 도처에서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라. 그렇지 않으면 멸망하리라.” 이 두 마디 말씀 중에 하나님께서 정말 하고 싶은 말씀은 ‘멸망’이 아니라 ‘순종’입니다. “순종해서 멸망을 면하라. 만약 순종하지 않으면 망하게 될 것이다.”는 말씀을 하고 싶은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하나님께서도 북 이스라엘 첫 번째 왕 여로보암에게 같은 마음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여로보함에게 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남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는 때마침 성전 곁에서 분향하고 있었던 여로보암에게 왔습니다. 찾아와서 하는 말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불길하고 흉측한 말을 전합니다. 

2절과 3절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제단을 향하여 여호와의 말씀으로 외쳐 이르되 제단아 제단아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다윗의 집에 요시야라 이름하는 아들을 낳으리니 그가 네 위에 분향하는 산당 제사장을 네 위에서 제물로 바칠 것이요 또 사람의 뼈를 네 위에서 사르리라 하셨느니라 하고 그 날에 그가 징조를 들어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징조라 제단이 갈라지며 그 위에 있는 재가 쏟아지리라 하매”

하나님의 사람이 여로보암에게 찾아와서 예언하고 있는 대상은 제단입니다. 여로보암이 제단 옆에 서서 향을 피우고 있는데 그 곁에서 제단에게 예언합니다. “훗날 다윗의 집, 즉 남 유다에서 요시야라 이름하는 자가 나타날 것인데 그 때 제단 앞에서 분향하는 제사장의 뼈를 이 제단 위에서 불사를 것이다.” 이 얼마나 불길한 예언입니까? 그 징조로 지금 이 제단이 갈라지고 갈라진 제단에서 재가 쏟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왜 하필 제단입니까? 여호와의 제단이 왜 갈라지고 여호와의 제단에 사람이 불태워지고 사람의 뼈가 불살라 집니까? 

그 이유는 12장에 나타난 ‘여로보암의 죄’ 때문입니다. 여로보암은 남유다와 국경선을 긋고 나니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은 갈라졌습니다. 국경을 긋고 나니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정치적 종교적 중심인 예루살렘이 남유다에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정신적 구심점인 예루살렘이 남유다에 있다는 사실이 당혹스럽습니다.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북쪽 이스라엘 남자들이 일 년에 세 번, 명절 때마다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제사하고 예물을 드려야 하는데 만약 남유다 왕이 국경을 봉쇄해 버리면 돌아오지 못하게 될텐데 그럼 이 나라는 어떻게 될 것인가? 밤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염려가 되었습니다. 

12장 26절 27절입니다. “그의 마음에 스스로 이르기를 나라가 이제 다윗의 집으로 돌아가리로다 만일 이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여호와의 성전에 제사를 드리고자 하여 올라가면 이 백성의 마음이 유다 왕 된 그들의 주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서 나를 죽이고 유다의 왕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리로다 하고”

사실 이것은 여로보암이 염려할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임의로 나라를 나눈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르호보암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나누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로보암은 이 문제를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가서 고해야 되었습니다. “하나님, 우리 북이스라엘이 남유다 예루살렘으로 가서 일 년에 세 번 제사 드려도 되겠습니까? 만약 돌아오지 못하면 어떻게 됩니까? 이 나라는 어떻게 됩니까?” 하나님께 구해야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구하지 않고 혼자 염려하고 걱정하다가 내린 결론이 심각한 죄였습니다. 

28절 29절입니다. “이에 계획하고 두 금송아지를 만들고 무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의 신들이라 하고 하나는 벧엘에 두고 하나는 단에 둔지라”

금송아지 둘을 만들었습니다. 북이스라엘 가장 북쪽 ‘단’과 가장 남쪽 ‘벧엘’에 금송아지를 각각 두었습니다. 그리고 제단을 만들어 놓고 이 곳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라고 백성들에게 명령했습니다. 이 금송아지가 우리 조상들을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한 하나님이라고 거짓 증거를 했습니다. 그리고 국경을 강력하게 통제했습니다. 제단을 만들고 금송아지를 세워놓고 금송아지에게 제사 지낼 제사장을 세웁니다. 그런데 없던 제사장이 갑자기 생기지 않습니다. 아무나 데려다가 속성으로 교육시키고 제사장이라고 불렀습니다. 31절입니다. “그가 또 산당들을 짓고 레위 자손 아닌 보통 백성으로 제사장을 삼고”

여로보암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일반인을 데려다가 제사장 교육을 하고 세워놓고 그들에게 절기를 섬길 것을 말합니다. 32절입니다. “여덟째 달 곧 그 달 열다섯째 날로 절기를 정하여 유다의 절기와 비슷하게 하고 제단에 올라가되 벧엘에서 그와 같이 행하여 그가 만든 송아지에게 제사를 드렸으며 그가 지은 산당의 제사장을 벧엘에서 세웠더라”

세 가지 죄가 완성되었습니다.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세운 죄, 가짜 제사장을 세운 죄, 절기를 자기 마음대로 변경한 죄, 이렇게 해서 세 가지 죄가 완성된 것입니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선포했습니다. “이제 너희들은 예루살렘에 내려갈 일이 없다.” 

하나님은 이것을 심각한 죄라고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을 북이스라엘로 보내고 그에게 제단에 대한 경고의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경고하신다는 것은 아직 희망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지금이라도 돌이키면 용서하고 살려주겠다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여로보암은 어떻게 했습니까? 13장 33절, 34절입니다. “여로보암이 이 일 후에도 그의 악한 길에서 떠나 돌이키지 아니하고 다시 일반 백성을 산당의 제사장으로 삼되 누구든지 자원하면 그 사람을 산당의 제사장으로 삼았으므로 이 일이 여로보암 집에 죄가 되어 그 집이 땅 위에서 끊어져 멸망하게 되니라”

심판은 한 번에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돌이키지 않고 고집할 때 심판당하게 됩니다. 여로보암은 하나님이 세우신 북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염려와 걱정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인생을 망치게 되었습니다. 벧엘과 단에 송아지를 세우고 가짜 제사장을 세우고 절기도 자기 마음대로 변경한 그 죄를 짓고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돌이키지 않았을 때 실패한 왕이 되었습니다. 

오늘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 앞에 엎드리고 순종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을 겸허히 돌아보시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달아 돌이키는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의 진심이 심판이 아니라 돌이킴에 있음을 알고 작은 죄부터 돌이켜 회복하겠습니다.

2) 선한 의지를 가지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며 살기 원하시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오늘도 말씀을 따라가며 악한 생각을 정리하며 살기 원하오니 거룩한 영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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