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무슨 일이든지 시작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화려하거나 굉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일을 처음 시작할 때는 방향을 잘 잡아야 합니다. 방향만 잘 잡아놓으면 그 다음에는 그 방향으로 만들어 가면 되기 때문입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방향이 잘 잡혀있으면 순리대로 잘 진행됩니다. 그런데 방향이 잘못 잡히면 중간쯤 가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야 하고 새로운 방향을 찾아가야 되기 때문에 몇 배의 노력과 수고가 필요합니다. 처음에 조금 더디더라도 어떻게 방향을 찾아 나가느냐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 처음에 방향을 잘못 잡아서 나라가 완전히 잘못된 길로 가버린 예를 봅니다. 통일 이스라엘은 북쪽 이스라엘과 남쪽의 유다로 나누어졌습니다. 남유다의 악의 관성은 아사왕이 끊어냈습니다. 할아버지 르호보암, 아버지 아비얌을 통해서 내려오는 악의 관성을 아사왕이 기본적 신앙의 충실함으로 끊어내었습니다. 동성연애자들을 축출하고 우상을 훼파하고 심지어 자기 어머니인 왕비의 위까지 폐할 정도로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보여준 아사왕 덕분에 남유다는 평안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무려 40여년 이상 유다는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북쪽 이스라엘은 심각한 영적 혼란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이 왕이 되었지만 그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신하 바아사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여로보암과 나답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바아사에게 왕위를 물리셨지만 바아사도 하나님 마음에 합한 정치를 하지 못했습니다. 본문 2절 말씀에 보시면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해서 바아사를 책망하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내가 너를 티끌에서 들어 내 백성 이스라엘 위에 주권자가 되게 하였거늘 네가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하여 그들의 죄로 나를 노엽게 하였은즉”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였다”는 말입니다. 바아사는 선대 왕 여로보암의 길을 떠나지 아니하였습니다. 여로보암의 죄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 우상을 두었다는 것이고 둘째는 일반 백성을 제사장으로 삼았다는 것이며 셋째는 이스라엘의 절기를 자기 마음대로 바꾼 것이었습니다. 바아사가 여로보암의 길을 따라 행했다는 말은 그 세 가지 죄에서 떠나지 않고 금송아지 우상에게 계속 절했고 일반 백성을 제사장으로 삼기를 그치지 아니하였고 여호와의 절기를 자기 마음대로 변한 그대로 두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바아사를 그냥 두지 않았습니다. 그의 아들 엘라가 왕이 되었지만 엘라도 아버지의 뒤를 따라 계속 그 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엘라의 왕위는 길지 않았습니다. 2년이 지나자 신하 시므리가 모반을 일으킵니다. 시므리의 모반으로 엘라는 축출되었습니다. 시므리는 반역으로 왕위를 잡았지만 그도 7일 천하였습니다. 단 7일 동안 왕위를 잡기 위해서 그가 일으킨 피의 보복은 실로 엄청난 일이었습니다. 단 7일을 왕위에 있었던 시므리도 여로보암의 길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기록됩니다. 19절 말씀입니다. “이는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범죄하였기 때문이니라 그가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에게 죄를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하였더라”
단 7일만 왕위에 있었던 시므리도 여로보암의 길에서 떠나지 않았던 이 죄는 뿌리 깊은 무서운 죄였습니다. 시므리의 뒤를 이어 오므리가 왕이 됩니다. 그는 12년 동안 왕위에 있었습니다. 그의 치세도 하나님께서 단 두 줄로 정리합니다. 25절, 26절입니다. “오므리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 전의 모든 사람보다 더욱 악하게 행하여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모든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에게 죄를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하여 그들의 헛된 것들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더라”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떠나지 아니한 오므리의 12년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로보암의 죄에 머물렀던 오므리의 죄는 그의 아들 아합이 왕이 되고도 계속 이어집니다. 30절, 31절입니다.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그의 이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여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행하는 것을 오히려 가볍게 여기며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삼고 가서 바알을 섬겨 예배하고”
