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역대하 23장) 용기를 냅시다
2018-07-10 06:39:09
정지훈
조회수   1443

1. 말씀묵상

용기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덕목입니다. 하지만 뜨거운 용기를 가지고 평생을 살아가기란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세상과 타협점을 찾게 되고 용기는 비겁함으로 변질됩니다.

그러나 청년시절을 생각해보면 우리 가슴에 뜨겁게 불타올랐던 용기가 있었음을 모든 사람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항상 우리의 가슴속에는 용기가 살아 숨 쉬고 꿈틀대고 있어야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용기와 함께 우리는 만용을 생각해야 합니다. 용기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객기였고 만용인 경우가 많습니다. 용기와 만용은 어떻게 구별되고 무엇이 다를까요? 만용은 자존심과 관련이 있습니다. 타인을 의식하고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행동하는 것은 만용입니다. 하지만 용기는 대의명분과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신앙인에게 대의명분은 하나님의 영광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는 일에 우리가 분연히 떨쳐 일어난다면 그것은 용기 있는 행위입니다. 

다윗이 골리앗에 맞서서 덤벼들 때 그것은 만용이 아니라 용기였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자존심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블레셋 사람 골리앗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고 욕되게 하는 것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짓밟히는 것을 참을 수 없어서 분연히 떨쳐 일어났습니다. 그것이 바로 용기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는 용기 있는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본문의 상황은 남유다의 극심한 혼란기였습니다. 유다의 선한 왕 중에 한 사람이었던 여호사밧이 자신의 아들 여호람을 위해서 북이스라엘의 아합과 이세벨의 딸 아달랴를 데리고 와서 며느리로 삼았습니다. 아달랴가 며느리로 들어오고 여호사밧 왕은 죽고 여호사밧의 뒤를 이어서 왕이 되었던 여호람도 죽습니다. 그러자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이 됩니다.

아들이 왕이 되자 아달랴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마수를 드러냅니다. 바알신앙으로 온 유대를 다스리려고 하는 자신의 원래의 계획대로 아들을 뒤에서 조종합니다. 아들 아하시야도 왕이 된지 일 년 만에 죽습니다. 그러자 아달랴가 여왕이 됩니다. 그 과정에서 왕의 씨를 완전히 진멸하는 피비린내 나는 참극을 연출합니다. 그 때 한 여인이 용기를 발휘합니다. 22장 11절, 12절입니다. “왕의 딸 여호사브앗이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를 왕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중에서 몰래 빼내어 그와 그의 유모를 침실에 숨겨 아달랴를 피하게 하였으므로 아달랴가 그를 죽이지 못하였더라 여호사브앗은 여호람 왕의 딸이요 아하시야의 누이요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이더라 요아스가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전에 육 년을 숨어 있는 동안에 아달랴가 나라를 다스렸더라”

여호사브앗이라는 여인이 큰 용기를 내었습니다. 이 여인은 왕의 씨가 진멸당하는 중에 한 아이를 살렸습니다. 자신의 조카였습니다. 조카 요아스를 살려 제사장 여호야다에게 주었습니다. 여호사브앗은 아이러니하게도 아달랴의 딸이었습니다. 아달랴의 딸 여호사브앗은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였습니다.

우리가 이를 통해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사실은 아달랴가 그린 큰 계획입니다. 아달랴는 자신의 어머니의 뜻에 따라 남유다로 시집왔습니다. 그녀의 어머니였던 이세벨은 원래 두로와 시돈의 공주였고 그곳에서 섬기던 바알과 아세라 신앙을 북이스라엘에 전파하였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딸 아달랴를 남유다로 시집보내었고 아달랴는 시집와서 낳은 딸을 제사장에게 주었습니다. 아달랴가 딸 여호사브앗을 제사장에게 준 이유가 무엇이었겠습니까? 딸을 이용해서 제사장까지도 바알신앙으로 물들게 하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여호사브앗은 제사장 여호야다에게 시집가서 하나님 신앙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계획대로 된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피비린내 나는 참극을 만들어가는 동안에 조카를 구해서 남편에게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희망의 씨앗인 조카를 남편인 제사장이 잘 기르도록 용기를 내었습니다. 이 여인의 용기로 말미암아 남유다는 꺼지지 않는 영원한 하나님의 씨앗을 간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나 이런 용기를 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던 상황가운데서도 그녀는 목숨을 걸고 왕자를 살리는 용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두 번째 용기를 낸 사람은 그녀의 남편인 여호야다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는 제사장이었지만 여왕 아달랴의 사위였습니다. 제사장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으로서 신앙양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내로부터 조카를 넘겨받았습니다. 이 아이를 어디서 기를까 고민하다가 성전에서 길렀습니다. 성전에서 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아무도 찾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6년 동안이나 숨어서 불안에 떨며 조카를 길렀습니다. 때가 되면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새롭게 세우겠다는 결단을 하고 아이를 6년 동안 길렀습니다. 7년째가 되자 큰 용기를 냅니다. 23장 1절입니다. “제칠년에 여호야다가 용기를 내어 백부장 곧 여로함의 아들 아사랴와 여호하난의 아들 이스마엘과 오벳의 아들 아사랴와 아다야의 아들 마아세야와 시그리의 아들 엘리사밧 등과 더불어 언약을 세우매”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혁명을 성공시켜야 했기 때문입니다. 목숨을 걸고 용기를 내야 했습니다. 동지들을 모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입으로 이 일을 발설하는 순간 그 때부터 자신의 생명은 풍전등화에 처하게 됩니다. 누구하나가 배신하면 그는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용기를 내었고 혁명은 성공했고 아달랴는 축출되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용기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나라는 다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이것이 남유다 왕실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주저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있고 세상이 하나님을 조롱하고 비웃는데 용기내지 못하고 있다면 이들의 용기를 보고 우리도 용기 내어 행동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용기는 전염성이 있습니다. 여인이 용기를 내자 남편도 용기를 내었고 남편이 용기를 내자 남유다 많은 백성들이 함께 그 대열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 결과 거대한 악은 쫓겨나고 하나님의 샬롬의 평화가 다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귀한 용기의 불길이 오늘 우리에게로부터 새롭게 번져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믿음의 용기를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겠습니다.

2) 한 사람의 용기를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알고 한 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용기를 잃지 않고 살기 원하오니 신실한 삶을 살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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