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현재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우연은 없습니다. 어떤 원인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우연이라는 말을 자주 하지만 지금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은 이전부터 축적되고 누적되어 지금 드러난 것입니다. 역사적 사건 또한 그렇습니다. 임진왜란은 갑자기 일어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왕실은 정쟁[政爭]을 일삼는 무리들이 많이 있었고 왜적을 얕잡아 보는 백성들의 심리가 저변에 깔려 있었고 지금이라도 군사를 양성해야 된다는 충신들의 간청을 무시했던 왕의 오만함이 숨어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나라는 국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내 모습이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과거의 삶을 반성해야 합니다. 과거의 삶이 어떠했는지 하나하나 되짚어 본다면 오늘 내가 왜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결론이 나올 것입니다. 동시에 미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소망한다면 오늘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그 교훈을 유다왕 르호보암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르호보암 치세에 유다는 그 어느 때 보다 이방신들로 넘쳐났습니다. 22절 23절입니다. “유다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의 조상들이 행한 모든 일보다 뛰어나게 하여 그 범한 죄로 여호와를 노엽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도 산 위에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산당과 우상과 아세라 상을 세웠음이라”
남유다의 우상숭배는 이때부터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뿌리가 있습니다. 21절 하반절을 보시면 르호보암의 어머니 이름을 소개합니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나아마요 암몬 사람이더라’ 어머니가 이방 암몬 출신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솔로몬의 왕비와, 첩들이 1000여명이었는데 그 중에는 이방의 공주들도 있었고 이스라엘의 딸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의 후계자로 낙점된 르호보암의 어머니는 암몬여인이었습니다.
암몬의 공주가 이스라엘로 시집왔습니다. 혼자 온 것이 아니고 암몬에서 섬기던 신들을 함께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르호보암은 그의 어머니 나아마가 섬기는 암몬의 신들을 보면서 어머니 무릎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가 눈 뜨면 암몬의 신에게 제사하고 엎드려 경배하는 것이 전혀 낯설지 않고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솔로몬도 어머니를 제지하지 않는데 아들인 르호보암이 어머니를 제지할 이유도 없고 방법도 없었습니다. 자신도 어려서부터 그런 문화를 접했기 때문에 전혀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남유다에 우상숭배가 창궐하게 된 것은 결국 아버지 솔로몬의 정략결혼이 그 뿌리였습니다. 지금 이 순간 수많은 우상들과 넘쳐나는 우상숭배자들의 뿌리는 결국 솔로몬이었습니다.
르호보암의 나라는 솔로몬이 죽자 5년 만에 전쟁에 휩싸였습니다. 25절, 26절입니다. “르호보암 왕 제오년에 애굽의 왕 시삭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치고 여호와의 성전의 보물과 왕궁의 보물을 모두 빼앗고 또 솔로몬이 만든 금 방패를 다 빼앗은지라”
사실 이집트는 솔로몬이 가장 공을 들인 나라였습니다. 솔로몬이 왕이 되고 나서 첫 번째 결혼이 이집트 바로왕의 공주와 결혼할 정도였습니다. 주변 여러 나라들 중에 가장 강한 나라였고 역사와 전통이 있었기에 이집트와 좋은 관계를 맺어야 이스라엘이 평탄할 것이라고 솔로몬이 믿었습니다. 그래서 이집트의 공주와 정략결혼 1호를 맺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 사후 5년 만에 유다를 나라를 가장 먼저 침략한 나라가 이집트였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먼저, 이제는 정략이 의미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솔로몬 때는 온 이스라엘이 강력한 나라였습니다. 열 두 지파가 통일된 나라를 이루고 있었고 그 나라는 해상 무역으로 강력한 무역권을 가지고 있었고 일 년에 금 666 달란트나 세금으로 거두어 들이는 거대한 나라였습니다. 이집트 입장에서도 이 나라와 전략적으로 사돈 관계를 맺는 것이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이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솔로몬 사후에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갈라지면서 남유다는 약소국으로 전락했습니다. 이집트 입장에서는 이제 더 이상 남유다와는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이제는 만만해진 남유다를 정복한 대상으로 본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이집트의 공주가 낳은 아들이 왕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왕이 된 르호보암의 어머니는 암몬 사람이었습니다. 이집트에서 보낸 공주가 낳은 아들이 왕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이집트가 유다를 보호해줄 의무가 사라졌습니다.
