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모든 것을 한 사람이 다 가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미모가 뛰어난 사람이 지성과 인품까지 가지기도 쉽지 않고 물질이 많은 사람이 겸손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한 가지를 가지면 그것 때문에 교만하고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기 쉽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아도 실력이 뛰어난 왕이 인품까지 좋기가 쉽지 않습니다. 호세아서의 배경이 되는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 2세도 역시 그런 왕이었습니다.
호세아서는 기원전 8세기 북이스라엘 여로보암 2세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는 물질적으로는 풍성했습니다. 열왕기하 14장은 여로보암 2세 시절을 설명하고 있는데 여로보암 2세가 41년 동안 북이스라엘을 다스렸다고 기록합니다. 여로보암 2세가 통치한 41년은 북이스라엘 최고의 전성기였습니다. 북이스라엘의 영토는 북쪽으로는 하맛 어귀, 남쪽으로는 아라바 바다까지 이르렀습니다. 하맛 어귀는 두로와 시돈을 넘어서는 북쪽 지경까지를 말하고 솔로몬 시절의 영토를 거의 회복한 것이었습니다. 남쪽으로도 사해바다 아래까지 다다랐으며 여로보암 2세는 그 넓은 영토를 소유하고 남쪽으로는 유다를 압박하고 있었고 해외로는 여러 나라와 무역을 해서 물질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로보암 2세는 여로보암 1세의 죄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북이스라엘을 창건했던 여로보암 1세는 우상을 세우고 섬긴 죄인이었습니다.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구원해낸 하나님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절기를 자기 마음대로 변경시켰고 레위인 아닌 일반 백성을 제사장으로 삼아서 그들로 하여금 제사를 집례하게 했습니다. 북이스라엘 첫 번째 왕 여로보암 1세의 죄가 여로보암 2세 시절까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여로보암 2세 시절은 물질이 넘쳐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죄도 관영했습니다. 차라리 돈이 없었더라면 죄의 볼륨도 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양손에 황금이 있고 물질이 충만한데 죄를 지으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죄의 부피가 커질 것입니다. 바로 여로보암 2세 시절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악이 관영한 그 시절에 호세아뿐만 아니라 요나, 아모스까지 보내셨습니다. 기원전 8세기 하나님께서는 북이스라엘의 죄악 때문에 선지자 3명을 한꺼번에 투입하셔서 그들의 마음을 돌리려고 노력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호세아를 통해서 행위 예언을 하도록 하십니다. 2절과 3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처음 호세아에게 말씀하실 때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함이니라 하시니 이에 그가 가서 디블라임의 딸 고멜을 맞이하였더니 고멜이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당시 북이스라엘에는 고멜이라는 유명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고멜은 온 나라 백성들에게 알려진 음란한 여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호세아를 그녀에게 보내어 청혼하여 결혼하게 하시고 자녀를 낳으라고 하셨습니다. 호세아에게도 북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충격적인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이유는 고멜을 통해서 자신들의 죄악을 보게 하신 것입니다. 고멜은 이 남자, 저 남자와 함께 사귀면서 정절을 버린 여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백성들의 관계를 결혼 관계로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신랑이 되시고 하나님의 백성은 거룩한 신부가 되어서 그 언약 가운데에서 자신의 영적인 순결을 지키도록 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인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고멜처럼 순결하지 않았습니다. 성적으로 타락한 것 이상으로 그들은 영적으로 타락했습니다. 바알을 섬겼고 금송아지에게 절했으며 하나님 아닌 다른 신들을 여러 곳에서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고멜을 음란하다고 손가락질했으나 사실은 고멜보다 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종 호세아를 보내서 고멜과 결혼하게 함으로 그들을 향한 사랑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고멜의 죄악을 용납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이 끝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겠다는 표현이었습니다. 결혼 후 호세아와 고멜 사이에 자녀가 태어납니다. 아들 둘과 딸 하나입니다. 자녀들의 이름을 하나님이 지어 주십니다. 그들의 이름을 통해서 하나님의 의지를 드러내십니다. 4절입니다.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 하라 조금 후에 내가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으며 이스라엘 족속의 나라를 폐할 것임이니라”
첫째 아들을 낳았는데 그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고 했습니다. 이스르엘은 북이스라엘의 유명한 지명이었습니다. 그 지역을 떠올리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동시에 한 가지 사건을 떠올립니다. 아합 가문이 예후에게 멸절당한 사건이었습니다. 아합은 북이스라엘 왕들 중에 가장 악한 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합의 자손들을 멸하실 때 예후를 통해서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피를 흘리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아합과 이세벨에게 얼마나 많은 경고를 하셨습니까? 하지만 그들은 경고를 듣지 않았고 하나님은 예후를 통해서 아합 가문을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멸망당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북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강력한 경고입니다.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아합 가문을 심판 한 것처럼 이스라엘을 심판할 것임을 천명하신 것입니다.
두 번째는 딸을 낳습니다. 6절입니다. “고멜이 또 임신하여 딸을 낳으매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로루하마라 하라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긍휼히 여겨서 용서하지 않을 것임이니라” ‘루하마’는 긍휼을 입은 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앞에 부정어 ‘로’를 붙이면 ‘긍휼을 더 이상 베풀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긍휼로 다스리셨지만 끝까지 고집 부리고 돌아오지 않으면 더 이상 긍휼은 없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세 번째 아들을 낳습니다. 9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로암미라 하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 암미는 ‘백성’이라는 뜻이고 ‘로암미’는 ‘내 백성이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너희를 긍휼이 여기고 돌보았으나 앞으로 계속해서 죄 가운데 있으면 나는 너희를 더 이상 내 백성으로 여기지 않겠다는 말씀입니다.
호세아서 1장을 통해서 깨달아야 할 것은 물질의 위험성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물질이 때로는 죄를 짓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물질 뿐만 아니라 건강이나 인간관계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을 진정한 복으로 만들기 원한다면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로보암 치세의 북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물질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지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여러 가지 축복이 화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마음 중심을 잘 지키시는 하나님의 백성 되시기를 바랍니다.
또 한 가지 깨달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긍휼은 정한 시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긍휼을 허락하시지만 방법은 다양하게 하십니다. 고멜같은 완악한 백성들에게 호세아 같은 좋은 사람을 보내실 때도 있으나 죄가 지속되면 채찍을 들기도 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채찍을 들기 전에 돌이키는 지혜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받은 복이 화가 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믿음으로 관리하겠습니다.
2) 하나님의 진노를 시험하지 않으며 스스로 믿음의 선을 잘 지켜나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긍휼과 사랑으로 도우시는 아버지의 사랑에 기대어 오늘도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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