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가장 간사한 것은 사람의 마음입니다. 우리 마음이 오늘과 내일이 다르게 움직입니다. 이런 마음은 남녀노소 누구나 동일합니다. 어린아이들이 장난감을 갖고 싶어서 울고 떼를 씁니다. 부모는 원하는 장난감을 사줍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오래 가지고 놀지 않습니다. 몇 번 만지다가 금방 싫증을 냅니다. 그리고 다른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씁니다. 성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수 년 동안 노력해서 원하는 직장에 취업합니다. 하지만 얼마 있지 않아서 금방 이직을 준비합니다. 감정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사람 없이는 죽을 것 같아서 뜨거운 마음을 표현하지만 사랑을 확인하면 금방 식어버립니다. 뜨겁게 사랑하다가 이유 없이 상대방이 미워지기도 합니다.
일도 사랑도 생활도 감정의 기복을 따라 간다면 반드시 후회할 일을 만들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마음이 감정에 따라 변한다면 그것은 당연히 손해가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변덕스러운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술람미 여인은 왕을 사랑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고 뜨겁게 사랑했습니다.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 왕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서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마음이 차갑게 식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절 말씀입니다.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는구나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을 열어 다오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결혼한 신랑이 먼 곳에부터 여인을 찾아갔습니다. 먼 곳에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신랑이 사랑하는 아내를 보고 싶어서 밤이슬을 맞아가면서 밤새도록 달려왔습니다. 문을 열어달라고 문 앞에 서서 큰 소리로 노래 부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속히 보고 싶어서 달려온 신랑입니다. 이전의 신부 같으면 잠을 자지 않았을 것입니다. 뜬 눈으로 잠을 쫓으며 신랑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부의 반응이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3절 말씀을 보십시오. “내가 옷을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겠으며 내가 발을 씻었으니 어찌 다시 더럽히랴마는” 어찌 된 일인지 신부가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신랑이 아직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잠들었다는 것이 감정의 변화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부가 이렇게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내가 옷을 벗고 있는데 어찌 다시 일어나서 옷을 입겠습니까? 내가 어찌 다시 발을 더럽히겠습니까?” 신랑이 문 앞에 서서 두드리고 사랑노래를 큰 소리로 외쳐 부르는데도 신부는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랑은 계속해서 문을 여는 노력을 합니다. 4절입니다. “내 사랑하는 자가 문틈으로 손을 들이밀매 내 마음이 움직여서” 문을 열려고 시도하다가 문틈으로 손을 들이밀고 있습니다. 손을 들이밀어서 문고리를 잡고 안으로부터 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을 보자 신부가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문을 열려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문을 열었을 때 이미 신랑은 떠난 후였습니다. 6절 말씀입니다. “내가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그는 벌써 물러갔네 그가 말할 때에 내 혼이 나갔구나 내가 그를 찾아도 못 만났고 불러도 응답이 없었노라”
신부가 정신을 차리고 문을 열었으나 신랑은 이미 자리를 떠난 후입니다. 신부가 이렇게 자신을 자책합니다. “신랑이 문을 열어 달라고 할 때 내 정신이 아니었구나, 내가 혼이 나갔구나, 내가 어떻게 이런 일을 했단 말인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신부가 신랑을 향해 부른 노래를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은 수풀 가운데 있는 사과나무 같다고 노래했지 않습니까? 이 나라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자, 당신은 나에게 유일한 분이라고 노래했지 않습니까?
