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부모들은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때 여러 가지 당부의 말을 합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에게 물어보라는 것입니다. 수업 중에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에게 여쭈어 보아야 학업을 제대로 따라갈 수 있고 학교생활에서 궁금한 것이 있을 때도 친구들에게 묻지 말고 선생님께 여쭈어야 제대로 된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성도들은 성경을 읽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믿을 만한 목사님에게 질문해야합니다. 인터넷 지식 검색에 묻거나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다보면 이단과 사이비를 만나기도 하고 성경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범위를 좀 더 넓혀보면 우리 인생에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들, 복잡한 문제들이 생길 때 우리는 누구에게 물어야 하겠습니까? 당연히 인생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답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창조주가 되시고 나를 가장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내 인생에 일어나는 문제의 해답은 하나님이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여쭈고 물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침묵하고 계시다면 침묵의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답을 주시면 행하기 어렵다 할지라도 노력하다 보면 그 속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참된 지혜자는 하나님께 여쭈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항상 하나님을 찾고 묻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긴밀히 소통하는 자가 참된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러나 전도서를 지은 솔로몬은 지혜의 대명사라 하지만 그는 우리보다 지혜로운 인생을 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인생 말년에 이를 때 까지 하나님 없는 교만한 인생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인생은 죄악으로 점철된 인생이었고 하나님 없이도 혼자서 할 수 있다고 착각한 어리석은 인생이었습니다.
세상은 그를 지혜자라고 칭송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어리석은 인생으로 보셨습니다. 이제 인생의 말년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후회하고 회개하며 이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었다고 반성합니다. 오늘 말씀 4절입니다. “나의 사업을 크게 하였노라 내가 나를 위하여 집들을 짓고 포도원을 일구며” 말년에 그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사업을 크게 하였으며 집을 짓고 포도원을 일구었다고 회상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나를 위한 것이었다고 고백합니다. 6절과 7절 말씀에도 ‘나를 위하여’라는 말을 반복합니다. 젊은 시절 무엇을 하든지 자신 만을 위한 인생이었다는 고백입니다. 8절도 보십시오. “은 금과 왕들이 소유한 보배와 여러 지방의 보배를 나를 위하여 쌓고 또 노래하는 남녀들과 인생들이 기뻐하는 처첩들을 많이 두었노라”
보배와 은금을 쌓아두고 살았고 노래하는 자들을 많이 두었고 사람들이 부러워 할 만큼 처첩들을 많이 두었다고 말합니다. 성경은 솔로몬이 천 명의 처첩을 두었다고 기록합니다. 천 명이라는 숫자는 문자 그대로의 천 명을 의미하는 것 이상입니다. 훨씬 더 많은 수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세다가 포기할 정도의 수많은 처첩들을 두었을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많은 처첩들을 자기 자신을 위해서 두었고 인생의 희락을 위해서 많은 노래하는 자들을 두었고 많은 은과 금과 보배를 쌓아두고 살았습니다. 이것이 솔로몬의 인생이었습니다.
10절도 보십시오.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이것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몫이로다” 교만의 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것들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하나님이 그에게 지혜를 주셨습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서 지혜를 구하는 솔로몬에게 하나님은 엄청난 지혜를 주셨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어떤 왕들보다 많은 은금과 권세와 복을 그에게 허락해 주셨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것인데 그는 자신의 수고로 얻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그가 인생의 말년에 이를 때까지 가졌던 태도였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생각이 변했습니다. 11절 말씀입니다.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전도서의 핵심인 헤벨 사상입니다. 헤벨은 무익한 것, 헛된 것, 의미 없는 것, 내뱉는 숨, 흩어지는 바람입니다. 인생 전체를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여겼는데 사실은 내가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생 말년이 되어서야 해 아래에서 수고한 모든 것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왜 갑자기 이런 심경의 변화가 생겼을까요? 그가 죽음을 앞두었기 때문입니다. 16절 말씀입니다. “지혜자도 우매자와 함께 영원하도록 기억함을 얻지 못하나니 후일에는 모두 다 잊어버린 지 오랠 것임이라 오호라 지혜자의 죽음이 우매자의 죽음과 일반이로다” 자신을 지혜롭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자신도 죽음 앞에서 일반인과 한 가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솔로몬 같은 절대 권력을 가진 왕이나 시골에서 농사짓고 사는 농부나 죽음 앞에서는 평등한 것이 인생입니다. 늙어가면서 여기저기 몸이 아프고 이제는 호흡의 끝이 다가왔음을 느꼈던 솔로몬은 죽음을 통제할 수 없는 자신의 무력함과 연약함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앞에서 이제는 자신이 지금까지 수고한 모든 것이 헤벨, 즉 헛되고 헛된 것, 통제할 수 없는 바람과 내뱉는 숨과 같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앞에서 절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죽음만큼 평등한 것은 없지 않습니까? 절대 권력의 왕이나 우리 같은 사람들이나 누구나 죽음 앞에서는 평등합니다. 죽음이 평등하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입니다. 죽음 이후에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왕도 우리도 예외 없이 서야 합니다. 많은 은금을 가지고 처첩들을 거느렸던 솔로몬도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하는데 지금까지 교만하게 살았던 솔로몬은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죽음 앞에서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는 고백을 드리고 있습니다. 24절입니다.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
내가 먹고 마시는 것, 인생을 기쁘게 하는 것, 내가 수고한 것, 애쓴 것, 노력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고백입니다. 이렇게 단순한 진리를 그가 인생의 말년에 이르러서야 고백하는데 그를 참된 지혜자라 할 수 있겠습니까?
사실 우리보다 어리석은 사람이 솔로몬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이 호흡을 가져가시면 죽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인생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살면 우리가 솔로몬보다 훨씬 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인생의 종말을 맞이할 때 모두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할 것인데 우리가 지금 누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가지고 있는 것이 내 것이 아니고 누리는 것도 내 것이 아니고 통제할 수 없는 헤벨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사는 것이 지혜자의 인생입니다. 오늘 하루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으로부터 말미암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참된 지혜자의 인생을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나의 인생을 창조하신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여쭈겠습니다.
2) 내가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고백합니다.
3. 한줄기도
창조주 하나님, 이 세상 모든 것 가운데 나의 것은 하나도 없으며 모든 것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지혜로운 인생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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