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은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리더의 유형을 네 가지 정도로 나누면 굉장히 똑똑하고 성실한 사람, 똑똑하지만 게으른 사람, 어리석으나 성실한 사람, 어리석고 게으른 사람입니다. 우리가 공동체 리더를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사람을 선택하겠습니까? 당연히 많은 지식과 식견을 가지고 동시에 성실한 사람을 택할 것입니다. 하지만 최악의 리더는 어리석고 성실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리더가 되면 공동체를 고집스럽게 끌고 가려고 할 것입니다. 공동체 구성원들은 피곤할 것이고 공동체는 치명적인 위험을 맞게 될 것입니다.
전도서를 기록한 솔로몬은 왕이었습니다. 그가 왕으로서 한 나라를 이끌면서 깨달은 것은 한 사람 왕이 잘못된 길을 가면 온 나라가 위기에 처하고 어려움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오늘 읽은 10장 말씀은 9장의 마지막 절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9장 18절과 10장 1절을 보십시오. “지혜가 무기보다 나으니라 그러나 죄인 한 사람이 많은 선을 무너지게 하느니라 죽은 파리들이 향기름을 악취가 나게 만드는 것 같이 적은 우매가 지혜와 존귀를 난처하게 만드느니라”
많은 선을 무너지게 하는 것은 한 사람의 죄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온 나라 백성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서 쌓아 올린 위대한 업적을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만드는 것은 우매한 지도자 한 사람입니다. 향기름을 악취 나게 만드는 것은 많은 파리가 아니라 죽은 한 마리의 파리입니다. 우리도 이런 경험을 하지 않습니까? 맛있는 요리를 비싼 돈을 주고 주문했는데 이물질이 끼여 있으면 요리전체를 마음 놓고 먹지 못합니다. 이와 같이 백성들이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 가려고 마음과 힘을 모으지만 우매한 리더 한 사람이 있으면 그 공동체는 심각한 문제에 빠질 것입니다. 이것은 현대 사회나 왕정사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우매자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2절 말씀입니다. “지혜자의 마음은 오른쪽에 있고 우매자의 마음은 왼쪽에 있느니라” 오른쪽, 왼쪽은 방향과 위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선함과 악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지혜자는 항상 선을 좇아가고 우매자는 악과 어리석은 길을 좇아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말이 많고 소신도 분명합니다. 사람들이 그 길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소신 있게 잘못된 길로 걸어갑니다. 14절, 15절 말씀입니다. “우매한 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 사람은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나중에 일어날 일을 누가 그에게 알리리요 우매한 자들의 수고는 자신을 피곤하게 할 뿐이라 그들은 성읍에 들어갈 줄도 알지 못함이니라”
잘못된 소신을 가진 사람이 말을 많이 하면 공동체를 피곤하게 만듭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공동체가 피곤하게 되고 그 사람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습니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결국은 자기 고집대로 왼쪽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그 길은 어리석은 길이고 패망하는 길인데 자기주장을 끝까지 주장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성읍으로 들어갈 줄도 알지 못한다’는 말은 공동체에 소속된 줄도 모른다는 뜻입니다.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고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혹시 우리가 아닐지 말씀에 비추어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본문은 가장 큰 재앙에 대해서 말합니다. 말이 많고 소신도 있고 공동체를 무시하는 사람이 위대한 지도자의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큰 재난이라고 말씀합니다. 5절과 6절입니다. “내가 해 아래에서 한 가지 재난을 보았노니 곧 주권자에게서 나오는 허물이라 우매한 자가 크게 높은 지위들을 얻고 부자들이 낮은 지위에 앉는도다”
비슷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왼쪽이 맞는 길이라고 주장할 때 틀렸다고 말할 수 있지만 우매한 자가 높은 지위를 얻거나 주권자의 자리에 앉아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에게 말조차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자신에게도 재앙이고 공동체에도 큰 재앙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왜 우매자는 자기주장만 하는 것입니까? 그 원인을 솔로몬이 말하고 있습니다. 3절입니다. “우매한 자는 길을 갈 때에도 지혜가 부족하여 각 사람에게 자기가 우매함을 말하느니라”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지혜가 부족하다는 말씀의 관주를 살펴보면 마음이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마음은 히브리어 ‘레브’라는 단어를 쓰는데 심장이라는 뜻입니다. 즉 유대인들은 지혜가 부족하다는 것을 심장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심장이 부족하면 그는 이미 죽은 사람입니다. 심장이 부족하다는 것은 영적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영적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이기에 자신이 서 있는 왼쪽이 옳다고 주장하고 공동체의 말을 듣지 않으려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성경은 지혜가 부족하면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면 하나님이 채워주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혜의 근원은 말씀이시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지혜가 부족하면 지혜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세상 지식을 채우기 위해서는 학교를 다녀야 하고 학위를 받아야 하지만 영적인 지혜는 그렇게 채울 수 없습니다. 부족한 지혜, 사라진 심장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 앞에 나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즐겨 듣고 그 말씀으로 우리의 부족한 심장을 채우고 골방에서 엎드려 기도하면 지혜로 우리 인생이 가득 찰 것입니다.
말씀을 붙잡고 골방에 앉아서 하나님과 깊은 영적인 교제를 하다보면 세상을 살아갈 지혜가 생겨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영적인 전투력으로 충만하게 되어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날마다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그 지혜와 온전한 심장을 가지고 세상 한 가운데로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온전하지 않은 심장으로는 사탄과의 싸움에서 질 수밖에 없습니다. 부디 매 순간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기도함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으로 우리의 심장을 온전하게 해서 사람도 만나시고 세상을 대하는 참으로 지혜로운 백성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붙잡고 살겠습니다.
2) 말씀으로 심장을 온전하게 하여 세상 가운데 나아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은헤의 하나님,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온전한 심장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아가오니 승리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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