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우리는 구약의 하나님을 무서운 하나님, 진노하시는 하나님, 소멸하시는 불, 타협하시지 않는 하나님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애가 크고 자비롭고 백성들의 형편과 처지를 잘 이해하시고 백성들의 삶의 현장에 친히 찾아오십니다. 사람들의 진심을 이해하시며 계획하셨던 일을 돌이키기도 하시는 하나님으로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히스기야 시대 하나님도 자비로우시고 백성과 친히 소통하시는 하나님으로 나타나십니다. 히스기야는 아버지 아하스와 같은 악한 일을 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왕이 되자마자 성전을 열고 수리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서 해야 될 일을 소신껏 철저하게 해 나갔습니다.
레위인들을 성결하게 하는 일도 앞장서서 감당했습니다. 그는 유다 땅에 살고 있었던 지도자들과 함께 성전에서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 후에 히스기야가 계획한 것은 온 나라가 하나님 앞에 절기를 지키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유월절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왜 유월절입니까?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초심을 상징하는 절기이기 때문입니다.
이집트의 압제와 광야의 고통에서 구원받았던 감격, 문설주와 인방에 피를 바르면서 하나님의 크신 경륜과 구원을 기대했던 순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절기였습니다. 그는 온 나라가 함께 하나님 앞에서 유월절을 지키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스케일이 큰 사람이었습니다. 남쪽 유다만 아니라 북쪽 이스라엘까지 함께 절기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당시 북이스라엘은 이미 앗시리아에 의해서 멸망당한 후였습니다. 사마리아 지역에는 앗시리아 군대가 와서 주둔하고 있었고 백성들은 난민이 되어 흩어져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히스기야가 온 이스라엘과 유다에 사람을 보내고 또 에브라임과 므낫세에 편지를 보내어 예루살렘 여호와의 전에 와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니라”
그는 북이스라엘 난민들까지 모아서 하나님 앞에서 절기를 지키려고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 문제에 부딪힙니다. 첫 번째 문제는 이미 임박한 유월절을 맞추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원래 유월절은 유대달력으로 정월 14일이고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무교절 잔치로 지키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이 날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유월절 잔치를 하려면 백성들의 제물을 받아서 하나님 앞에 드릴 제사장과 레위인 들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성결함을 받지 못한 자들이 많아서 성결을 위한 시간이 촉박했습니다. 히스기야는 한 달을 연기하고자 합니다. 2절과 3절입니다. “왕이 방백들과 예루살렘 온 회중과 더불어 의논하고 둘째 달에 유월절을 지키려 하였으니 이는 성결하게 한 제사장들이 부족하고 백성도 예루살렘에 모이지 못하였으므로 그 정한 때에 지킬 수 없었음이라”
문제는 이렇게 해도 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유다에서도 논쟁이 되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북이스라엘의 첫째 왕 여로보암의 악행 때문입니다. 여로보암은 절기를 자기 마음대로 변경한 전과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악하게 보시고 여로보암의 죄라고 낙인 찍었습니다. 그런데 히스기야가 하나님께서 율법에 명시한 절기를 한 달씩이나 연기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문제입니다. 많은 논쟁을 뒤로하고 히스기야와 방백들 그리고 모든 백성들이 마음을 합해서 한 달을 연기해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난민이 된 북쪽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았습니다. 그들은 떠돌아다니느라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무교절 잔치를 하는 일주일 동안 배고픈 티를 내고 맙니다. 하나님 앞에서 절기 음식을 먹을 때는 몸을 성결하게 한 후에야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 그들은 그 기간을 기다리지 못했습니다. 17절 18절입니다. “회중 가운데 많은 사람이 자신들을 성결하게 하지 못하였으므로 레위 사람들이 모든 부정한 사람을 위하여 유월절 양을 잡아 그들로 여호와 앞에서 성결하게 하였으나 에브라임과 므낫세와 잇사갈과 스불론의 많은 무리는 자기들을 깨끗하게 하지 아니하고 유월절 양을 먹어 기록한 규례를 어긴지라”
북쪽에서 온 형제들이 문제였습니다. 이들은 자신을 성결하게 하지 못하고 유월절 음식을 먹는 큰 죄를 짓고 말았습니다. 아마 백성들의 원성이 심했을 것입니다. 북쪽 난민들을 불러와서 이런 일을 벌였다고 왕에게 많은 비난을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진노하시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지기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히스기야는 물러서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 직접 나가서 기도합니다. 18절 하반 절부터 20절을 읽겠습니다. “히스기야가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여 이르되 선하신 여호와여 사하옵소서 결심하고 하나님 곧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비록 성소의 결례대로 스스로 깨끗하게 못하였을지라도 사하옵소서 하였더니 여호와께서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백성을 고치셨더라”
이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절기를 비록 한 달이나 연기했다 하더라도 북이스라엘의 난민들이 내려와서 자신을 성결하게 하지 못하고 먹고 마셨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이해하시고 용서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문제는 우리 마음의 중심입니다. 하나님은 마음의 중심을 보십니다. 어떤 마음으로 히스기야가 이 일을 진행하는지 살피고 보고 계셨습니다.
오늘 우리의 심령이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 있기를 원합니다. 마음에 계획하는 모든 일들이 악하지 않고 선한 일로 주 앞에서 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 마음 중심이 바르게 서 있기만 하다면 때로 일이 잘못되어도, 시간이 미루어져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이해하시고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참 좋은 하나님과 오늘 하루 동행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중심을 바르게, 생각을 바르게 하고 살겠습니다.
2) 좋으신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마음으로 섬기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성품을 바르게 알고 세상을 살아가며 하나님의 일을 행하도록 생각과 마음을 주장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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