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열왕기상 18장)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2018-03-19 06:34:13
정지훈
조회수   1173

1. 말씀묵상

외로움은 사람을 병들게 만듭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겪더라도 이 일이 혼자 겪는 일이 아니며 내 인생에 함께 이 길을 갈만한 사람이 있다면 그 길은 갈만한 길이 됩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덩그러니 홀로 남았다고 생각하면 세상은 힘에 겨워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는 하나님의 일을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했지만 교제 없이 살아가던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시대적 아픔 때문에 어렵게 살아가던 믿음의 사람들 엘리야와 오바댜가 만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아합의 치세에는 비도 내리지 아니하고 이슬 한 방울도 주지 않겠다고 말씀하신지 3년이 거의 지나갈 때였습니다. 그 때 엘리야는 세상에 다 알려진 사람이었습니다. 유명한 엘리야와 숨어서 하나님의 일을 하던 사람 오바댜가 만납니다. 성경은 오바댜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3절과 4절입니다. “아합이 왕궁 맡은 자 오바댜를 불렀으니 이 오바댜는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라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 오바댜가 선지자 백 명을 가지고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더라”

오바댜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아합의 치세에 왕궁에서 일하는 고위 공무원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는 그가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세 번째는 아합의 치세에 엘리야와 오바댜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최소한 백 명 이상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엘리야는 자기 혼자 이 험한 세상을 온 몸으로 감당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오바댜 같은 사람들도 있었고 오바댜가 숨겨준 하나님의 사람들도 최소한 100명 이상은 있었습니다. 

사실 혼자가 아니라 나와 함께 하는 동역자가 있다고 느낄 때 그 기쁨과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오바댜 입장에서 보면 엘리야는 잘 알려진 사람이기 때문에 엘리야가 어떻게 활동하는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엘리야 입장에서 보면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숨어서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엘리야를 위로하기 위해서, 그리고 오바댜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 두 사람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이 만남을 통해서 오바댜에게는 힘이 되고 엘리야에게는 위로가 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보면 우리가 각자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엘리야는 누가 보더라도 위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뛰어난 사역자였습니다. 아합과 일 대 일로 대면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바댜도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왕궁에서 고위 공무원으로 있으면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100여명이나 숨겨두고 먹이고 입힌다는 것은 큰 모험입니다. 드러내지 못하지만 그의 사역은 엘리야의 사역만큼 위대하고 중요한 사역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어떤 사람은 큰 일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작은 일, 미미한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람이 보기에 그러할 뿐 하나님 보실 때는 다 중요한 일들입니다. 엘리야는 엘리야대로 중요하고 오바댜는 오바댜대로 하나님 보시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사역이요,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중요한 일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가 하고 있는 일만이 하나님 앞에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나의 일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일도 하나님 앞에는 너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한 사람이 하나님의 일 전부를 하는 시대는 없었습니다. 아합처럼 악한 왕이 존재할 때조차 엘리야도 있었고 오바댜도 있었고 이름 없는 100여명 이상의 성도들도 존재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나의 일과 타인의 일이 모두 중요하다는 사실은 교제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도의 교제가 그래서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함께 나눔을 하고 대화하고 식탁 공동체를 하면서 이렇게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만나서 하나님의 나라가 아름답게 세워지고 발전해 나간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엘리야는 오바댜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을 깨달았습니다. 나 혼자 남겨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위로가 되고 내가 하는 일이 하나님의 일에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통해서 하나님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고 하나님의 다양한 일하심의 방식에 또 한 번 하나님을 찬양하는 엘리야를 그려봅니다. 

오늘 하루 살아가시면서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다른 사람과도 함께 하시고 내가 하는 일 외에도 타인의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귀한 시간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세상 일을 혼자 할 수 없으며 동역자와 함께 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2) 하나님께서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도록 동역자를 허락해 주심을 믿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험한 세상 서로 기대어 살아갈 수 있도록 믿음의 동역자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웃고 함께 울며 믿음의 동역을 이루어 가길 결단하오니 성령님의 은혜로 동행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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