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열왕기상 22장) 사람을 살리는 정직
2018-03-23 06:49:30
정지훈
조회수   1524

1. 말씀묵상

정직은 개인을 지키고 공동체를 살리는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정직한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신용을 얻게 되고 그의 정직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그가 하는 모든 말을 주변 사람들이 듣고 그를 믿어줍니다. 정직한 사람은 처음이 어렵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안정되고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됨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공동체의 안정도 개인의 정직이 필수 요소입니다. 공동체에 속한 모든 개인이 정직하다면 공동체는 평화롭고 신뢰가 가득한 곳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 두 사람이 부정직하고 거짓을 일삼게 되면 공동체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한 두 사람이 만들어낸 거짓 때문에 공동체는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공동체인 교회는 세상보다 훨씬 더 강한 의미의 정직이 요구되는 곳입니다. 공동체의 영적인 지도자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도자에게 주시는 말씀을 받았다면 그 말씀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과 다르다 할지라도 정직하게 전달해 주어야 합니다. 인기에 영합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을까 염려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하지 못한다면 그는 공동체를 이끌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했는데 임의대로 공동체에게 말하는 것도 거짓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는 이스라엘 공동체를 거짓말로 이끌어가는 거짓 선지자와 생명의 위협을 겪고도 정직을 말하는 선지자가 대비되고 있습니다. 

본문의 배경은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과 남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한 테이블에 앉은 것으로 시작합니다. 남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을 만나기 위해서 올라왔습니다. 두 사람은 사돈관계였습니다. 아합은 사돈에게 대뜸 이런 제안을 합니다. 연합군을 결성해서 아람을 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합니다. 이렇게 말한 이유는 북이스라엘의 영토였던 길르앗 라못이 아람의 수중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런 제안에 여호사밧 왕은 당황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잘 섬겼던 왕이고 괜찮은 왕이었는데 그의 일생에 잘못한 일 한 가지가 아합과 사돈관계를 맺었던 것이었습니다. 여호사밧은 아합의 제안이 마음에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는 아합의 제안을 거절할 명분을 찾았습니다. 아합 왕이 싫어하는 하나님의 선지자에게 한번 물어보자고 제안합니다. 본문 5절입니다. “여호사밧이 또 이스라엘의 왕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물어 보소서”

이렇게 말하면 아합이 화를 내거나 싫어하거나 연합군을 결성하자는 제안을 철회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북이스라엘에는 준비된 거짓 선지자가 400명이나 있었습니다. 아합은 400명을 부를테니 한번 물어보자고 대답합니다. 6절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이에 선지자 사백 명쯤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길르앗 라못에 가서 싸우랴 말랴 그들이 이르되 올라가소서 주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시리이다”

그들은 거수기들이었습니다. 왕이 물으면 왕의 눈치를 살피고 왕의 마음을 살펴서 아합이 원하는 대로 듣고 싶은 대로 말해주는 왕의 거수기들이었습니다. 이런 자들이 4000명이 있다 한들 그들은 똑같은 소리를 내었을 것입니다. 아합은 흡족해했지만 여호사밧은 두려워졌습니다. 그래서 한 번 더 묻습니다. “이 사람들 말고 또 다른 선지자가 남아있지 않습니까?” 계속해서 거절할 명분을 찾고 있던 여호사밧에게 아합은 귀찮다는 듯이 말합니다. “한 사람이 있기는 한데 그는 흉한 일만 말하는 자라서 불러서 묻기가 불편합니다.” 그러자 여호사밧이 그를 불러서 물어보자고 합니다. 그는 미가야라는 선지자였습니다. 미가야가 그들 앞에 와서 하는 예언은 두려운 말씀이었습니다. 

20절에서 23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아합을 꾀어 그를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또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그를 꾀겠나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이르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그의 모든 선지자들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꾀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이제 여호와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의 입에 넣으셨고 또 여호와께서 왕에 대하여 화를 말씀하셨나이다” 

미가야는 아합이 거짓 선지자들의 입에 놀아나서 전쟁에 패하고 죽을 운명이라는 예언을 하였습니다. 이 말을 듣고 있었던 거짓 선지자중에 대표인 시드기야는 미가야의 뺨을 때리고 그를 옥에 가두었습니다. 결국 여호사밧은 아합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고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갔고 아합은 적이 쏜 화살에 맞아서 피를 흘리다가 죽게 되었습니다. 여호사밧은 혼비백산해서 도망치고 동맹은 깨어지고 전쟁은 패하고 말았습니다. 

정직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적 지도자를 주셨고 동역자들도 주셨습니다. 내 입에 맞는 말, 내 귀에 듣기에 좋은 말만 하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됩니다. 끊임없이 우리 자신을 살펴보고 돌이키고 하나님의 말씀을 되새길 수 있는 말씀을 주는 사람을 가까이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입에 맞는 말, 귀에 듣기 좋은 말을 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직언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직언을 듣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으려고 노력할 때 그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인생을 돌아보게 되고 그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 주변에 내가 하는 일에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사람, 내가 하는 행동을 잘못되었다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가까이 하시기 바랍니다.

아합 주변에는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무려 400명이나 있었지만 그들은 아합의 생명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아합의 눈치만 살피고 월급만 받는 거짓 선지자들이었습니다. 미가야는 뺨을 맞고 옥에 갇히는 수모를 겪었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전한 진실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 함께 하는 공동체 동역자들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하는 한 마디 말이 그의 영을 살리는 일이라면 용기 내어 말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를 정직으로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진실한 말과 거짓된 말을 분별하는 지혜를 가지겠습니다.

2) 주변 사람들에게 정직한 말을 전하여 그들의 영혼을 살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마음으로 잘 듣고 진실한 말을 분별하며 우리 입술에 정직의 영을 주셔서 진실과 정의만 선포할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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