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역대하 31장) 은혜 공동체
2018-07-20 06:50:07
정지훈
조회수   1311

1. 말씀묵상

외교에서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외교를 하려면 그 나라의 말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언어에 탁월한 사람을 세워야 됩니다. 말만 할 수 있다고 되는 건 아닙니다. 언어에도 화술이 필요합니다. 적절한 시기, 적절한 상황에 맞는 말을 할 수 있는 화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말과 화술에 겸비한 인격과 매너도 중요합니다. 이에 더해서 외교적 전략이 필요합니다. 무엇을 내어주고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과감하게 주고받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런 것들이 보이는 것이라면 보이지 않는 중요한 요소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식탁 교제입니다. 외교에서 식탁 교제가 중요한 요소인 이유는 식탁에서 좋은 분위기가 그 다음 관계로 나아가는 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영역에서도 먹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가 영의 양식을 충분히 먹고 은혜를 받으면 하나님과의 관계는 부드러워지고 세상을 향해서도 건강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은혜를 받지 못하면 우리의 영혼은 강퍅해집니다. 영적으로 공급받지 못하므로 섬기는 데도 인색해집니다. 많이 채워야 베풀 수 있는 것은 육체나 영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도 영의 양식을 충분히 공급받은 백성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히스기야는 왕이 된 후 개혁을 시작합니다. 아하스 때에 성전 문을 폐쇄했는데 성전 문을 열고 성전을 수리했습니다.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레위인들을 성결하게 했습니다. 남유다 지도자들이 먼저 하나님 앞에 나아와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온 나라에 유월절을 선포합니다. 남유다 백성들뿐만 아니라 망해버린 북이스라엘의 난민까지 모두 수용하는 전국적인 유월절을 선포하고 지켰습니다.

7일 동안의 성회 기간 동안 백성들은 육적으로 영적으로 충분히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북이스라엘 난민들은 일주일 동안 배불리 먹었습니다. 말씀의 은혜도 충분히 받았습니다. 남유다 백성들도 하나님 안에서 지낸 칠 일의 성회 기간이 얼마나 값지고 은혜로운지 깨달았습니다. 그 후에 일어난 놀라운 변화입니다. 1절입니다. “이 모든 일이 끝나매 거기에 있는 이스라엘 무리가 나가서 유다 여러 성읍에 이르러 주상들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들을 찍으며 유다와 베냐민과 에브라임과 므낫세 온 땅에서 산당들과 제단들을 제거하여 없애고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 각각 자기들의 본성 기업으로 돌아갔더라”

칠 일간의 성회가 끝나고 히스기야가 명령하지도 않았는데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을 자기들의 손으로 깨어 부수었습니다. 남유다 백성들도 우상을 부수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은 나라가 망했지만 이백 여 년 전 여로보암 1세부터 우상숭배자들의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나라가 망하고 나서 은혜를 받고난 후 자기 손으로 우상을 부수었습니다. 남유다 백성들도 아하스 시절 만들었던 우상을 히스기야의 명령 없이도 자기 손으로 부수었습니다. 이것이 은혜 받은 자들이 행한 역사입니다.

억지로 시키고 가르쳐도 안되던 일이 은혜의 성회로 충만해지고 나니 그들의 손이 우상을 스스로 깨고 있습니다. 은혜가 주는 놀라운 역사입니다. 은혜의 시발점이 되었던 히스기야는 또 한 번 백성들 앞에서 모범을 보입니다. 3절입니다. “또 왕의 재산 중에서 얼마를 정하여 여호와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번제 곧 아침과 저녁의 번제와 안식일과 초하루와 절기의 번제에 쓰게 하고”

​왕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신의 재산 중에 얼마를 하나님의 전에서 제사 드리는데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왕의 재산을 헌금하였습니다. 왕이 보인 실천이었습니다. 그리고 히스기야는 백성들에게 요구합니다. 4절입니다. “또 예루살렘에 사는 백성을 명령하여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몫의 음식을 주어 그들에게 여호와의 율법을 힘쓰게 하라 하니라”

십일조를 내라는 말입니다. 십일조는 성전 관리와 레위인과 제사장들이 생활하는데 사용됩니다. 그러나 백성들이 십일조를 정직하게 내지 않아서 레위인들 제사장들의 생활이 고통을 받고 그들이 온전히 하나님의 전에서 율법을 전수하는 일과 예배를 집례 하는 일에 마음을 쓰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생업을 위해서 다른 일을 전전하다 보니 성전은 피폐해지고 백성들이 성전에 나와서 예배드리는 일은 소홀해졌습니다.

이 모든 문제를 알고 있었던 히스기야 왕이 명령합니다. 백성들은 정직하게 율법에 기록된 대로 첫 소산을 하나님께 드리라고 합니다. 십일조를 하나님의 창고에 드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을 하기 전에 왕이 먼저 자신의 재산을 떼어 하나님께 드리는 모범을 보인 것입니다. 그에 따른 결과가 놀랍습니다. 5절에서 7절입니다. “왕의 명령이 내리자 곧 이스라엘 자손이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과 꿀과 밭의 모든 소산의 첫 열매들을 풍성히 드렸고 또 모든 것의 십일조를 많이 가져왔으며 유다 여러 성읍에 사는 이스라엘과 유다 자손들도 소와 양의 십일조를 가져왔고 또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별하여 드릴 성물의 십일조를 가져왔으며 그것을 쌓아 여러 더미를 이루었는데 셋째 달에 그 더미들을 쌓기 시작하여 일곱째 달에 마친지라”

셋째 달에 시작해서 일곱째 달에 마쳤습니다. 장장 5개월 동안 온 나라가 십일조를 드린다고 야단법석이었다는 말입니다. 왕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은혜를 받은 자들이 지금까지 헌금하지 못했던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전에 드려야 될 곡식을 가져와서 드렸습니다.

이 당시 남유다는 풍족한 시절이 아니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 의해서 멸망당했기 때문입니다. 앗시리아의 군대는 북이스라엘에 주둔하고 있었고 호시탐탐 남유다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북쪽에서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었고 농사짓는 데도 마음이 불편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받고 왕이 모범을 보이니 백성들은 은혜 받은 자로 맡은 바 소임을 감당하는 은혜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법칙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은혜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습니다. 은혜보다 우선하는 것은 모두 인간의 생각이요, 인간의 계획뿐입니다. 교회공동체는 무엇보다 은혜가 충만한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은혜의 시발점이 되는 하나님이 세우신 목회자와 중직들부터 먼저 모범을 보이고 그 다음 백성들에게 흘러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은혜가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오는 법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고 받은 은혜를 먼저 된 자들부터 흘려보내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법칙입니다.

남유다에서 가장 먼저 은혜를 받았던 히스기야로부터 시작된 흐름이 온 나라까지 흘러간 놀라운 역사를 우리가 직접 보았으니 교회 공동체에서도 실천하기 바랍니다. 가정과 교회에서도 은혜가 우선임을 기억하시는 오늘 하루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흘러가는 은혜의 물줄기를 붙잡고 있겠습니다.

2) 말씀의 은혜를 먼저 받고 풍성한 은혜를 나누며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로서 합당하게 나누는 인생을 살아가도록 마음과 생각을 주장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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