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성경은 우리에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와 지식의 근본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의 근본이 될까 질문을 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면 하나님께 예배하게 되고 하나님을 경외하면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읽고 입에 두고 묵상하는 사람이 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간구하고 기도하는 사람이 됩니다.
예배드리고 말씀보고 기도하면 하나님의 안목,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시각을 가집니다. 세상을 바라볼 때 하나님의 안목과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시각을 가지면 세상의 이치가 밝히 눈에 보입니다. 그 이치로 세상을 보고 사람을 보고 관계를 맺어 나가면 그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 풍성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사람은 좁은 자신의 소견과 인생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사물을 판단합니다. 그러면 결국 자신의 경험으로 역사의 유구한 흐름을 모두가 알 수 없기에 때로는 무지한 판단을 하게 되고 공동체에 해악을 주는 선택을 하는 사람이 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이 교회 일을 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게 될 때 그 교회에 큰 유익이 됩니다. 그러나 여호와를 경외하지 않는 사람이 교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때 교회공동체는 큰 위기와 어려움에 빠집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지극히 경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왕이 되자마자 성전 문을 열고 성전을 수리했으며 레위인과 제사장들을 성결하게 했고 지도자들이 먼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모범을 보였고 이스라엘 난민들까지 모아서 하나님 앞에 유월절을 지킨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하나님께 헌금과 헌물을 드리는 믿음의 모범도 보였습니다.
이제 그에게 어떤 위기가 찾아옵니다. 위기가 찾아올 때 그의 지혜가 빛납니다. 언젠가는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북이스라엘을 점령하고 주둔하고 있었던 앗시리아의 군대가 남유다로 타깃을 옮긴 것입니다.
히스기야의 머리 꼭대기에 북쪽에는 앗시리아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앗시리아 군대의 최종 목적지는 남유다가 아니라 이집트였습니다. 때가 되면 유다를 정복하고 이집트로 진군할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그 때가 되었습니다. 앗시리아 군대의 최종 목적지는 이집트였기 때문에 유다와의 전투에서 병력 손실을 최소화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므로 앗시리아의 왕 산헤립은 유다를 포위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이 주리고 목마르게 해서 항복하도록 만드는 것이 앗시리아 군대의 작전이었습니다. 10절과 11절입니다. “앗수르 왕 산헤립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가 예루살렘에 에워싸여 있으면서 무엇을 의뢰하느냐 히스기야가 너희를 꾀어 이르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를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하거니와 이 어찌 너희를 주림과 목마름으로 죽게 함이 아니냐”
이들의 작전은 성을 포위해서 배고픔과 목마름으로 항복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모를 리 없는 히스기야와 신하들은 앗시리아가 남쪽으로 내려온다는 첩보를 확보한 상태에서 지혜를 모았습니다. 앗시리아의 주둔군이 예루살렘을 에워쌌을 때 물 근원을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앗시리아도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물 근원을 아예 없애버리면 앗시리아의 주둔군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절과 4절입니다. “그의 방백들과 용사들과 더불어 의논하고 성 밖의 모든 물 근원을 막고자 하매 그들이 돕더라 이에 백성이 많이 모여 모든 물 근원과 땅으로 흘러가는 시내를 막고 이르되 어찌 앗수르 왕들이 와서 많은 물을 얻게 하리요 하고”
여기까지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타국의 주둔군이 와서 성을 에워쌌는데 물을 말려버리는 작전은 전쟁사에도 많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이 마실 물입니다. 성안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서 물을 마셔야 합니까? 그들은 성 밖에 있는 기혼 샘에서부터 성 안에 있는 실로암 못까지 지하 수로를 뚫기로 결정했습니다. 총 연장 533미터에 이르는 지하수로 공사를 벌입니다. 앗시리아의 군대가 내려온다는 것을 알고 그 때부터 공사하기 시작합니다. 30절입니다. “이 히스기야가 또 기혼의 윗샘물을 막아 그 아래로부터 다윗 성 서쪽으로 곧게 끌어들였으니 히스기야가 그의 모든 일에 형통하였더라”
이런 일은 전쟁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입니다. 성 바깥에 있는 샘 근원에서부터 지하로 수로를 파서 성 안까지 533미터를 파는 공사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어려운 일을 유다 백성들과 히스기야는 해내었습니다. 성안 사람들이 물을 마시고 버틸 수 있도록 성 밖의 한 샘으로부터 이어지는 지하수로를 파는 큰 공사를 성공했습니다. 성을 에워쌌던 앗시리아 군대는 하나님의 전능의 손길로 하룻밤에 망하게 되고 산헤립은 고국으로 돌아가서 신하들의 칼에 의해서 죽습니다. 21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한 천사를 보내어 앗수르 왕의 진영에서 모든 큰 용사와 대장과 지휘관들을 멸하신지라 앗수르 왕이 낯이 뜨거워 그의 고국으로 돌아갔더니 그의 신의 전에 들어갔을 때에 그의 몸에서 난 자들이 거기서 칼로 죽였더라”
열왕기서 기록에 의하면 하룻밤에 십팔만 오천 명이 이유도 없이 영문도 모르게 죽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이 이 모든 일의 주관자가 되셔서 앗시리아의 군대를 물리쳐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히스기야와 남유다 백성들의 지혜입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지하 수로를 파는 지혜를 주셨습니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나올 수 없는 계획이고 인간의 지식으로는 이룰 수 없는 일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입니다.
오늘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 인생에도 부딪치는 어려운 일들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만나야 될 많은 일 가운데 내가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할지 나도 잘 모르는 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인간의 경험과 얕은 지식으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 앞에 예배하고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이 세상이 알지 못하는 놀라운 지혜를 선물로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받아서 일하면 이런 놀라운 일을 행할 수 있습니다. 부디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가지고 이 악하고 험한 세상을 승리하고 이겨나가는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세상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를 가지고 싶습니다.
2) 악한 세상을 하나님의 지혜로 이겨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지혜를 품고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오니 동행하시고 인도하셔서 이 세상을 이기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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