갈수록 점입가경입니다. 처음에는 변종신앙이었습니다. 여로보암 시대에는 남유다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에 갈 수 없어서 여로보암이 벧엘과 단에 제단을 만들었습니다. 제단을 만들었는데 허전한 느낌이 들어서 그 곳에 송아지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백성들이 가서 송아지에게 경배합니다. 제사를 집례하기 위해서 일반인을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 절기를 자기 마음대로 바꾸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변종된 신앙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아합 시대에 이르자 대놓고 바알을 섬기기 시작합니다. 바알에게 가서 예배하는 일이 백성들에게는 낯설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방향을 잘못 정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왕 여로보암이 잘못 잡은 방향이 시간이 가면서 정통신앙과는 전혀 다른 이방 신앙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처음 가는 길이 너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부모가 가는 신앙의 길이 중요하고 교회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내딛는 길이 중요하고 구역의 지도자가 가는 길이 중요하고 교회 목회자와 중직자가 가는 첫 발걸음이 중요합니다. 앞선 사람들이 길을 잘 걸어가면 다음세대는 변질되지 않을 것입니다.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의 신앙의 모습을 보여주지 아니하면 시간이 흘러갈수록 방향은 차츰 빗나가다가 나중에는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가버리는 참으로 추악한 죄 가운데 살아가는 자들이 되고 말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내딛는 한걸음이 후세에게는 백 걸음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오늘 내가 하나님 앞에 잘못 드리는 한 번의 예배는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가져오게 됩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 앞에서 깨닫고 고치기 바랍니다. 잘못된 모습은 회개하고 고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믿음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자녀들 앞에서 말과 행동과 믿음의 본을 보이겠습니다.
2) 혹시라도 잘못된 모습을 다시 처음부터 돌이켜 시작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신앙의 긴 여정에서 방향을 잘 잡아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삶을 살아가기 원하오니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의 지혜로 길을 지도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
22 | (열왕기상 22장) 사람을 살리는 정직 | 정지훈 | 2018-03-23 | 1523 |
21 | (열왕기상 21장) 순교자 나봇 | 정지훈 | 2018-03-22 | 1061 |
20 | (열왕기상 20장) 아합에게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 정지훈 | 2018-03-21 | 1602 |
19 | (열왕기상 19장) 독불장군이 되면 안됩니다 | 정지훈 | 2018-03-20 | 973 |
18 | (열왕기상 18장)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 정지훈 | 2018-03-19 | 1173 |
17 | (열왕기상 17장) 하나님이 책임지십니다 | 정지훈 | 2018-03-16 | 2737 |
16 | (열왕기상 16장) 첫 걸음이 중요합니다 | 정지훈 | 2018-03-15 | 1375 |
15 | (열왕기상 15장) 환경이 아닌 말씀에 기대어 살기 | 정지훈 | 2018-03-14 | 1195 |
14 | (열왕기상 14장) 오늘은 과거의 결과물입니다 | 정지훈 | 2018-03-13 | 1380 |
13 | (열왕기상 13장) 하나님의 진심 | 정지훈 | 2018-03-12 | 1394 |
12 | (열왕기상 12장) 비교의식은 나라를 망칩니다 | 정지훈 | 2018-03-09 | 996 |
11 | (열왕기상 11장) 솔로몬의 완전한 타락 | 정지훈 | 2018-03-08 | 1440 |
10 | (열왕기상 10장) 은혜를 흘려 보내야 합니다 | 정지훈 | 2018-03-07 | 1196 |
9 | (열왕기상 9장) 행위보상 이론을 버려야 합니다 | 정지훈 | 2018-03-06 | 1231 |
8 | (열왕기상 8장) 성전의 본질은 말씀입니다 | 정지훈 | 2018-03-05 | 19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