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열왕기상 17장) 하나님이 책임지십니다
2018-03-16 07:05:55
정지훈
조회수   2737

1. 말씀묵상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의식주 세 가지입니다. 먹는 것, 입는 것, 편하게 잠잘 수 있는 곳이 없다면 사람은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습니다. 인간으로서 존엄과 품위를 지키기 위해서 최소한의 의식주는 가져야 합니다. 세 가지 중에서도 중요한 것이 있다면 먹는 것입니다. 노숙인들을 보면 집 없이도 일 년 내내 노숙할 수 있고 한 벌 옷으로 사시사철을 지낼 수 있지만 하루에 세 끼를 먹지 않으면 굶어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도 영의 양식만 먹으면서 육체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엘리야를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육의 양식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엘리야는 북이스라엘에 주신 하나님의 위대한 선물입니다. 북이스라엘의 영적 질서는 무질서했고 사람이 어떻게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무너진 상황입니다. 여로보암의 죄로부터 북이스라엘이 시작되었습니다.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두고 백성들이 절하게 했습니다. 일반인들을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 절기를 자기 마음대로 변경했습니다. 여로보암의 죄가 나답으로 아사로 엘라로 시므리로 오므리를 이어 아합에까지 이르게 되자 이스라엘은 완전한 바알의 신정 국가가 되었습니다.

가장 악했던 시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시절에 하나님은 엘리야를 보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모세와 동급으로 여겨지는 지도자 엘리야를 하나님께서 훗날 죽음을 보지 않도록 하시고 하늘로 데려가셨습니다. 그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가 악한 왕 아합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1절입니다.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되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하나님께서 악한 왕 아합에게 그 땅에 비 한 방울도, 심지어 이슬조차도 내리지 않겠다고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엘리야라면 이 말을 전하면서도 이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엘리야도 이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사람인데 이 땅에 비도 이슬도 내리지 않으면 땅은 말라버릴 것이고 농사를 짓지 못할 것이고 가축은 마실 물이 없을 것인데 그러면 이 백성들은 물론이고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문제는 엘리야가 염려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버려두지 않았습니다. 

3절과 4절입니다. “너는 여기서 떠나 동쪽으로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고 그 시냇물을 마시라 내가 까마귀들에게 명령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

그릿 시냇가에 숨어있게 하셨습니다. 숨어 있으며 활동할 수 없는지라 자신의 먹고 사는 문제를 위해서 움직일 수 없는 엘리야를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까마귀를 통해서 그를 먹이셨습니다. 시냇가의 물을 마시게 하셨습니다. 굶어죽지 않게 하시고 목말라 죽지 않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명을 감당하는 자를 먹이시고 입히시는 것을 엘리야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마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니까 책임지시겠지.” 당시 북이스라엘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아합의 핍박을 피해 숨어사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내버려두셨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들도 역시 엘리야처럼 먹이셨습니다. 사르밧 과부를 통해서 샘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계속 명령합니다. 시돈에 있는 사르밧 지방에 가면 과부 하나가 있을 것인데 그를 만나라고 하셨습니다. 그에게 가서 먹을 것을 달라고 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과부의 형편이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를 먹일 만큼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 과부도 타들어 가는 가뭄 가운데 데리고 있었던 아들과 함께 마지막 남은 가루와 기름을 가지고 떡을 해먹고 죽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였습니다. 12절입니다. “그가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 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둘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

이런 불쌍한 여인에게 엘리야는 모진 말을 합니다. “네가 지금 가지고 있는 가루와 기름을 가지고 떡을 만들어서 나를 위해서 먼저 가져오라. 그리고 너와 네 아들이 먹으라.” 그런데 과부는 아들과 자신이 먹을 가루가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엘리야의 말에 하나님께서 숨겨둔 비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 여인은 떡을 만들어서 엘리야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15절 16절입니다. “그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 그와 엘리야와 그의 식구가 여러 날 먹었으나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 같이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

이 말씀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을 잘 섬기면 인생이 복 받는다는 말을 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기록해 놓으신 이유는 하나님의 우선순위를 지키며 살아가는 모든 평신도들에게 염려하지 말라고 선언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를 먹이고 내가 너희를 살리고 내가 너와 가족들을 위해서 먹을 것이 떨어지지 않게 하고 산업의 기름이 마르지 않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강력한 약속입니다. 

세상이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렵다 할지라도, 건강도 마르고 물질도 마르고 인간관계가 마른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우선순위를 잘 지켜가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기만 한다면 하나님은 우리 인생을 그냥 두시지 않는다는 약속입니다. 

그 옛날 아합처럼 악한 왕이 있을 때 이스라엘에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선지자 엘리야도 있었고 사르밧의 과부처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우선순위를 지키며 사는 과부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로 대표되는 하나님의 사람을 굶기는 법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사르밧 과부로 대표되는 평신도들을 품위를 잃지 않게 해주셨습니다. 

먹는 문제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 없도록 도우셨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하나님을 배신하는 일이 없도록 그를 지키시고 돌보심을 우리에게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많이 힘들고 어렵다 할지라도 엘리야처럼 하나님의 말씀대로 담대하게 아합에게 가서 예언하는 하나님의 사람을 하나님은 보고만 있지 않으실 것입니다. 

사르밧 과부처럼 오늘도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서 나의 신앙 양심을 걸고 믿음으로 투쟁하며 살아가는 자들을 하나님은 보고만 계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가루가 마르지 않고 병에 기름이 마르지 않도록 하나님이 도우시고 책임지시는 귀한 은혜를 오늘도 누리며 살아가는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께서 인생을 책임지심을 믿으며 담대하게 살겠습니다.

2) 걱정과 염려는 내려놓고 사명만 붙잡고 나아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책임지시는 하나님, 인생길 가는 동안 많은 염려와 걱정은 한낱 기우에 불과함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편에 서 있기만 하면 모든 것을 공급하시고 책임지시는 아버지를 신뢰하며 오늘 하루 살기 원하오니 손잡아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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