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인생은 매일, 매 순간마다 이어지는 선택의 연속입니다. 양자택일의 선택, 세 가지 이상 다자간의 선택, 그 선택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때로는 좋은 선택을 해서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기도 하고 그 선택 덕분에 큰 영광을 얻기도 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 때문에 고통을 감내하기도 합니다. 선택은 오로지 나의 몫이고 선택에 따른 결과도 내가 짊어지고 가야 될 몫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생각합니다.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오늘도 여전히 우리 앞에서 선택이 있을 것인데 누군가 나에게 좋은 길을 알려주면 좋을 텐데, 믿고 신뢰할 만한 분이 바른 선택을 위한 도움을 준다면 시행착오가 한결 줄어들 텐데”라고 생각 할 때가 있습니다. 좋은 사람이 선택에 도움을 주는 것도 유익하지만 오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알려주시면 틀림없는 성공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께서 전도자 솔로몬의 입을 빌어서 우리 인생이 선택할 길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먼저 1절 말씀입니다.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좋은 이름과 좋은 기름 중에는 무엇을 선택해야 될 것인가? 좋은 이름은 명성, 평판을 의미합니다. 좋은 기름은 물질을 의미합니다. 좋은 기름을 사기 위해서 고대사회에서는 돈이 많이 있어야 되는데 이름과 물질 중에 무엇을 선택해야 될 것인가? 만약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되는 상황이 오면 명성과 이름을 선택하라는 뜻입니다.
물질은 잃어버렸다가 되찾을 수도 있고 가졌다가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명성을 한 번 잃으면 다시 딛고 일어서 이전의 좋은 평판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한 번 나의 명예에 먹칠이 되면 삶을 마치는 그 날까지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도자 솔로몬은 가능하면 명성과 이름을 택하라고 조언합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인의 명예를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 믿는 사람으로서 한 순간의 유익과 이익에 취해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명예를 저버린다면 이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고 나를 통하여 주의 이름이 영광을 얻게 하기 위해서는 매순간 하나님의 이름, 그리스도인의 명예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
혹시 물질의 손해가 있다 하더라도 손해 보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이름을 지키는 것이라면 그 길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지혜로운 선택일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물질은 오늘 우리가 먹고 사는 모든 일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택의 순간에 항상 마음에 새기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나의 선택이 하나님의 이름에 먹칠하는 것은 아닌가?” 이 질문을 기억하신다면 그리스도인들의 명예와 하나님의 이름을 드높일 수 있는 주의 백성으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이어서 2절입니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 고대 마케도니아의 속담에는 ‘사람이 태어나면 곡을 하고 죽으면 잔치를 하라’고 했습니다. 삶과 죽음을 대하는 다른 시각을 가르치는 말입니다. 우리가 초상집에 가야 하거나 잔칫집에 가야 하는 양자택일의 선택이 눈앞에 있다면 슬픔당한 자를 위로하는 자리에 가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슬픔당한 자리에 가는 것은 마음이 많이 눌립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잔칫집에 가서 어울리고 먹고 마시기를 즐깁니다.
하지만 그것은 유익하지 못하다고 말합니다. 양자택일의 선택이 있다면 우리는 초상집에 가야합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슬픔당한 자를 위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집니다. 우리가 그 자리에 동참해서 진심으로 손을 잡아주면 그의 눈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줄 수 있습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비슷한 슬픔을 당할 것인데 그때 그분이 우리의 위로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초상집에 가는 것의 두 번째 이유는 나 자신 때문입니다. 초상집에 가면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습니다. 거대한 권력을 휘두르던 자도, 엄청난 물질을 가지고 살던 자도 이렇게 말없이 누워서 한줌 흙이 될 수밖에 없음을 봅니다. 이런 기가 막힌 상황을 우리 눈으로 직접 본다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유익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 길에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조금 더 가지려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하며 살았던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죽음 앞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함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계속해서 3절 말씀입니다.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하는 것이 마음에 유익하기 때문이니라” 이 말씀은 찡그린 얼굴과 슬픈 마음을 가지고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고난당한 자가 겪는 슬픔의 유익을 말하는 것입니다. 큰 고난과 인생의 풍파를 겪어보면 한 조각의 웃음이 귀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고난을 겪지 못한 사람은 오늘 나에게 있는 작은 웃음, 소소하고 작은 평안과 행복이 얼마나 귀한지 깨닫지 못합니다.
가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은 사람이야말로 가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친구들과 관계의 어려움을 겪은 사람은 변함없는 우정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 것입니다. 건강을 잃어본 사람이 건강의 가치를 깨닫습니다. 고난을 겪어보고 슬픔에 잠겨본 사람은 슬픔을 통해서 큰 유익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을 피할 것이 아니라 고난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을 마음에 새기고 그것을 통해서 남은 인생을 더 가치 있게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지금도 우리가 고난 가운데 있다면 이 고난은 앞으로 우리 인생을 훨씬 더 기름지게 하고 가치 있게 만드는 약이 되고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이어서 5절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 누가 나를 지적하는 것을 듣기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를 책망하는 자가 지혜자이고 그가 하나님 손에 붙잡힌 자라면 우리는 그분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책망 듣기를 즐겨 해야 할 것입니다. 베드로는 주님에게 사탄이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베드로가 정말 사탄이어서 주님이 그를 책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극히 사랑하셨기 때문에 책망하신 것입니다.
많은 책망과 질책을 받았던 베드로는 초대 교회의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지혜자의 책망은 이렇게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자들이 나를 책망한다면 달게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 책망을 즐겨 듣기 바랍니다. 또한 우리도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사람이 되어서 사랑하는 자들을 더 큰 사랑으로 책망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책망이 없이는 사람을 세울 수 없고 책망을 듣지 않고는 바로 설 수 없습니다.
오늘 하루도 선택의 순간에 오늘 주신 말씀에 기초한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선택이 이어져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귀한 주의 백성으로 성장하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선택의 순간에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나아가겠습니다.
2) 내가 좋은 것을 선택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하는 지혜로운 백성이 되도록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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