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전도서 3장) 오늘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2019-08-26 06:50:00
정지훈
조회수   2558

1. 말씀묵상

학교 다닐 때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에게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면서 공부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선배나 직장상사에게 능률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충고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힘을 쓸 때가 있고 쉬어야 할 때가 있고 열심히 공부해야 될 때가 있고 휴식을 취해야 될 때가 있습니다. 

사람은 시간 안에 매여 있는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시간을 능률적으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또한 여러 가지 일이 있다면 그 일들 가운데 먼저 해야 될 일과 나중에 해도 괜찮은 일을 구분해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유한한 존재가 아니고 무한한 시간 안에 살고 있는 존재라면 일의 우선순위를 따질 필요도 없고 일의 효율과 능률성을 따질 이유도 없습니다. 오늘 당장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고 무한한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에 효율성을 따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전도서 3장은 때와 시간에 대한 교훈입니다. 전도자 솔로몬은 지혜의 큰 일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자신을 위해서만 사용했습니다. 쾌락을 위해서 쓰고 많은 낙을 누리며 살았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없는 것 같이 살다가 문득 죽음이 다가옴을 깨달았습니다. 솔로몬은 이 시점에서 자신도 누구나 겪는 죽음의 길을 가야 할 수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부터 그는 전향적인 자세를 취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그의 인생 전반부는 어리석었지만 말년이 되어서 지혜로운 고백을 하나님 앞에 드립니다. 평범하지만 위대한 고백이 바로 1절 말씀입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그는 죽음 앞에 서서야 모든 일이 기한이 있는 것과 천하만사가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가 가지고 누렸던 부와 권세와 영광이 너무 크고 위대했던 나머지 그는 영원토록 권세와 부귀를 누릴 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늙고 병들고 죽음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서야 모든 것이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인간의 종말을 말하고 있는데 2절에서 8절까지가 인간의 종말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입니다. 그 중 2절을 보십시오.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결국 이 정도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면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은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는 허무주의입니다. 어차피 죽을 인생이고, 병들고 썩을 인생인데 지금 이렇게 열심히 사는 것은 의미 없다는 허무주의가 우리 마음속에 들어옵니다. 갑자기 우울해지고 오늘 해야 할 일도 하기 싫습니다. 허무주의에 빠진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갑니다. 또 다른 생각은 쾌락주의 입니다. 어차피 죽고 사라질 세상인데 지금 내가 건강할 때 누리고 쓰고 즐기고 살아가자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그렇지 않습니까? 극단적인 허무주의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극단적인 쾌락주의로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허무주의 때문에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병들고 영적인 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쾌락주의 때문에 오늘도 밤거리에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옳은 일인가요? 하나님을 믿고 주님 안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허무주의와 쾌락주의를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야 할 것인가? 11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솔로몬은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신 마음 안에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제한되고 한정된 시간을 살아가는 인간에게 하나님은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는 것은 영원한 시간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주시지 않고는 우리는 생각할 수 없고 우리는 상상할 수조차 없습니다. 하나님이 영원한 것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는 것은 우리 인생이 끝나고 나면 영원한 삶이 우리에게 펼쳐질 것이라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게 방향을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이 땅에서 유한하고 제한된 시간을 살아가지만 이 삶이 끝나고 나면 영원한 삶이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라는 소망과 기대를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 사는 사람은 이것이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님 안에 살아가는 사람은 영원한 세상을 다시 마음에 품고 그 영원한 세상을 위해서 새롭게 우리 자신을 가다듬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원을 생각하고 사는 사람의 하루는 어떠해야 하는지 그 구체적인 삶의 방향을 말씀하십니다. 12절과 13절 말씀입니다.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 두 가지를 주문하고 있는데 하나는 감사, 두 번째는 기쁨입니다. 우리가 제한된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호흡에 대한 감사가 분명히 있어야 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물질과 건강과 사랑하는 자들과 함께 기쁨을 누리며 오늘 하루를 살아가라 하는 주문입니다.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님이 자주 했던 말이 지금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카르페 디엠’, 즉 ‘오늘 하루를 붙잡으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쾌락으로 하루를 일관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서 오늘 하루에 감사하며 살고 최선을 다해서 누리고 살아가라는 뜻입니다. 

우리에게 내일은 하나님이 주셔야 펼쳐지는 미래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오늘 하루가 전부입니다. 이 하루가 우리 일생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불평하고 원망할 수 없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살되 기쁘고 감사하게 살아가야 할 것이고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사람들과 사랑의 관계를 나누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낙을 누리며 기쁘게 살아가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하루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겠습니다.

2) 유한한 인생을 감사와 기쁨으로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시간을 주시고 그 안에서 주님을 알고 감사와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도록 축복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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