결국 인간의 정치는 이런 식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솔로몬은 자기가 가진 생각으로 이런 식의 나라운영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서 그 아들 때가 되자마자 이집트로 인해서 이런 심각한 국란을 겪게 되었습니다. 오늘 일어나는 모든 일은 과거에 일어난 일의 결과물일 따름입니다. 남유다에 우상이 창궐하고 전쟁으로 얼룩진 모든 일은 솔로몬이 벌여놓은 일의 열매일 뿐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이 자녀에게 열매로 나타난다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될지 삶의 방향이 결정되지 않겠습니까? 암몬 사람 나아마와 솔로몬처럼 우상숭배에 열중한다면 그 열매를 우리 자손들이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당장 정략적인 생각으로 이집트와 관계도 맺고 세상적인 방법으로 평화를 유지한다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나 철저한 하나님 중심 신앙 위에 서 있지 않으면 오래지 않아 결과가 나타나고 말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비록 힘겹더라도 하루하루 하나님 앞에 정의와 진실과 사랑으로 살아가야 할 이유는 바로 우리 다음 세대들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의 우리 믿음이 그 다음 세상을 좌우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이 하루를 살아가는 백성들의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루를 성실하게 살면 그 다음이 행복함을 믿으며 살아가겠습니다.
2) 하나님 앞에서 오늘 하루의 진실함이 자녀들에게 선한 영향력이 됨을 믿으며 거룩한 삶을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매순간의 성실이 모여 인생 전체를 디자인 함을 알려 주시지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살기 원하오니 이 마음 변하지 않도록 붙들어 주시옵소서.
성경별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
22 | (열왕기상 22장) 사람을 살리는 정직 | 정지훈 | 2018-03-23 | 1523 |
21 | (열왕기상 21장) 순교자 나봇 | 정지훈 | 2018-03-22 | 1060 |
20 | (열왕기상 20장) 아합에게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 정지훈 | 2018-03-21 | 1601 |
19 | (열왕기상 19장) 독불장군이 되면 안됩니다 | 정지훈 | 2018-03-20 | 972 |
18 | (열왕기상 18장)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 정지훈 | 2018-03-19 | 1172 |
17 | (열왕기상 17장) 하나님이 책임지십니다 | 정지훈 | 2018-03-16 | 2737 |
16 | (열왕기상 16장) 첫 걸음이 중요합니다 | 정지훈 | 2018-03-15 | 1374 |
15 | (열왕기상 15장) 환경이 아닌 말씀에 기대어 살기 | 정지훈 | 2018-03-14 | 1194 |
14 | (열왕기상 14장) 오늘은 과거의 결과물입니다 | 정지훈 | 2018-03-13 | 1380 |
13 | (열왕기상 13장) 하나님의 진심 | 정지훈 | 2018-03-12 | 1394 |
12 | (열왕기상 12장) 비교의식은 나라를 망칩니다 | 정지훈 | 2018-03-09 | 996 |
11 | (열왕기상 11장) 솔로몬의 완전한 타락 | 정지훈 | 2018-03-08 | 1440 |
10 | (열왕기상 10장) 은혜를 흘려 보내야 합니다 | 정지훈 | 2018-03-07 | 1196 |
9 | (열왕기상 9장) 행위보상 이론을 버려야 합니다 | 정지훈 | 2018-03-06 | 1230 |
8 | (열왕기상 8장) 성전의 본질은 말씀입니다 | 정지훈 | 2018-03-05 | 19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