꿈속에서도 간절히 보고 싶었던 신랑과 꿈에 그리던 결혼의 언약을 4장에서 나누었습니다. 얼굴을 너울로 가린 채로 신랑을 맞이했고 첫 날 밤의 아름다운 기억을 간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결혼하고 사랑을 이루고 나니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신랑이 문밖에 서서 두드리고 있는데 신부는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핑계로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신랑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신랑이 사라지고 난 이후에 그녀의 변화된 삶을 보십시오. 7절 말씀입니다.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이 나를 만나매 나를 쳐서 상하게 하였고 성벽을 파수하는 자들이 나의 겉옷을 벗겨 가졌도다” 신랑은 그녀에게 울타리였습니다. 울타리가 사라지고 난 후에 사람들이 그를 상하게합니다. 가지고 있는 재산을 빼앗아 갑니다. 이것이 신랑이 사라지고 난 후에 겪는 첫 번째 변화입니다.
두 번째 변화를 보십시오. 9절입니다. “여자들 가운데에 어여쁜 자야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기에 이같이 우리에게 부탁하는가”
여인이 길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내 신랑을 보거든 나에게 알려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찾는 그 신랑이 여기 있는 남자들보다 나은 것이 무엇입니까? 왜 이렇게 신랑을 찾습니까? 왜 이렇게 목을 맵니까?” 사람들의 비난과 조소 섞인 말들이 그녀에게 들리고 있습니다. 신랑을 잃어버리고 난 뒤에 나타난 두 번째 변화입니다.
아가서는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백성과의 관계,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과의 관계,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그리스도를 열망하다가도 신앙을 고백한 후에 마음이 식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우리 신앙이 이렇게 기복을 탈 때가 있습니다.
그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 문 밖에서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우리는 여러 가지 핑계로 문을 열지 않습니다. 이전처럼 뜨겁게 기도하지도 않고 말씀에 응답하지도 않고 반응하지도 않습니다. 냉담 이후에 겪는 변화는 신앙의 울타리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울타리가 사라지면 사탄이 우리를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물어뜯고 침노합니다. 영적인 울타리가 무너지고 난 후에 우리는 엄청난 어려움과 위기를 겪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인생의 영적인 위기입니다.
다시 신앙을 회복하려고 할 때 사람들은 우리에게 비난과 조소를 보냅니다. 왜 다시 신앙을 찾으려고 하는가? 다른 신들도 있는데 왜 그렇게 하나님에게 집착하는가? 사람들은 이렇게 우리에게 비난과 조소를 보냅니다.
그리스도께서 마음 문을 두드릴 때 여시기 바랍니다. 신앙의 기복을 가지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는 것을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한결같은 믿음, 한결같은 신앙, 변함없이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마음이 오늘 우리에게 영원히 남아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이 여인은 믿음의 위기, 신앙의 위기, 사랑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나중에 회복된다 할지라도 상처를 남을 것입니다. 몸과 마음의 상처를 남기고 사람들의 비난에 마음이 상하고 어려울 것입니다. 이런 상처 없이 믿음을 지켜가는 순결한 백성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마음을 잘 관리하여 일관되고 진실한 삶을 살겠습니다.
2) 무너진 마음으로 사탄이 틈타지 않도록 견고한 말씀의 진을 구축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알 수 없는 마음의 주인 되어 주셔서 지키시고 보호하시며 연약한 인생을 눈동자같이 살펴주시옵소서.
성경별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
8 | (아가서 8장) 여인의 결단과 고백 | 정지훈 | 2019-09-18 | 1587 |
7 | (아가서 7장) 나를 가장 잘 아시는 분 | 정지훈 | 2019-09-17 | 1137 |
6 | (아가서 6장) 나는 당신에게 속하였습니다 | 정지훈 | 2019-09-16 | 1447 |
5 | (아가서 5장) 차갑게 식어버린 마음 | 정지훈 | 2019-09-13 | 1247 |
4 | (아가서 4장) 삼가 조심해야 합니다 | 정지훈 | 2019-09-12 | 856 |
3 | (아가서 3장) 꿈은 이루어진다 | 정지훈 | 2019-09-11 | 843 |
2 | (아가서 2장) 사랑의 고백 | 정지훈 | 2019-09-10 | 1469 |
1 | (아가서 1장) 순결한 여인 | 정지훈 | 2019-09-09 | 18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