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열왕기상 21장) 순교자 나봇
2018-03-22 06:47:36
정지훈
조회수   1061

1. 말씀묵상

2016년부터 개인 정보 보호법이 법제화되었습니다. 이제는 이름을 비롯해서 개인 신상에 대한 내용도 정보를 제공하는 당사자의 동의 없이는 함부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만약 당사자가 문제를 삼으면 그 문제는 법적인 문제가 되어서 개인 정보를 함부로 사용한 사람이 책임을 지도록 되었습니다. 이는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개인의 사적인 영역을 보호해 주자는 법적인 취지로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고 있습니다.

2016년이 되어서야 개인정보 보호를 법으로 제정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출애굽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 당신의 이름을 보호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십계명의 세 번째 계명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고 명시해 두셨습니다.

‘망령되게’ 라는 말은 히브리어 ‘샤브’라는 말로 ‘거짓되게’ 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마음대로 오용해서 입에 올리거나 인간의 유익을 위해서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고 하나님은 명문화된 법을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개인정보 보호법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보면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부부가 등장합니다. 아합과 이세벨입니다. 아합이 나봇이라는 사람의 포도원이 탐이 났습니다. 자신의 왕궁 곁에서 포도원을 하고 있는 나봇의 포도원을 너무 가지고 싶었습니다. 아합은 왕으로 많은 토지와 과수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봇의 땅이 좋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나봇에게 나름대로 합리적인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2절입니다. “아합이 나봇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포도원이 내 왕궁 곁에 가까이 있으니 내게 주어 채소 밭을 삼게 하라 내가 그 대신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네게 줄 것이요 만일 네가 좋게 여기면 그 값을 돈으로 네게 주리라”

땅과 땅을 맞바꾸자고 합니다. 만약 원치 않으면 돈을 줄테니 팔라고 합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는 합리적인 제안입니다. 왕이 원하고, 왕이 대가없이 빼앗는 것이 아니라 대토(代土)를 하든지 돈을 줄 것이라고 제안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왕의 제안을 받은 나봇은 이 문제를 다르게 생각합니다. 3절입니다. “나봇이 아합에게 말하되 내 조상의 유산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 하니”

나봇이 단호하게 거절하는 이유는 레위기 25장에 나오는 율법 때문입니다. 토지는 여호와께 속한 것이니 함부로 팔지 말라는 하나님의 율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토지 개념은 개인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 소유였습니다. 하나님의 소유인 토지를 각 지파별로 분배해 주셨고 조상 때부터 그 땅에서 농사짓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토지는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임의로 사거나 팔 수 없도록 율법에 정해 두었습니다. 

아합 당시 하나님의 법이 모두 무너져 아무도 지키는 사람이 없었지만 나봇은 레위기 25장의 율법을 붙들고 있었습니다. 왕이 저렇게 말한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율법을 나는 어길 수 없다고 생각했고 조상 때부터 내려오는 땅을 율법을 어기면서까지 임의로 팔 수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왕도 율법을 잘 아는지라 더 이상 말하지 못하고 마음에 병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합의 악한 아내 이세벨에게 율법 따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그렇게 앓고 있는 왕이 이상해 보였습니다. 자신에게 맡겨 달라고 합니다. 불량배 두 명을 세워놓고 그 동네에 유력한 사람들을 모읍니다. 불량배 두 명에게 거짓 증언을 하게 합니다.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함부로 모독했다고 거짓 증언을 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모독했다면 돌에 맞아 죽을 일입니다. 10절입니다. “불량자 두 사람을 그의 앞에 마주 앉히고 그에게 대하여 증거하기를 네가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게 하고 곧 그를 끌고 나가서 돌로 쳐죽이라 하였더라”

이세벨이 꾸민 일이 얼마나 무서운 일입니까? 이세벨의 흉계대로 나봇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지키고자 하다가 그만 생명을 잃었습니다. 13절입니다. “때에 불량자 두 사람이 들어와 그의 앞에 앉고 백성 앞에서 나봇에게 대하여 증언을 하여 이르기를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매 무리가 그를 성읍 밖으로 끌고 나가서 돌로 쳐죽이고”

아합과 이세벨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악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른는 것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자기 임의대로, 유익대로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갖다 붙이는 것이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일컫는 행위입니다.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 하나님의 이름을 여기도 갖다 붙이고 저기도 갖다 붙이는 일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끄럽게 만드는 일입니다. 율법이 무너져 내렸던 시대에 아무도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고귀한 가치라고 여기지 않던 시대에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죽어갔던 나봇은 말씀을 지키다 죽은 순교자입니다. 사람들은 아무도 그 말씀에 대해서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악한 세대에 사문화(死文化)되었던 율법을 붙들고 살아갔던 나봇이야말로 하나님의 이름을 영광되게 한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드문 세대를 살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놀림 받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지키며 사는 나봇같은 사람이야말로 하나님의 이름을 영광되게 하는 복된 사람입니다.

반면 하나님은 아합과 이세벨을 가만히 두시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경시하고 말씀을 지키며 사는 나봇을 죽인 죄를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19절입니다. “너는 그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죽이고 또 빼앗았느냐고 하셨다 하고 또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피 곧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 하였다 하라” 23절입니다. “이세벨에게 대하여도 여호와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개들이 이스르엘 성읍 곁에서 이세벨을 먹을지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합과 이세벨의 최후가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아합과 이세벨처럼 살아서는 안됩니다. 오늘 우리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지키며 살아가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나의 유익을 위해서 말씀을 오용하지 않겠습니다.

2) 우직하게 말씀을 지키며 하루 하루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임의로 말씀을 가져다 쓰는 악한 자가 되지 않으며 나봇처럼 말씀을 붙잡고 살아가기 원하오니 매 순간 깨닫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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