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 경기에는 단체 경기도 있고 개인 종목 경기도 있습니다. 축구나 야구나 농구 배구 같은 구기 종목들이 대표적인 단체 경기입니다. 수영이나 역도나 레슬링 등은 개인 종목입니다. 개인 종목이라 하더라도 무대에 서서 시합을 하는 사람이 한 사람일뿐 그 선수가 그 자리에 서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그 선수를 뒷바라지 하고 도와서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입니다. 가깝게는 부모로부터 시작해서 어릴 때부터 지도했던 감독, 코치들, 동료 선수들, 응원하는 국민들까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움직인 것입니다.
교회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눈에 보이는 목회자와 당회가 교회의 중요한 일들을 결정하고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이고 교회를 좌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든 성도들이 함께 기도하고 동역하고 함께 뛰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교회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모든 성도들의 동역의 장이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같은 역사를 이루어가는 하나님의 역사의 현장입니다.
사람들이 그것을 모른 채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면 스타 병에 빠지게 됩니다. 동역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를 잊어버리고 무시하고 자신만 잘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도와서 여기까지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수고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하게 될 때 한 명의 목회자가 자신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그 교회는 그 때부터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혹시 교회가 어려움을 겪게 되더라도 한 사람이 잘못해서 잘못되는 일은 없습니다. 공동체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되고 동시에 공동체가 함께 영광 받아야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런 의미에서 엘리야의 잘못된 생각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동역의 의미를 보여 주셨는데 혼자 남았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열왕기상 19장 이야기는 그 위대한 갈멜산 사건 이후의 현장입니다. 갈멜산 사건이 얼마나 위대한 사건입니까?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들과 엘리야가 믿음의 담판을 겨루어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승리를 주신 위대한 현장이었습니다. 송아지를 잡고 각을 뜨고 제단 위에 올려놓았는데 하늘에서부터 불이 내려와서 제물을 불살랐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능력을 본 백성들이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들을 심판했습니다.
엘리야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나라가 다시 도래하는 영광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탄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강력하게 도전해 옵니다. 이세벨과 아합이 엘리야를 죽이려고 사신을 보냈습니다. 2절 입니다. “이세벨이 사신을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네 생명을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과 같게 하리라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한지라”
이렇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세벨과 아합은 눈도 깜짝하지 않습니다.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들이 다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강력하게 엘리야를 잡아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것이 엘리야의 마음을 무너지게 만들었습니다. 강한 공권력이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굴복하지 않자 그는 이제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죽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4절입니다.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엘리야는 하나님 앞에서 구합니다. “차라리 저를 죽여주십시오. 더 이상 이런 일을 못하겠습니다.”라고 부르짖고 있습니다. 이렇게 외치는 이유는 혼자 남았다는 외로움이 크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엘리야 혼자 남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18장에서부터 그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18장 22절을 보겠습니다. “엘리야가 백성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선지자는 나만 홀로 남았으나 바알의 선지자는 사백오십 명이로다”
엘리야는 하나님 앞에 이렇게 불평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저는 혼자 남았습니다. 바알의 선지자는 450명이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미 하나님은 오바댜를 엘리야에게 보여주셨고 오바댜의 입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100여명이나 숨겨두고 그들을 돌보고 있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엘리야는 그들과 연대해야 했습니다. 함께 하나님 나라를 다시 세우자고 그들을 찾아가야 했습니다. 나만 홀로 남은 줄 알았는데 당신들도 남아 있으니 하나님의 역사가 분명하다고 그들을 역사의 현장으로 다시 세워야 했습니다. 오바댜와 하나님의 사람 100명과 함께 기도 모임도 하고 예배를 다시 시작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10절입니다.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14절입니다.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그는 계속해서 하나님 앞에서 ‘오직 나만 남았다’고 항변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혼자 남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바댜도 남겨 두셨고 그와 함께한 100명의 사람들도 남겨 두었는데 그는 자기 혼자 남았다는 스타 병에 빠져 있습니다. 나 혼자 이 모든 일을 감당해야만 한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죽으면 북이스라엘에서 하나님 나라의 역사는 끝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답답한 엘리야에게 다시 말씀하십니다.
18절 말씀입니다.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내가 너에게 오바댜를 보여주었고 100명의 사람들이 있다고 했는데 사실은 거기에 6900명을 더해서 7000명이 남아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아직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순결한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후계자를 세우도록 하셨습니다. 엘리사를 찾아가서 만나게 하시고 그를 후계자로 세우게 하셨습니다. 결코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였습니다. 이렇게 믿음의 동역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만 남았다고 착각하는 자들, 그것은 영적인 스타 병입니다. 엘리야는 이것 때문에 영적 침체에 빠졌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할 때도 교회에서 나 혼자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혼자 일하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많은 사람들에게 주신 달란트대로 다양하게 일하게 하십니다. 각자가 각양의 다른 모습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 공동체가 이렇게 온전하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나만 남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 발전을 저해하는 미련한 생각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아직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000명이 남아있다 그들을 찾아라. 그들과 함께 기도하고 그들과 함께 연대하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라.”고 하십니다. 오늘 우리 교회에도 이 나라에도 아직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동역의 기쁨을 찾으시고 함께 세워가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께서 남겨두신 동역자들을 찾아서 함께 일하겠습니다.
2) 공동체가 함께 하나님 앞에 영광 돌리는 길을 찾아가겠습니다.
3. 한줄기도
동역을 원하시는 하나님, 혼자 세상을 살고 혼자 신앙생활 한다는 교만한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람들과 함께 나아가기 원하오니 좋은 동역자들을 많이 보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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